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7일 오후, 소흘읍 늘봄컨벤션에서는 포천소방서 소흘여성의용소방대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대 포천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을 비롯해 각 읍·면·동 의용소방대장 그리고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백영현 포천시장, 김성남 도의원, 강효진 소흘읍장과 부읍장, 이우한 소흘읍이장협의회장 등도 참석해 이·취임식을 축하했다. 신정숙 부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은 지난 2016년 대장으로 임명돼 약 7년 동안 대원들의 사기진작과 화재출동에 솔선수범하는 등 소흘읍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선 조윤주 대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 취임하는 전삼심 대장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윤주 전임 소흘여성의용소방대장은 2005년부터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화재 구조출동,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소방인으로 남다른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취임식에서는 제4대 조윤주 대장이 이임하고, 제5대 전삼심 대장이 취임했다. 소방대 정복을 갖춰 입고 '안전'이라고 경례하는 이들의 모습은 늠름했다. 조윤주 대장은 이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의용소방대의 발전을 위해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조건 없이 협력해
지난 6일, 관인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양돈 농가는 물론 시민도 긴장하고 있다. 모처럼 시청 기자실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담당부서인 축사과는 전화통화도 되지 않았다. ASF가 발병한 포천 농장의 위치 및 사육두수, 또 발병하면 살처분이 뒤따를 텐데, 반경 몇㎞ 이내냐가 문제였다. 정확한 내용을 알아야 할 텐데 하며 발만 동동 구르던 차에 평소 알고 지내던 관인면 이장과 전임 이장 등 몇 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도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해당 농장이 삼율리라는 사람도 있었고, 중리라는 사람도 있었다. 섣불리 '살처분' 기사를 잘못 썼다가는 이를 본 돼지 사육농가 비통함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ASF 발병 포천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1개 농가가 돼지 1200마리를, 3㎞ 이내에는 3개 농가에서 1만 1400 마리를, 10㎞ 이내에는 52개 농가에서 10만 1000 마리를 사육 중이다. 관인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가 발병해 돼지 8444두가 살처분됐지만, 2일차인 7일 오후 인근 2개 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와 한시름 놓게 됐다. 그러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5일 오전, 국민의힘 포천시·가평군 당원협의회 2023 신년인사회에 다녀왔다. 정치공동체는 곧 기억의 공동체라는데, 이들은 어떻게 소통하고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국힘 당협은 어떤 서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화끈했던 신년인사회 해가 바뀌면 서로 덕담을 건네며 복을 빌고 정을 나누는 게 우리의 미풍양속인데, 최춘식 의원과 핵심 당직자들은 서로 주고받는 말과 눈빛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났다. 이날 인사회는 국민의힘 당원협의회가 주관하고 최춘식 의원실에서 주최한 행사인 만큼 포천시를 움직이는 각 읍·면·동지역의 운영위원들이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석한 28명의 운영위원들 대부분은 시민의 행복과 포천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인사회에 참석했을 것이다. 최춘식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도 새해를 여는 인사회인 만큼 준비에 갖은 정성을 다 쏟은 것으로 보인다. 윤충식 신임 사무국장도 포천·가평당원들은 물론 전체 시민들을 생각하며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한마음'과 ‘한뜻’으로 '시민 전체의 행복'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화합과 단결을 인사말에서 강조했다. 국민의례와 사무국장의 소개와 신임 당직자 임명식에 이어 최춘식 국회의원이…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마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도 같다. 쌀 초과 생산량이 3% 미만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즉 기준미달 사태가 발생하면 농민들은 이래도 저래도 죽을 판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도적 프로크루스테스는 다른 도적과 달리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고 잠자리까지 제공했다. 그는 자신의 방에 멋지고 매력적인 침대를 차려 놓고는 행인들을 유혹했는데, 유혹당한 사람들의 말로는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침대에 손님을 눕힌 후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다리를 잡아 늘이고, 침대보다 키가 크면 다리나 머리를 잘라 죽였다. 가히 역대급 악당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잔인성도 문제지만 침대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서 사람을 침대에 맞추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국회에서는 쌀 가격과 생산량 등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 끝에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부의를 요구하는 안건이 지난 28일 야당 단독으로 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
