그가 구름과 비행기, 신호등과 물탱크. 그가 그것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시간은 약 6년. 그동안 찍은 사진은 수천 장에 이른다. 그는 그중 일부를 골라 책을 내고 싶어 했다. 그는 가급적 많은 사진을 넣고 싶다고 했다. 1천여 장의 사진집. 그 많은 사진을 다 넣고 싶은 이유는 매일의 기록, 즉 일기이기 때문이다. 아는 친구가 책을 내고 싶다며 자문을 구했다. 사진기자 생활을 오래 한 그는 매일 일기를 쓰듯 사진을 찍었다. 그가 찍은 것은 구름과 비행기, 그리고 신호등과 물탱크였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걷다 구름이 있으면 핸드폰을 꺼냈고, 비행기 소리가 나면 서둘러 핸드폰을 꺼냈다. 그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구름을 찍기 시작한 것은 땅을 보고 걷는 것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늘은 매일 달랐다. 하늘의 표정은 구름으로 인해 변화무쌍했다. 구름은 단 한 번도 같은 표정을 한 적이 없다. 구름은 하늘의 특권이었다. 특히나 저녁 하늘은 그의 마음을 언제나 앗아갔다. 붉게 물드는 저녁 하늘은 그를 어디에서나 멈추게 했다. 중학교 시절, 집에 갈 때마다 그는 쓸쓸하다고 느꼈다. 쓸쓸해서 하늘을 바라본 것인지, 저녁 하늘 때문에 쓸쓸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린
Day-10, 사랑은 움직이는 것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탁실로 향했다. 이 캠프장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답게 널찍하고 깔끔한 세탁실에 신형 세탁기가 많이 구비되어 있다. 세탁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샤워 시설도 관리인들이 항시 대기하고 계속 청소해서 늘 청결하고 널찍하다. 샤워하는 동안 여행 중에 쌓인 세탁물을 상큼하게 정리하고 나니 비가 올 듯 말 듯 하다. Visitor center에서 본 정보에 의하면, 비 오는 날엔 Jackson lake lodge에 가서 놀면 된다고 쓰여 있는 게 기억나서 그리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길에 짧은 하이킹 코스로 가장 인기있다는 Targat lake trail 코스를 살펴보자며 트레일 시작점에 들러봤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해가 날 듯 하고 비도 그치는 듯 하여, 짧고 쉽다는 3마일짜리 Targat lake trail을 아침 운동 삼아서 걷기로 하고 입구의 지도를 확인했다. 그런데 5.9마일짜리 trail을 하면, 다녀온 청년들이 아름답다고 하던 두 개의 호수와 시냇물을 볼 수 있다는 걸 발견하자, 예정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걸로 가자는 충동구매형 결정을 내렸다. 시간으로 봐서 점심도 필요하고 비라도 오면 돌아오는
▲'책상 없는 학교'는 정미정 대표가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2015년 신북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한 마을 교육 공동체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포천시 신북면의 한 지역공동체에서 이 격언을 실천해 나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책상 없는학교'를 운영하는 정미정 대표다. 글 | 포천시 홍보전산과 공보팀 추영화 주무관 책상이 있는 ‘책상 없는 학교’ 책상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은 아이들이 충분히 모여 활동할 수 있는 큰 책상도, 컴퓨터가 놓여있는 개인 책상도 있다. 그렇지만 공부를 하라는 다그침도 딱딱한 교실 분위기도 없다. 어른들의 관점으로 재단한 평가 기준도 없다. 아이들에게 ‘책상 없는학교’는 ‘꿈이 가득한 놀이터’다. '책상 없는 학교'는 지난 2015년 신북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했다. 당시 학교 인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편의시설이 없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정미정 대표(49)는 몇몇 뜻이 맞는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협동조합을 세웠다. '책상없는 학교'의
제15항공단(단장 김문규)은 지난 20일 가산면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나눔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제15항공단 관계자들은 커피, 라면 등 간식을 각 경로당으로 직접 전달하는 대신 가산면 이장협의회(회장 이상민)를 통해 각 마을로 전달을 협조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김문규 단장은 “약소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가산면민과 15항공단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가산면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구 가산면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산면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처럼 가산면민과 15항공단이 함께 상생하는 기회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15항공단은 가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도겸)와 201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군부대로, 주민자치위원회의 각종 행사 때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지속적으로 가산면 경로당 위문을 추진하여 오고 있다.
