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지고 찌그러지고, 뒤통수 벗겨진 색경을 보고, 바리깡으로 상고머리 빡빡머리 끾던 그 시절에는 학교에 가면 누구나 '쥐를 잡자', '저축의 달', '불조심', '반공 방첩'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달고 살았다. 옛날옛적 지금부터 60년도 채 되지 않은 아주 가까운 옛날, 당시 초등학생들은 시계가 밥을 먹고 간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추워도 다 같이 추웠고, 배가 고파도 다 같이 굶주리던 시절이었다. 한집에서 태어나서 그 집에서 저세상 가던 때였다. 일그러지고 찌그러지고, 뒤통수 벗겨진 색경을 보고, 바리깡으로 상고머리 빡빡머리 끾던 그 시절에는 학교에 가면 누구나 '쥐를 잡자', '저축의 달', '불조심', '반공 방첩'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달고 살았다. 신문지로 멋진 모자를 접어 쓰고, 비료 포대로 야구 글로브를 만들어 놀던 시절이었다. 남자들이 미장원이나 여탕에 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고, 엄마들은 아무데서나 저고리를 올리고 아기들에게 젖을 먹이던 모습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절, 신문이 오면 맨 먼저 TV 방송 편성표를 훑었고, 그 다음에는 '오늘의 운수' 란을 찾아 보았다. 만화가 고우영의 수호지를 보려고 일간스포츠 신문을 사던 때도 이 무렵이
고령화 사회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할 때 선택의 순간이 오면, '몸이 하나이기에 아쉬워하며 바라보가만 한' 한때 갖고 있던 꿈이었던 '가지 못한 길'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고등학교 교사로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을 때 가장 어렵던 일이 진학지도였다. 학생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는 대학, 학과를 정하는 일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교사는 거의 기계적으로 빠르게 그 일을 해야만 했다. 상담 학생은 많은데 시간은 너무 없었고 능력이 다소 미흡했다. 대학에서 학과 교수로서 3-4학년 학생의 취업 상담을 할 때도 부담이 아주 컸다. 많은 세월이 흘러 내가 지도한 어떤 학생과 우연히 만나 삶을 살아온 여정과 회한을 말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은 왜 그때 그 대학, 그 학과를 제게 권하셨어요?’라고 약간은 부정적으로 질문할 때의 자괴감, 책임감, 곤혹스러움을 잊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삶이 대학, 학과에 따라 전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삶의 여정에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순간의 선택이 삶을 좌우한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공정한 인사는 단순히 직원 간의 불만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시민이 신뢰하는 행정의 출발점으로 봐야 포천시 인사 행정이 지난 11월 팀장급 정기 보직 인사 발령 내용으로 인사 불신이 정점에 다다랐다. 무원칙한 인사로 이전부터 잠복해 왔던 사무관 보직 인사 등으로 쌓인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는 공직 내부의 평가가 나오면서 뒷말이 무성한 게 사실이다. 시 인사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첫 번째, 인사의 투명성 부족이 꼽힌다. 인사 기준과 과정이 직원에게 명확히 공개되지 않고, 승진·보직 인사가 내·외부 인맥 또는 시장의 정치적 고려에 좌우된다는 기본적이며 실제적인 불신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승진을 원하면 사업 보고서 제출하라는 시장의 말을 한 귀로 한 귀로 흘리는 이유이다. 두 번째는 성과 중심 인사 문화 부재이다. 근무 실적, 능력보다 근속연한이나 지연, 인맥이 인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부 평가이다. 열심히 일해도 보상이 없고, 일 안 해도 넘어가는 공정성 없는 조직의 사기 저하 현상이 퍼져있다는 점이다. 능력 부족의 팀장급 인사 주요 보직 발령 등이다. 세 번째는 현장형 리더쉽 부족이다. 일부 간부 공무원은 주민 접점보다 실적 위주의 평가에 치중해, 시민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말은 라틴어 'Communus'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Communsus'는 함께하다는 뜻을 가진 'com'과 짐을 지다라는 뜻을 가진 'Munus'가 합해진 단어이다. 직역하면 '같이 짐을 진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의미의 전달에서 바라보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같은 짐을 지듯이 같은 의미를 공유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소통을 중계하는 매체가 다양해졌고, 소통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이 글에서 다루고 싶은 것은 지도자, 그 중에서도 정치적 지도자의 소통에 관해서이다.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일 대 多'의 소통을 많이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치들과 경로들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든지, '불통' 이라든지 하는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평을 듣는 정치지도자들은 왜 그럴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발견한 것이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원래의 뜻 '같이 짐을 진다'이었다. 이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표현이 "대통령의 1시간은 50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 대
