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러저러한 일들에 발목이 잡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삶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던 근심거리가 어쩌면 자기 삶을 지탱하는 바닥짐이 될 수도 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배 밑에 있는 바닥짐(ballast) 때문입니다. 바닥짐이란 배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배 바닥에 채워 넣은 물이나 돌 같은 물건을 말합니다. 우리 인생도 무겁게 느껴지는 바닥짐이 있어야 고난을 극복하고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글은 평생을 아프리카인들의 삶과 노예제도 폐지를 위하여 살아온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어느 모임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삶에 있어서 불필요하거나 고통스럽다고 생각되는 짐이 역설적으로 인생을 버티게 해 주는 힘이라는 이야기다. 당시 리빙스턴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커다란 고통이 있었다. 그에게는 집을 나가버린 방탕한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그런 아들을 생각하며 남들 앞에서 더욱 겸손한 마음을 가졌고,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절대 외면하지 않았다. 우리 인생도 이런 근심거리들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였던 근심거리가 어쩌면 내 인생을 지탱하는 바닥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의 바닥짐
대한민국 양궁이 원칙과 공정성, 투명성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듯이 지역사회도 달라져야 한다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원칙과 공정의 위대한 승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양궁대표팀이 전 종목을 석권하고 특히 여자 단체전에서는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간 뒤안길에는 양궁협회 정의선 회장과 관계자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뚝심 있게 계승, 발전시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남자 양궁의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선수는 공정한 협회가 있었기에 항상 모두가 공정한 위치에서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에 배드민턴 종목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기며 새로운 역사를 쓴 안세영 선수는 협회가 상식선에서 운영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훈련방식에 대한 분노, 불합리한 선수 선발 등을 밝혀 범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양궁과 배드민턴은 처음부터 다른 길을 선택했다. 공정성, 투명성 같은 기본적인 운영 원칙과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원칙을 지키고 매사에 공정하게 생활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원칙은 많은 경우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으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이라 할 수 있으며, 공정은 공
포천좋은신문 지면 지난 38호와 이번 39호 사이에는 제79주년 광복절이 있었다. 포천에서는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광복절 기념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중앙 정치에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여당이 참가하는 광복절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하지만, 최근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한 것과 친일 성향 역사관을 가진 인사들을 역사에 대한 주요 관직에 앉혔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광복회가 주도하고 야당이 참여하는 기념식이 따로 개최되었다. 이렇게 따로 개최된 광복절 기념식과 기념식 도중 나온 발언들에 대해 서로 비난과 비판을 하는 성명전이 일어났고, 이를 보도하는 방송과 뉴스 그리고 신문들로 한 동안 중앙 정계가 시끄러웠다. 이 와중에 이 지역 여당 국회의원인 김용태 국회의원은 인터뷰 등을 통해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포천에서는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보다 전전날인 13일과 전날인 14일에 의미있는 행사들이 있었다. 먼저 8월 13일에는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회장 지정옥)에서 '광복 79주년 기념 태극기 달기 캠페인'과 '2024 바르게살기 한마음 연찬회'를 개최했다. 바르게살기 회원들은 폭염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미국이 1905년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서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권을 묵인한 일, 을사늑약과 경술국치의 치욕, 미군 철수 뒤 1950년 1월에 공산국에 대한 극동 방어선 ‘애치슨라인’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한 일,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모택동이 김일성의 남침을 허용(?)하고, 지원한 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8월에 들어서면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한제국(조선왕조)이 멸망하고 한일병합이 이뤄진 경술국치일(8월 29일)이 있고,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된 광복절이 있고, 8월에 한반도가 실질적으로 분단되었기에 관련 역사가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한국전쟁은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으로 남북 분단의 비극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코리아는 남쪽의 대한민국과 북쪽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양분되어 첨예한 이념 대결의 상황, 서로를 주적으로 하는 엄혹한 정전 상황에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열강들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 한반도, 남북한 코리아를 둘러싸고 무력을 집중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대한제국으로 이어진 조선왕조가 막을 내리기 직전인 1900년 전후에도 세계의 열강들은 이곳 한반도에서 힘의 각축을 벌인 바
시의장이라는 자리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사회의 지도층이고 존경을 받는 인격을 지닌 사람이 앉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임 의장에게서는 존경은커녕 의원들을 통합하려는 지도력마저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임종훈 시의장 체재의 포천시의회가 출범한지 두 달이 가깝다. 그런데 시의장과 시의원들 사이가 여전히 불편하다. 임 의장과 국민의힘 세 의원 사이는 요즘 푹푹 찌는 복중에도 썰렁하다 못해 냉기로 얼어붙을 지경이다. 그렇다고 민주당 세 의원과의 사이도 그리 원만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7월 1일 있었던 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폭풍이다. 그 불똥은 시의회 스물다섯 명 직원에게 가장 먼저 튀었다. 시의장과 시의원 사이의 냉기류에 직원들이 불편한 것은 당연지사다. 집행부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시의원들이 오는 것도 임 의장의 참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설령 참석했어도 서로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않으니 볼썽사납다.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루 전날,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포천 당협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도 임종훈 시의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 사이에 심한 냉기류가 감지되어 지켜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임 의장이 국민의힘 동료
