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오전 포천시청 제1별관(구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포천시 인문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고, 용역사인 대진대 산학협력단은 '나의 삶이 문화가 되는 도시 포천'이라는 비전을 도출하였다. 필자는 이 용역의 착수보고회, 중간보고회, 그리고 최종보고회까지 모두 참석 취재하여 비전이 도출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참석자들의 의견과 요구를 한번씩은 들어 보았다. 특이한 점은 이 용역보고회 참석자들은 포천시 관계부서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천시 인문도시 추진위원회(위원장 백영현, 양호식)'의 회원들이며 위원회 회원들의 인문도시 포천에 대한 열망은 대단히 커서 세 번의 용역보고회에 거의 모든 회원이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다. 이 글에서는 '나의 삶이 문화가 되는 도시 포천'이라는 비전이 도출되는 과정을 한 번 되돌아보려고 한다. 언급된 '나의 삶'이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나의 이야기'였다. 영어로하면 'STORY(이하 스토리)'인데 우리말의 '이야기'라는 단어와 영어의 '스토리'는 완전히 같은 뜻을 나타내는 단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용역사가 비전을 '나의 이야기가 문화가 되는...'이라고 하지 않고 '
이번 회기의 시정질문과 답변에서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이 때문에 김현규 의원은 시정 질문에 앞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시장은 직접 본 질문과 보충 질문에 답변하였다. 과정은 인간적으로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가 되지만, 의회의 요구를 수용해 원칙대로 본인이 직접 질문에 답변을 했다. 포천시에 오랫동안 내려오던 잘못된 관행을 법대로 올바로 세웠으니, 시의원은 물론, 시장도 함께 박수받을 만했다. 인생이라는 것이 뜻대로 되는 것도 있고, 처음 정했던 길과 약간 다른 길로 가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때는 처음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글을 쓰거나 기사를 위해 취재를 할 때, 필자가 정해 놓은 가설과 같은 것이 있다. 필자의 가설이란 상식선에서 당연히 이럴 것이라는 일종의 선입견 같은 것들이다. 취재해 보면 대체로 그 가설들에 근접한 사실이 나오거나, 그렇다고 주장해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경우는 기사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이고, 처음 생각했던 가설을 완전히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11월 7일 포천시의회 제174회 임시
오늘은 고등학생 때부터 평생 가지고 살던 좌우명 같은 명심보감의 구절을 하나 소개하면서, 나름의 해석도 한번 해 보려고 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도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 도오악자(道吾惡者)는 시오사(是吾師)니라'라는 구절이 있다. 해석하자면 '내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고, 내게 싫은 소리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지도자 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쓴 소리하는 사람을 스승처럼 가까이 두라'는 뜻을 가진 구절이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을 때인 어린 시절에는 내가 상대하는 어른들이나 또래 친구들이 내게 아첨하거나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싫은 소리 또는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많았다. 따라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시기였던 나에게 이 구절의 앞 부분인 '도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는 사실상 해당 사항이 없었다. 나이가 60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이즈음에도 나에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내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나의 친구이지, 적으로 삼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소시민인 나는 명심보감의 이 구절의 앞부분은
지난 10월 7일과 8일 포천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반월아트홀 대강당에서 시 승격 20주년 기념 제21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실질적으로는 전날 6일 오후에 열린 시상식부터가 행사의 시작이라고볼 수 있다. 이렇게 2박 3일간 취재하면서 느낀 점,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등을 무겁지 않게 토로해 보려 한다. 행사를 지켜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교통 통제이다. 그전까지는 모범운전자회에서 주로 교통 통제를 맡았으나, 이번에는 자율방범대에서 교통 통제를 맡았다. 교통 통제를 하는 것도 일종의 봉사이기에 누구든 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에게 충분히 안전교육을 시킨 다음에 일을 해야한다. 첫날 오전 일찍 반월아트홀에서 여성회관쪽 일방통행으로 들어가지 않고, 산후 조리원 쪽으로 차를 가지고 가려고 하자 돌려 나가야 한다고 안내를 했다. 차를 돌리기 위해 약간 앞으로 전진할 때, 못간다면서 어떤 방범 대원 한명이 차 앞으로 뛰어 들었다. 아마도 그냥 밀고 들어가려고 했다고 생각했나보다. 하지만, 아무리 차량 통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움직이는 자동차 앞으로 뛰어드는 행동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봉사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우선이 아닌가?