▲본지 에디터 양상현 국장. 포천시가 내년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 20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백영현 시장은 "실질적으로 유효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회의는 답례품과 업체 선정 등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격론이 벌어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고향사랑 기부제’는 타지에 사는 사람이 고향이나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기부받은 지자체는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자치단체 재정확충을 위해서 시행된다. 기부금액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은 10만원 이하는 전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기부금을 받은 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개인만 기부할 수 있으며, 법인이나 단체는 기부할 수 없다. 기부는 현재 거주지가 속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제외한 곳에 할 수 있다. ▲이날 회의는 부위원장 선출을 놓고 추천받은 인사들이 서로
▲백영현 포천시장이 18일 허브아일랜드 아테네홀에서 이주노동자의 요청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장님, 저하고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주세요" UN이 정한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허브아일랜드 아테네홀에서 '2022 포천시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지난 18일 열렸다. 이날 참석한 8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은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백영현 포천시장과 사진 한 장을 같이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졌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진정성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백 시장은 일요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포천 관내 이곳저곳 행사장을 전전하다 포천 끝자락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에 시간에 맞춰 도착하느라 점심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초코파이 하나로 점심을 때우려던 찰나에 행사가 시작돼, 그는 이마저도 먹지 못했다. 레크리에이션, 어메이징 매직 벌룬 쇼, 엘렉톤과 함께하는 송년 음악회 등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저녁 7시까지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백 시장은 그들에게 "오늘 즐거우셨냐"라고 물었다. 이주노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네, 즐거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백 시장은 "포천 관내에는 법
▲본지 에디터 양상현 국장. "백영현 시장은 참 따뜻한 사람이에요. 평생을 야당 인사로 살아온 노인네에게 차별도 없이 물 건너 연탄과 라면까지 손수 들고 오시고 정말 고맙죠" 김유근 전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 고문은 눈물을 글썽였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90년대부터 민주당 계열 소속 인사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총선에 출마했다. 지역에서는 나름 수십억대 부자였지만, 계속된 낙마로 그 많던 재산을 거의 다 탕진하고 지금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돌이켜보면 해방 이후, 지난 74년간 정치 역사에서 포천에서는 단 2년간만 민주당 계열 인사가 국회의원을 한 셈이다. 포천지역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은 이번 겨울이 더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지난 10일 토요일 오전, 포천시 공직자 희망나눔봉사동아리(이하 포희나리, 회장 유성식)와 전국경제인총연합회(회장 이진현, 삼보물류그룹 회장), 김점숙 전경련여성회장과 포천시청 직원들은 관내 사례관리 대상 4개 가정에 총 2,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번 봉사는 동절기를 맞아 소외계층에