정치적 이유가 상식과 원칙보다 앞선 기준이되어서는 안 된다.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이 상식과 원칙을 내팽개치면 그야말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가 무너지고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 정치인 최고 이미지 메이킹 도구 ‘상식과 원칙’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좋아하는 말이 상식과 원칙이다. 이들은 정치적 수사에서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생각하고 판단하겠습니다. 원칙대로 그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원칙이 우선입니다”와 같이 폼(?)나게 활용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상식과 원칙을 공약으로 내건 분이 한두 분이 아니다. 그런데 임기 중에 상식과 원칙에 따라 소임을 다하지 못해 중도 하차하거나 퇴임 후에 역사의 심판을 받은 이가 있다. 그리고 ‘상식과 원칙의 칼’을 다른 정치인 또는 특정 세력을 비방하는 선전 선동의 방편으로 사용하다 슬며시 사라져간 이도 있다. ‘상식과 원칙’이라는 말은 스스로 수양하고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는 잣대로 사용하면 가치가 더욱 빛난다. 그러나 타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포장하고, 미화하고, 과장하기 위해 사용하면 싸구려로 퇴색한다. 자신에게는 느슨한 잣대의 ‘상식과 원칙’을, 타인에게는 가혹한 잣대로 들이대면, 그야말로 내로남불(내가
행사가 끝난 지 벌써 스무날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포천시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이만하면 잘하지 않았느냐'는 자화자찬 소리만 들린다. 특히 시의 최고 책임자인 백영현 시장이 사과했다는 소리는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고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자기 행동과 말로 인해 타인을 불편하게 했거나 기분을 상하게 했을 때, 또 고의는 아니었더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거나 상대방에게 금전적인 손해를 입혔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 그리고 한 도시의 수장인 시장과 군수 등 선출직 정치인들은 그런 순간을 더욱 자주 접하게 된다. 한국의 정치인들, 특히 역대 대통령은 사과에 매우 인색했다. 여론이 들끓고 나서야 떠밀리듯이 사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선출직은 사과하면 권위와 리더십이 훼손되고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의 빌미를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사과를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은 광주사태 빼고는 전라도에서도 인정하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했다가 호남 여론이 크게 나빠졌다. 며칠 후 유감을 표명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느린 행정 처리, 추진력과 비전 부족, 시민과 소통 단절, 일관성 없는 민원 응대 등 시정의 비효율성과 불투명성은 시민의 신뢰를 약화하고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포천시가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한 '포천 한탄강 세계 드론 제전'의 축제장을 다녀온 관람객들로부터 통제 불능 교통 대책, 안일한 주차계획, 위험스러운 캠핑장 여건 등으로 인해 '포천에 다시는 오지 않는다'라는 후기가 언급될 만큼 '최악 축제'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런데도 시장과 일부 공직자 및 지지자들은 '이번 드론 축제가 잘 치러졌다'는 자신들의 면피성 발언은 물론 '대한민국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이미지 구축'을 말하는 시장의 자화자찬 도취성 인터뷰는 진실을 왜곡해 시민을 농락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은 지난 3년여 재임 기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따른 주민 반대, 혹은 전 최춘식 국회의원 찬성 입장에 선단동 드론사 창설 강력 동의 입장 표명, 옛 6군단 부지 활용에 따른 드론 및 첨단산업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방향으로 부지 전체에 대한 기부 대 양여 사업 추진 등 전략 부재 노출로 포천시 발전과 시민의 여망을
'고갱님, 당황하셨어요?' 이 말은 2013년 KBS 개그콘서트의 '황해'라는 코너에서 나온 대사이다. 이 코너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했는데,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고객을 속이려다 오히려 고객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자신들이 당황하며 뱉는 말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 코너는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부활하면서 '황해2025'라는 제목으로 다시 방영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휴대폰 스미싱 등의 에피소드로 엮어가고 있다. 이 코너들의 마지막 대사는 이것이다. '니 이래가 밥은 먹고 살겠니?' 포천시에 최근 끝난 '한탄강 드론 대제전'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많은 사람이 모였으니 성공이라는 의견도 있고, 주차 문제와 교통 대란이 예측되었는데 대비를 못했다는 말도 많다. 