포천시는 오는 25일부터 2월 7일까지 포천 홍보 영상을 제작할 포천PD를 모집한다. 지원은 접수일(21. 1. 25.)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포천시로 1년 이상 있거나 학교 또는 직장 소재지가 포천시로 되어 있는 경우 가능하며 자체심사기준에 의해 평가 후 선발된다. 포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참여신청서를 내려받아 본인이 제작한 포천 관광지를 홍보하는 영상(파일 또는 URL)과 함께 이메일(sansoj@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포천PD로 선정되면 11월 말까지 활동하게 되며, 제출된 영상이 채택될 경우 편당 50만 원이 지원된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PD들이 제작한 영상은 시청 유튜브 채널(youtube.com/user/newspc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포천시청 홍보전산과(☎031-538-3063)로 문의하면 된다.
포천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태현)는 지난 19일 기존 포천시 소흘읍 임대사무실에서 소흘읍 송우로132번길 54로 이전하고,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포천시에서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위탁해 운영하는 기관으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위한 상담, 사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장애인 가족 관계 형성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태현 센터장은 “포천시에서 장애인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장애인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업을 추진하여 소외받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전 개소식을 축하하며 우리 시 1만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들이 소외받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행복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잘 운영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읽고 있는 책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독서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 관한 반복적인 이야기를 긴 시간 나누는 것에 흥미를 잃기도 했고, 서로 주고받을 농담이 이제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해서 오늘 직장 동기와의 모임에 안 갔어요. 너 나중에 후회한다는 협박을 받았는데 이러다 제 주변에 아무도 없게 될까 봐 내심 걱정도 됩니다. 제가 왜 이런 걸까요?" 함께 독서 모임을 하는 친구가 이런 글을 단체 카톡방에 올렸다. 오래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 50대 중반인 그는 요즘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가 본격적인 책 읽기를 시작한 것은 이제 1년 6개월 정도. 그는 혼자 읽기보다 함께 읽는 게 좋겠다 싶어 많은 검색 끝에 유명 작가와 하는 독서 모임에 참가했었다. 그곳에서 주로 권해준 책은 자기계발서. 독서 모임에 함께했던 이들은 젊은이들. 그는 그 모임을 통해서 2, 30대의 생각을 읽으면서 책 읽기에 빠졌다. 더욱 다양한 독서를 하고 싶었던 그는 역시 검색 끝에 우리 시골책방에서도 독서 모임을 한다는 걸 알고 찾아왔다. 함께한 지 이제 9개월째. 그새 그는 유명작가의 독서 모임을 그만두고 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Day-8, 티탄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Inspiration point' 티탄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중에서도 꼭짓점은 Inspiration point라고 불리는 조망지점이다. 캠프에서 만난 청년이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디즈니랜드처럼 바글거린다고 알려주어 일찍 출발했다. 제니 호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하여, 어제는 발품으로 간 길을 오늘은 배로 건너니 순식간이다. 오늘의 목적지까지는 호수 건너편 선착장에서 1.2마일(2km) 떨어진 곳이라고 하여 30분 정도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길이 가팔라서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오르는 길목 그늘마다 가다가 쉬고 있는 관광객들이 자리하고 있다. 목적지에 가까워져 오는 지점에서 부모와 아들, 그리고 할아버지로 구성된듯한 한 가족을 만났다. 앞을 보지 못하는 10대 후반 정도의 손주가 할아버지 바로 뒤에서 할아버지의 한쪽 어깨에 자기 손을 얹고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주에게 지형물을 설명하며 친절히 천천히 걷는다. 여기서 나는, inspiration point에 다다르기도 전에 이미 충분히 inspire(감동) 되고 있다고 느낀다. 가족의 의미, 인내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포
작년 포천늘푸른로컬푸드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 A씨에게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인 뇌물죄를 적용, 징역 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7일 의정부 지방법원 제11 형사 재판부 주관으로 열린 '로컬푸드 뇌물수수 사건'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前대표 B씨에게는 징역 2년, 또 前임원이었던 C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 사건은 포천늘푸른로컬푸드 인허가와 시도비 4억 원의 지원 결정이 진행되는 중 담당 주무관이었던 공무원 A씨와 前대표 B씨 사이에 수천만 원의 금전 거래가 오갔는데, A씨는 '잠시 빌린 뒤 갚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B씨는 뇌물이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한편, '포천늘푸른로컬푸드'와 관련된 1심의 최종 법원 판결은 2월 2일에 열릴 예정이다.