▲필자 김은성 작가. 몽펠리에(Montpelier) 버몬트주의 행정수도 몽펠리에는 인구가 8천명에 불과하여 50개 주 중에 가장 인구가 적은 행정수도이며, 행정수도 중 유일하게 맥도날드가 들어와 있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금박으로 칠한 동그란 지붕을 얹은 의사당의 자태와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였다. 마침 의사당 안 투어도 할 수 있었는데, 버몬트 사람들의 정치 성향과 그들의 자긍심 등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인구 60만명인 작은 주의 의사당이지만,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서 의회 민주주의의 위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다. ▲1859년 금박으로 동그란 지붕을 얹어 재건축한 버몬트주 국회의사당. 의사당 안의 대리석 장식은 건축 당시 대리석 장사를 하던 정치인이 기부의 형식으로 장식했으나, 누가 봐도 '샘플' 같이 보이는 대리석 조각을 보고 오가는 사람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요즘 유행하는 PPL이었던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고 진정한 섬김으로 골몰하는 정치인은 환상에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의사당 안에 장식된 대리석 조각은 기증한 사람이 팔고 있는 대리석의 견본이기도 하여
▲필자 김은성 작가. 버몬트주는, 이반 데니소비니치의 하루라는 책으로 노벨상을 받고 반체제 인사로 소련에서 추방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1976년부터 구소련이 붕괴하여 러시아로 돌아간 1994년까지 살던 곳이기도 하다. 인구 1,400명이 사는 캐번디시(Cavendish)라는 작은 마을에서 은거할 때, 마을 사람들은 그가 어디에 사는지 알았으나 방문하는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조용히 살고 싶어 한 그의 바람을 한 마음으로 존중해준 것이 버몬트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해준다. 캐번디시의 도서관은 솔제니친이 떠나며 선물로 준 그의 서명이 있는 저서를 보물처럼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2백년 전쯤에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의 버몬트주에 단풍이 불타는 계절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타지로부터 불러 모은다. 신생국 미국에서 만나는 옛 모습은 불과 2백년 전으로 돌아가니 수천 년의 흔적을 간직한 구대륙에 비하면 옛것이라 부르기도 빈약하지만, 수천 년이 아닌 2백년이라 시간의 체감이 더 선명할 수도 있다. ▲우리가 들러본 마을들을 빨간 점으로 표시해봤다. 스트래튼(Stratton) 도시나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된 곳이 별로 없는 버몬트주는,…
▲필자 김은성 작가. 미국은 면적이나 독립적인 행정체계나 경제력으로 봐서 하나의 국가 같은 50개의 주가 모여 미연방 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거대한 국가를 이루고 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지나가는 길에 자동차 바퀴로라도 50개 주를 한 번씩 밟아보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주가 일곱 주 정도라 실현 가능성이 있을 것도 같다. ▲버몬트주는 바다를 면하고 있지 않은 주이다. 동서로 80마일, 남북으로 160마일, 남한의 1/4 정도 크기의 작은 면적에 인구는 우리나라 경기도 일산과 비슷한 60만 명이 산다. 2022년 가을에는, 미디어보다는 그곳을 다녀온 자인들로부터 아름답다고 많이 들은 바 있는 최고의 단풍을 보러 버몬트주를 방문해 보았다. 좋은 여행이 되려면, 날씨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정 지역을 어느 계절에 방문하는가에 따라서 여행의 추억과 만족도가 달라지니, 한번 가볼 거라면 그곳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계절에 방문할 수 있다면 최고의 행운이다. 버몬트주는 코네티컷, 메인,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주와 함께 17세기 초 유럽인들이 건너와 정착하기 시작한 신대륙의 땅, 뉴잉글랜드
▲필자 김은성 작가. 내가 사는 동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는, 벚꽃 필 때의 제퍼슨 기념관을 꼽는다. 1912년 일본에서 배로 실어 와서 선물로 심어준 3천여 그루 벚꽃이 만개한 워싱턴 디시의 벚꽃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거리이며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풍광이 펼쳐지는데, 제퍼슨 기념관이 보이는 사진이 가장 많고,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 ▲토마스 제퍼슨. 1800년, 50대의 모습이다. 벚꽃이 만개하면, 관광객으로 뒤덮이는 디시에 가서, 제퍼슨 기념관 앞 층계에 앉아서 일본에서 온 꽃과 인공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미국 수도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펼치는 찬란한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곤 한다. 주로 외관과 주변의 아름다움만 즐기곤 하다가, 여유가 있어진 요즘에야 기념관 안의 주인공 제퍼슨에 관한 전시물을 자세히 읽고 나니, 토마스 제퍼슨(1743년~1826년)은 미국의 다빈치(1452년~1519년)라고 생각되었다. ▲네오클래식 건축양식으로 지은 제퍼슨 기념관. 제퍼슨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방대한 전시물이 있는 박물관이다. 미술에 관심이 별로 없어도, 수십만 점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루브르 미술관의 최고 인기 작품인 모나리