모든 사람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으나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이 돼야 겉과 속이 달라도 선을 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경우가 있어야 한다 소싯적 집안 어른들께서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도가 넘치게 관대하게 보이려는 사람은 늘 경계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자칫 방심하는 사이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는 이해와 배려를 강조하는 사람이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180도 달라지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사람의 이중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9세기 중반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과 하이드'라는 창작 소설에서 실감 나게 나타난다. 그 당시 도시화, 산업화 가속화로 새로운 사회계층 형성에 따른 도덕적 가치에 대한 논의와 변화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가치와 충돌이 일어났다. 이에 따른 사회적, 과학적, 도덕적 변화에 반응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은 화학적 약물로 인격을 바꾸어 사는 이중생활에서 시작된다. 욕망의 악한 인격체인 하이드와 선한 인격의 지킬 박사라는 이중성격의 상징적 표현을 통해 도덕적 가치를 다뤘다. 당시 사회의 심리적 동요와 불안을 반영한
복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음식을 복달임이라고 한다. 복날이 오면 개장과 삼계탕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양했다. 또한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육개장은 개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쇠고기와 대파, 토란대로 개장과 같은 맛을 낸 음식이다. 삼복은 1년 중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음력 6~7월에 있는 3번의 절기인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이 삼복은 24절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4계절이 뚜렷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복날에 관한 전통적인 세시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 중국 한나라 시절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보면 그 당시 복날을 지키는 풍습이 처음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 기원전 679년 중국 진(秦)나라에서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는 제사를 올린 데에서 복날이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복날 풍습은 이미 기원전 7세기 무렵부터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행설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운,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에 해당한다. 그런데 삼복 기간은 가을의
지난 7월 30일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3년간 총 100억 여원의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범 지역'이라는 단어이다. 즉 '교육발전특구'로 영구히 지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국에 시범 지역을 설정하여 교육발전을 통해 인구 감소와 도시 소멸에 대해 적절히 잘 대응하는 모델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서 시범 지역 운영을 통해 인구 감소와 도시 소멸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내거나, 적어도 막아낼 가능성을 보여준 도시를 선택하여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하여 지원할 생각으로 보인다. 기자는 포천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영구 지정되어서, 전국적으로 포천하면 '교육 도시'라는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한 가지 정책을 제안하려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고교학점제를 포천시 전체에 적용하여 포천을 하나의 커다란 명문고등학교처럼 작동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교육의 초·중·고등학교는 학생 개인의 공부 시간표를 학교가 작성하여 나누어 주고, 거기에 따라 학생들이 움직이도록 만들어 왔다. 하지만 대학교의 경우 학생 개인의 시간표는 학생 자신이 작성한다. 고교학점제라는 것은 학교 측에서
기존의 지식과 경험의 틀 속에 갇혀 창의적 사고와 열정이 없는 공무원에 시민과 시장은 엄중한 경고를 보내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고, 무엇인가를 배워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무엇을 배워서 이것을 활용하고, 활용한 이것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은 더없이 힘들고 지루하다. 어떤 사람은 도중에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새롭게 나아간다. 언제나 전진하는 사람은 풍파 속에서도 긍정적, 창의적 사고로 시간과 인생을 맞이한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사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의적 사고(創意的 思考)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새롭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뜻한다. 헨드릭슨(Hendrickson)은 그의 연구에서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저해 요인을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활동을 안전성에만 중점을 두는 태도. 둘째, 질문과 탐구의 제한이나 통제. 셋째, 남녀의 성적 차이에 따른 억압. 넷째, 전통문화에 대한 귀속. 다섯째, 학습과 놀이 활동의 엄격한 분리 등 부정적인 개념의 인식과 생각이 창의성을 해친다고 바라
현대 사회는 정보 및 통신 기술 발전으로 형성된 디지털 사회입니다. 디지털 형식에 의해 정보가 생성되어 전달, 저장, 가공되며 관련 기기와 기술이 널리 보급, 활용되는 사회가 디지털 사회 핵심입니다. 디지털 사회 현대인은 컴퓨터 기기, 스마트폰, 방송 등 미디어 기기, 기타 수많은 디지털 생활 기기를 생필품 및 무기 삼아 일상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광의의 디지털 사회는 이제는 생필품 디지털 기기는 물론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등 기술과 관련된 사회적 변화와 현상을 모두 포함하는 사회입니다. 한편, 우리 디지털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적 현상들은 대부분은 일반적이지만 일부는 우리만의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디지털 사회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중추는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한 정보의 생산, 전달, 저장, 유통 과정 또는 결과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 가운데 두드러진 몇 가지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찾아봅니다. 아울러 개인과 집단의 슬기로운 대처 방안과 바람직한 삶을 찾아봅니다. 다중에 휘둘리는 여론, 침묵하는 소수 우리의 미디어(매스미디어를 말함) 가