타지 사람이 포천에 다시 들어올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으며, 어떤 이는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썼냐고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즈음에 열리고 있는 포천시의회 제188회 임시회에서는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 조진숙 의원 마저 5분 발언을 통해 '포천에 오는 관광객들이 포천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누구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 누구나 행복한 사회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런 한계가 있음에도 행복한 사람이 보다 많은 사회, 경쟁과 갈등이 지금보다 적은 사회가 되기를 갈망한다. 철학은 시대의 진단으로, 이를테면 ‘시대가 제시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라고 했다. 참된 삶은 실존적 경험으로서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랑스 현대 철학의 거장 알랭 바디우가 말한 바에 따른, 대한민국 현 사회가 시대의 진단으로 우리에게 제시하는 물음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행복은 다른 무엇의 도구가 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영원한 이유요, 목적이다. 시대 불문, 사회 불문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과 직결되는 바가 행복 추구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현재 우리에게도 주요 의제임이 틀림없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라면 경쟁에서 이기면 행복, 패배하면 불행과 직결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다수는 우리 사회를, 잘못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 또는 극심한 경쟁으로 각종 불평등과 불만족, 그로 인한 갈등의 격화로 행복감이 매우 떨어지는 사회라고 말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누구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피습 당시 응급실에서 던진 유머로 지지율이 83%까지 치솟았다. 현재 낮은 지지율로 고민하는 포천의 정치인들도 이런 유머를 갖춘다면 훨씬 높은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까. "신사는 우산과 유머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영국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자주 내려 우산을 꼭 가지고 다니라는 말이고, 유머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유머 한 마디가 상황을 바꾸어 놓은 경우가 많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 가운데 정치인의 유머는 특히 재미있다. 미국 대통령들의 유머도 유명하다. 링컨이 상원의원 선거 때 경쟁자였던 더글러스 후보가 합동 연설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링컨은 자신이 경영하던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 될 술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위법이며 이렇게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이 나라의 법질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청중들은 술렁거렸다. 그때 링컨이 연단에 올라가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조금 전 더글러스 후보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 가게에서 술을 가장 많이 사서 마신 최고 우량 고객이 더글러스 후보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사회의 다원화, 문화의 다양성에서 생기는 ’다름‘이 ’다툼‘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여 ’타인의 다름‘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1세기, 변화의 핵심과 그 대책은? 문명사적 측면에서 본다면 선사 이래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변화 속도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수천 년의 변화보다 최근 몇십 년의 변화가 훨씬 더 크다는 생각이다. 변인의 핵심,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학자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디지털, AI 인공지능, 인터넷, 신제국주의적 국가관,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 등이라는 생각이다. 세계는 새로운 문명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단 및 붕괴, 약육강식의 글로벌 외교 질서 등으로 인한 격랑과 태풍에 휘말려 일엽편주처럼 흔들리며 표류하고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 놓인 우리 민족, 대한민국은 풍전등화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다. 생존하고, 현상 유지하고, 발전하려면 고민과 진통, 노력이 필요하다. 시련 극복의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동력(動力 : 어떤 일을 발전시키고 밀고 나가는 힘)을 찾아 육성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경제, 정치, 문화 등 여러 면