▲필자 김은성 작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김은성 작가의 이번 원고는 이미 6월 초에 포천좋은신문 편집부에 도착했는데, 편집자인 제가 병원에 입원하느라 이제야 원고를 게재합니다. 김은성 작가님과 독자들에게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Marseille 마르세유 테제베 고속철(TGV) 역에서 걸어서 5분도 채 안 걸리는 역전에 잡은 숙소를 잘 이용해주는 차원에서, 오늘은 기차 타고 길을 떠나본다. 다행히 마르세유(현지 발음으론 '막세이'에 더 가깝다) 최고의 구경거리인 옛 항구도 역에서 걷기 좋은 거리에 위치하여 오늘 기차여행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느꼈다. 단지, 알람을 해놨는데도 아침에 꼭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잠을 설쳐서 종일 몸이 고달팠다. 별거 아닌 걸로도 잠을 설치는 신경의 노쇠함을 이럴 때 절감한다. 한적한 시골 여행을 선호하는지라 큰 도시에 속하는 이곳은 뺄까 싶기도 했는데, 프랑스 국가에도 등장하고 수많은 소설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이 도시를 안 찍고 갈 수는 없다고 결론짓고, 살짝만 보려고 기차를 선택한 이유도 있다. 아비뇽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마르세유역에 내리니 '아, 역시 이곳은 굉장한 곳이다!' 인정하게 하는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오늘 창간 2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2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포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겠습니다. 평생 제가 해왔던 일로 포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습니다. 샘물처럼 솟아나는 포천 사랑을 '포천좋은신문'에 고스란히 담아내겠습니다." '포천좋은신문'은 재작년인 2020년 9월 1일 창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창간 2주년을 맞습니다. 2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무더운 여름 내내 창간 준비를 했고, 수확의 계절 9월 첫날에 독자 여러분 앞에 첫선을 보였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에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포천좋은신문'이 창간 2주년을 무사히 맞을 수 있도록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중에서도 '포천좋은신문' 독자들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독자 없는 신문은 있을 수 없고, 독자가 외면한 신문은 그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포천좋은신문'은 지난 2년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무탈하게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로소 처음으로 고백하지만, 포천좋은신문은 최근 3개월 사이에 '발행 중단'과 '폐간'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결심해야 할 정도로
▲필자 김은성 작가. 론강변을 따라서(Cote du Rhone) 아비뇽의 북쪽에는 론강이 흐른다. 론강변의 포도밭과 알프스산맥과 론강이 펼치는 프로방스의 자연경관을 보라고 가이드북이 엮어준 코스를 따라서 돌아보는 여정을 따라가 본다. 와인에 심취해 있진 않으나 여행 떠나기 전에 맛보고 아주 맘에 들었던, Chateauneuf du papes(교황의 새 샤또)에서 온 와인이 생각나서 우선 그곳으로 가본다. 아비뇽 유수 70년도 안 되는데 교황청이 소유했던 포도밭이 바다같이 넓다. 농지 가운데 높이 솟은 언덕 위에 여름 궁전을 지은 교황청의 유적이 있어서 교황의 새 샤또, 샤토네프뒤팝(Chateauneuf du papes)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교황의 여름 궁전에서 보이는 마을과 포도밭. 여기서부터 종일 자동차로 달려도 내내 끝 모를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여기저기 와이너리 구경하다가 호텔에서 맛볼 와인 한 병만 샀다. 미국으로 보내면 송료가 병당 20유로라길래. 우리가 미국에서 마시는 와인이 20불도 안 되는구먼. 송료 생각하니, 미국산 와인이 가성비가 더 좋을 거라는 계산을! 하게 된다. 와인의 가격은 너무나 정직하여, 모든 이가 공감하진 않으나 값이 품
▲필자 김은성 작가. 니스에서 이탈리아를 향하여 지중해 연안으로 니스의 호텔에서 숙박하고, 이탈리아 방향으로 지중해 연안 도로를 따라가니 모나코 왕국이다. 그레이스 켈리가 운전하고 달리다가 사망한 가파른 절벽 위의 좁은 길이다. 유럽에는 아찔한 절벽 위의 좁은 길이 많은 편이라 고소 공포증이 있으면 운전하기 힘들 거 같은 길을 많이 만나는데, 현지인들은 익숙해서인지 우리 기준으론 마구 달린다고 느껴진다. 이성계의 후손들은 500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는데, 모나코의 그리말디 가문은 800년 동안 계속 다스리고 있다. 그리말디 가문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왔다고 한다. 쪽빛 바다 위 천혜의 철옹성에서 800년을 이어온 이 작은 왕가에 그레이스 켈리를 데리고 온 건, 이 나라 인지도에 큰 공헌을 했음이 분명하다. 유럽의 홍콩 같은 모습의 모나코는 인구 3만여 명인데 인구밀도 세계 최고라니 초미니 국가다. ▲모나코 왕국을 지켜준 절벽과 푸른 바다. 12시에 운 좋게 궁전에 도착하여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했다. 그들은 군인이라기보다 관광객을 위한 공연 중인 장난감 병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궁전 앞 근위병의 교대식. 그레이스 켈리가 1956년 결혼했고 묻혀있는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