내가 형님과 함께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지난 추석 때였다. 온 가족이 모인 날 형님은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온갖 추억들을 살려내어 옛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는 막냇동생과 함께 약속드렸다. ‘형님 건강이 조금만 더 좋아지시면 모시고 고향에 가겠다’고. 마침 올해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막내가 새 차를 샀기에 그 차로 모시겠다고 했다. 형님은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3형제가 함께 가게 됐다고 좋아하셨다. 몇 해 전 12월 29일 저녁 9시,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마당. 한겨울 밤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었다. 그 시각 나는 맏형님과 손을 잡고 기념관에서 나와 지하철역으로 가는 중이었다. 81세인 형님은 14살 아래인 내 손이 따뜻해서 좋다고 하셨다. 나도 형님의 온기를 꼭 잡은 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달 15일 그 형님이 귀향하셨다. 6·25전쟁 전 서울로 유학 온 후 군대 복무 3년, 해외 근무 4년을 제외하고 계속 서울에서 사셨던 분이다. 그런 형님이 이제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고향으로 완전히 귀향하셨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83세. 형님은 매우 건강하셨던 분이다. 그러나 80살을 넘기면서 급격히
다른 사람들은 어떤 대화들을 나눌까. 남편과 내가 하는 대화란 고작 시사 토크가 전부다. 그는 언제나 그의 관심이 쏠려있는 시사 문제 외엔 내게 특별히 할 말이 없는 듯하다. 나는 그것도 반갑고 고마워 열심히 경청하면서 응대한다. 그것도 안 한다면 그는 온종일 누구와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사람에 따라서는 본디 말수가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다. 말수가 많은 사람을 흔히 다변한 달변가라 한다면 말수가 적은 사람에 대해서는 눌변(訥辯)이라 해야 할지 잘은 모르겠으나 나는 어느 편인가 하면 후자에 가까운 편이다. 재미있게 말할 줄도 모르거니와 평소 많은 말을 하지 않는 달까, 꺼린 달까, 아무튼 좋게 말하면 말을 절약한다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화제에 인색하여 자칫 어리숙하다는 얘기도 들을 만하다. 그런데 남편 역시 아주 말이 적은 편이어서 우리는 살면서 그닥 많은 말을 해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젊어서는 서로 바쁜 탓도 있었겠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바쁜 것도 아니면서 서로 말이 별로 없으니 아주 재미없는 커플인 셈이다. 그럼에도 부부는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눈빛 하나, 표정 하나, 동작 하나 손끝 발끝
▲티탄으로 가는 길에 성채처럼 솟아있는 자연의 위용. Day-6, Keep Wyoming Wild 지금도 여전히 서부시대로 살아가는 와이오밍주 Riverton의 숙소를 아침 8시에 출발, 세 시간 가까이 계속되는 scenic drive를 달려 Grand Teton으로 향한다. 사람이 사는 흔적이 드문 아름다운 황무지가 펼쳐지자, 여기까지 달려온 보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고속도로에서도 가끔 보이던 캐슬이 떠오르면서, 자연이 세운 아름다운 성채 같은 풍경들을 감상한다. 니들이 castle이 뭔지 알어? 라고 인간에게 말하고 있는 듯, 우뚝 솟아있는 자연의 건축물이 장대하고 아름답다. 먼지 속에서 죽을 고생 하며 서부로 가던 개척자들은 이 경치가 아름답다기보다 넘어야 할 고난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거라고 상상해본다. 2시간쯤 달리니 Duboise라는 이름의, 서부영화 세트장 같은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인구 900여 명 사는 이마을의 원래 이름은 건조하고 시원한 날씨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Never sweat(땀이 안 나는 마을)이라고 불렸다. 우체국이 세워지며, 그 이름은 도저히 안 되겠다 하여 그 당시 아이오와 상원의원을 지낸 프랑스계