'미끼상품'이라는 말이 있다. '미끼'라는 말은 낚시를 위해 바늘에 끼워 물고기를 유인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요즘에는 '낚시'라는 말의 영어인 'fishing'이 아예 한글로 '피싱'으로 쓰이면서 '보이스 피싱' 등의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 '미끼상품'이라는 말도 덩달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미끼상품'은 경영, 특히 마켓팅 분야에서는 폭 넓게 쓰인다. 미끼상품의 예를 들자면, 거의 모든 편의점에서 커피머신으로 직접 뽑아먹는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의 질도 좋으면서 가격도 커피 전문점에 비해 싸서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편의점 점주들의 말을 빌리면 머신커피는 원두 가격이 비싸서 마진이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한다. 오히려 손해가 날때가 많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편의점의 머신커피는 대표적인 미끼상품이다. 즉, 고객을 매장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단골을 만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반대로 들여다보면 미끼상품을 통해 매장 안으로 손님이 들어오기만 하면, 다른 물건도 덩달아 팔 수 있을 만큼 매장의 디자인과 상품 구성에 자신있다는 뜻도 된다. 만약 매장 안에 들어온 손님이 매장 내의 다른 상품과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닙니다. 지구는 모든 생태계와 무생물, 광물질 등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사람은 최고의 지능과 지혜, 문명과 문화, 훌륭한 네트워크를 가진 지구의 최강자 생명체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지구에 있는 생명체와 자연과 환경을 배려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프랑스 출신 비행사 작가인 생텍쥐페리, 어른을 위한 그의 동화 ‘어린 왕자’ 내용입니다. 집채 크기의 아주 작은 별에서 가시가 돋은 꽃, 풀 몇 포기, 양과 함께 단조롭고 고독한 삶을 살던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별, 지구를 찾는다. 지구에는 백 명이 넘는 왕, 많은 수의 지리학자와 사업가,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주정뱅이, 삼억 명이 넘는 허영꾼을 포함한 약 이십억 명 정도의 어른들이 살고 있다. 어린 왕자는 지구에서 뱀, 시시한 꽃, 메아리, 여우, 오천 송이 장미꽃, 철도원, 장사꾼, 그리고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 아저씨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운다. 여우로부터는 훌륭한 지혜를 배우고 사막에서 비행사 아저씨와 우물을 찾아 달콤한 샘물을 마신다. 어린 왕자는 별을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 메마르고 뾰족뾰족하고
정치인, 리·통장, 공무원 등 자신의 자리에서 개인적 욕심부리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해 시민에 안도감과 행복감을 안겨야 지나친 욕심은 큰 화를 부른다. 탐욕은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더럽히고 파멸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면 눈이 멀고 귀가 먹어 아무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포천시의회 제6대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오만한 판단과 자신들의 탐욕으로 답안지에 없는 임종훈 의장, 연제창 부의장, 손세화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는 이변이 벌어졌고 이후 국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본질적인 문제는 의장단 3석을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차지하려다 불상사가 일어났다. 소외된 한 의원이 당론을 팽개치고 야당과 손을 잡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1석은 관례 또는 협치의 명분으로 야당에 배려했다. 좋은 관례는 전통 미덕이 되지만 나쁜 관례는 악습이 된다. 소탐대실의 정치 하책을 실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탐욕을 부리다 재앙을 맞았다는 게 세간의 여론이다.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의 실패를 거울삼아 심기일전해 지역의 정치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
지난 7월 1일 열린 포천시의회 제180회 임시회는 제6대 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열린 일종의 원포인트 임시회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면서 이미 기자는 국민의힘 당론으로 의장은 서과석, 부의장은 안애경, 운영위원장은 조진숙 의원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7명의 시의원 중 4명의 과반수를 가진 국민의힘에서 무난히 당론을 관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재선의원 중 가장 연장자인 서과석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의장 선거를 실시하였고 투표함이 개봉되어 결과가 나왔을 때, 방청석에 앉아 있던 대 여섯 명의 기자들에게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결과는 임종훈 4표, 서과석 3표로 임종훈 의원의 의장 당선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어 이어진 부의장 선거도 연제창 4표, 안애경 3표로 연제창 의원의 부의장 당선, 운영위원장 선거도 손세화 4표, 조진숙 3표로 손세화 의원의 운영위원장 당선의 결과로 나타났다. 지금은 임종훈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여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3석의 구도를 가진 포천시의회이지만, 지난 지방 선거가 끝나고 6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할 때는 국민의힘 3석, 더불어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의 의석 분포를 가지
무소속이었던 임종훈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막바지에 당시 유력 후보였던 권신일 후보를 지지했다. 불과 며칠 후 김용태 후보가 공천되자 그는 부랴부랴 선거 캠프로 옮겼다. 며칠 사이에 이쪽저쪽으로 선거 캠프를 옮겨 다니는 모습에 시민들은 혀를 찼다. 요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당대표 출마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일제히 '배신의 정치'라는 프레임을 꺼내 들고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며 자신을 정치 무대로 이끌어 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주장이다. 지금부터 10년 전에도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회자했던 적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선출직에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작심 발언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라는 말은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었다.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이처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은 정치사에서 드문 일로 그 파장은 컸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유 원내대표는 한 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