그 인물을 잘 알아서, 그냥 상대 후보가 싫어서... 이런 이유로 선택해서는 발전이 없다 요즈음 크고 작은 모임 자리에서 여론조사가 화제로 언급되면서 내년 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가를 놓고 자기만의 논리를 펼치는 상황에 대면하곤 한다. 얼마 전 지역 P 언론사의 차기 포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가 시민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윤국 전 시장은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평소 발언과 지난날 정치적 행보를 분석하며 출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지켜보는 입장이다. 한편, 시민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취임에 따른 민감한 정치적 관계, 국회의원과 시장의 회전문 독주 출마에 따른 이미지 추락 및 여론 악화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아 극복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월 17일 연제창 의원이 마련한 '포천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L모 씨가 지난 의정활동 당시 정치인으로서 잘못한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 밝힌 내용은 충격이었다. 2000년대 소흘읍 송우 택지개발 사업 마무리쯤 LH공사(당시 주택 공사)가 용역 결과로
'포천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가 지난 9월 9일 신청사 2층 시정회의실에서 있었다. 이 용역은 5년마다 하게되어 있는 일종의 법정 중장기 연구 용역이다. 기자는 용역 중간보고서를 입수하여 면밀하게 분석해 보았다. 그 가운데 흥미로운 한 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포천시의 인구 변화를 한 페이지에 두고 2008년부터 2024년까지 8년 단위의 인구변화에 대해 그려놓은 그래프였다. 그 그래프에 따르면 2008년 포천시의 인구는 160,176명이었고, 8년 후인 2016년 포천시 인구는 154,763명으로 숫자로는 5,413명이 감소하였다. 연간 평균 약 680명이 감소한 것이며, 8년 동안 약 3.38%의 인구 감소를 나타내었다. 용역사는 이때의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자연 감소와, 남양주와 양주 등 경기북부 신도시 건립으로 인한 인구 유출로 보고 있다. 이후 8년 간인 2016년부터 2024년까지는 141,463명으로 감소하였는데 숫자로는 13,300명이 감소하였고, 비율로는 8.60%의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만 따져보면 두 기간 사이에 약 240%의 급격한 감소율 증가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이
1953년 7월, 한국전쟁은 정전 협정을 체결하여 휴전하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은 종전되지도 못하고 아직도 정전 중인 것이다. 세계 역사상 이러한 전쟁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태어난 나라를 모국이라 말한다. 해외동포들은 모국을 어머니에 비유하며 특히 그리워한다. 육신을 받은 어머니와 역사와 문화, 지리, 환경, 교육의 영향을 받은 모국을 동격으로 여기는 것은 일리가 있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느 수필가는 일제 치하로부터 어렵게 벗어나 걸음마도 하기 전에 한국전쟁을 겪으며 상처투성이가 된 조국, 대한민국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나의 어머니는 문둥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어머니를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습니다. 문둥이의 조국! 그러나 내게는 어느 극락정토보다도 더 그리운 어머니의 품입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향토는 내 종교였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내 가슴에 지닐, 괴로우나 그러나 모면치 못할 십자가입니다.“ 8월이 되면 어머니와 같은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절,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국치일이 함께 있어 깊은 상념에 젖고, 그와 관련한 역사와 서사가 생각난다. 만해 한용훈 시인은 대한제국이 망하여
열 달 후면 새로운 포천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시장직만 세 번 했고 국회의원까지 출마한 후보와, 현 시장은 이미 포천시장 검증이 끝난 사람들이고,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낸 시의원은 새로운 비전과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한 나라와 도시가 발전하려면 여러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선출직들이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보다는 훨씬 젊고 활력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 젊은 선출직들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소신을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포천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제대로 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침체의 늪 속에서 헤매고 있는 어정쩡한 도시가 됐다. 도시의 발전 방향성도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가는 등 중구난방이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포천을 이끌어 가는 선출직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선출직인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무능했다는 결론이다. 그 무능이 수십 년 동안 켜켜이 쌓여 오늘의 퇴보된 포천을 만들었다. 최근 포천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어느 지인이 이렇게 한탄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읍동에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여기저기 아파트 몇 개 드문드문 세워진 것 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