어느 날 오후, 스물셋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로 5번째 수능. 그러나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어 내년에도 수능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는 담담했다. 안쓰러운 마음을 그래서 내비칠 수 없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를 뿐이었다. 이제까지 다섯 번째예요. 다시 해보려고요. 힘드냐고요? 당연히 힘들죠.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죠. 학원에서 만난 사람 중에는 열 번도 넘게 수능 시험을 본 경우도 있어요. 그 사람은 군대에 안 가는 사람이어서 매년 시험을 봤지만, 저는 군대도 가야 하니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싶어요. 항상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험을 치르는데 올해도 마지막이 안 되네요. 내년에도 다시 해야겠어요. 부모님 때문이냐고요? 그렇긴 하지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넌 의대를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의대를 가야 하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어요. 그렇다고 전교 1등을 하는 건 아니었고요. 그런 애들은 따로 있더라고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성적이 있고,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성적이 있어요. 그건 개인의 노력이 아니에요. 공부도 일종의 재능인 거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세한도’라는 작품명에는 ‘고난과 역경에도 변함없이 오랫동안 서로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오래도록 푸르다는 것을 겨울이 온 뒤에야 알게 되는 법(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이르기를 “그 해의 추운 겨울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더디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느니라”고 했다. 즉 사람들이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군자인지 소인인지를 가늠할 수 있으니, 급할 때라도 차근히 생각하고 처신을 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그의 이 같은 가르침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현혹되지 않고, 온전한 사람다움을 갖추면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전한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보고 "가장 추울 때도 너희들은 우뚝 서 있구나"라면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그림 세한도(歲寒圖)에 이 뜻을 담아 오늘날 그 가치를 높여준다. 추사 김정희는 19세기 조선 시대 대표적인 문인이자 서예가이다. 50대 에 이르러 종2품 벼슬까지 오르며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정치적 풍랑에 휘말려 제주도 유배형에 처해진다. 지위와 권력을 박탈당하고 제주도로 귀
국내 입국자 한 해 평균 1,300명. 북한이탈주민은 더는 ‘낯선 이들’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언어,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같은 민족임에도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춥고 외로운 ‘남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포천시 가산면 ㈜골든네뷸라의 이경남 대표(38)는 이러한 북한이탈주민에게 정착 성공에의 희망을 전하며 적응을 돕고 있다. 글 홍보전산과 공보팀 추영화 주무관 작지만 강한 고성장기업, ㈜골든네뷸라 바인더와 마스크 등 사무용품과 방역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골든네뷸라는 2017년 창립 이래 매년 400%의 매출 상승을 보이는 고성장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만 해도 20종 이상. 대한민국 브랜드 리더 대상,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대상, 고객 감동 혁신기업대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특히 2020 한국브랜드리더대상 바인더브랜드 상품 제조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개폐형 라벨태그 파일의 경우 파일 라벨 교체가 편리해 호평을 받는 골든네뷸라의 대표상품이다. 성실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골든네뷸라를 키워내 ‘신의 손’으로 불리는 이경남 대표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것. 본래 함경북도 무산군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