지방의회에서 본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의원들은 '5분 자유 발언'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집행부가 반드시 답변하여야 하는 '시정 질의'와는 달리 누군가 답변을 할 의무도 없고, 발언자도 정치적 책임 이외에는 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시의원들이 자신의 색깔과 식견을 나타내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끝난 포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도 5건의 '5분 자유 발언'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 3건, 폐회하는 2차 본회의에서 2건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서는 연제창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대해, 김현규 의원은 ‘포천시 도시브랜드’에 관해, 조진숙 의원은 '자작~어룡간 도로'의 문제점에 관해 각각 발언하였다. 연 의원은 당시 포천의 가장 큰 이슈인 드론작전사령부 창설문제에 대해 발언하였다. 충분히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 의원의 도시 브랜드 발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조례특위에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왔으니, 이 또한 시의원으로서 충분히 할만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중 백미는 조진숙 의원의 신설도로의 안전에 관한 건인데, 사고의 횟수에 대한 통계 자료와 현장 사진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발언하여, 시민과 집행부 모두를
기자는 지난 4월 초에 '시 직접 고용 근로자 임금 일원화, 시장이 나서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작성한 적이 있다.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최저시급은 9620원이고, 포천시 생활임금위원회가 정한 생활임금은 1만500원이다. 시간당 880원의 차이가 난다. 주 4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보고, 주휴 수당을 포함하면 월 18만 3040원이 차이나고 연 219만 6480원의 임금차이가 나게 된다. 작은 차이지만 연간으로는 거의 1달 월급과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이만한 임금의 차이가 나게 되면 분명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각 부서장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서 시행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의회와 시장이 나서서 조정해야 할 일이다. (중략) 의회는 '포천시 생활임금조례'를 손 보아야 한다. (중략) 시간당 880원의 차이로 그들에게 불행한 직장 생활을 감당하게 할 이유가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서 '포천시 생활임금조례'가 7년 만에 개정되었다. 개정된 내용은 하나의 조문 추가, 하나의 조문 삭제가 주 내용이라 볼 수 있다. 추가된 조문은 제2조(정의)의 5항으로 "
포천시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대학생들은 행정에 참여해 본 경험과 약간의 경제적 도움을 얻도록 하기 위해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활용해 대학생 행정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도 1,2월 겨울 방학과 7,8월 여름 방학을 이용해 대학생 행정 체험이 진행되었다. 대학생들은 행정 체험을 통해 느낀 점과 정책 제안을 보고서 형식으로 시에 제출하게 되고, 시는 이것을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시의 자료로 보관하기도 한다. 그리고 훌륭한 정책 제안은 시장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지난 2월 24일 포천시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체험 2기의 시장 간담회에 취재를 갔다. 총 49명의 대학생이 행정체험을 하였고, 체험 후 제출한 보고서가 정책 제안 책자로 나왔기에 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49명 중 20여명의 학생들이 포천시 홍보에 숏폼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숏폼미디어는 짦은 동영상을 게재하는 영상 미디어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사용하여 소통하는 미디어이다. 숏폼미디어는 유튜브 앱에서 사용하는 '쇼츠', 페이스북 앱에서 사용하는 '릴스', 숏폼미디어
포천에는 '청소년 정책제안 발표대회'라는 것이 있다. 청소년들이 정책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포천시장, 포천시의회 의장, 포천시 교육장의 앞에서 발표하고, 세 사람의 코맨트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지난 해의 정책 제안이 어떻게 이행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지는 순서가 있다. 대부분의 정책이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채택되어 행정적 절차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이니 만큼, 주 내용이 청소년의 안전과 학습 그리고 편리함을 위한 제안이 많으리라고 생각되나, 생각외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 행정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들도 넘쳐나 기특하다는 마음이 든다. 지난 2022년에도 11월 8일 오후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어울림홀에서 '2022 포천 청소년 정책제안 발표대회'가 개최되었다. 관내 청소년 17팀이 참여하여 1차 심사를 거친 총 8편의 정책제안이 발표되었다. 그중 오유나, 이다연, 황세영 학생이 준비하고 오유나 학생이 발표한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정책'이 있었다. 청소년과 보행자의 야간 통행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 활주로형 야간조명을 설치하자는 정책이다. 이를 들은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발한 아
기자는 지난 2019년 가을 쯤에 경기신문 포천 담당부장으로 발령을 받아 포천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때는 포천시의회가 제5대 시의회 2년 차였던 시기이다. 의장 조용춘, 부의장 강준모, 운영위원장 연제창, 손세화, 박혜옥 등 5명이 현 더불어민주당이 된 당 소속이었고, 송상국, 임종훈 등 2명이 현 국민의힘이 된 정당 소속이었다. 지금은 포천시의회의 모든 본회의와 소위원회 활동이 유튜브로 생중계되지만, 그 때는 직접 취재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지 못하던 시기였다. 기자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포천시의회가 개회되면 본회의, 소위원회, 현장 탐방 등을 가리지 않고 시간이 허락되는 한 다 따라다니며 취재하여 기사를 만들었다. 제5대 포천시의회는 7명의 시의원이 모두 초선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기자의 입장에서 보면 역동적이고 기사거리가 넘쳐나는 시의회였다고 평가해 볼 수 있겠다. 당시 행정사무감사, 조례등특별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을 하면서 시의원들의 입에서 "과장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라는 발언이 시작되면 바짝 긴장하면서 메모하고 녹음기를 켰다. "과장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라는 말의 다음 순서로는 질의와 답변이 몇
포천에는 현재 13개의 골프장이 있다. 지자체데이터로는 14개로 잡힌다. 한 골프장이 회원제, 대중제를 따로 운영해서 2개로 보는 것이다. 거기다 3개의 골프장이 들어서려는 움직임이 있고, 심지어는 시립 골프장을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포천에 골프장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은 더 많아지리라 예상되고 있다. 바야흐로 포천시에 골프장 전성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늘어감에 따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레져 스포츠는 변화되어 간다. 기자가 30대 때에는 볼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더니, 요즘은 볼링장을 찾기도 힘들다. 이제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는 골프가 대중적인 레져 스포츠로 자리매김되어 가는 것 같다. 포천시의 입장에서도 골프장은 일종의 관광 상품으로 지역 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고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정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골프장에 오는 손님들이 흘리고 가는 경제적 효과가 인근의 지역 사회에 충분히 스며들었다면, 지역 주민들이 골프장 진입구들에 항의의 뜻이 들어있는 현수막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골프장은 만들어질 때는 건설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경제적 효과가 돌아간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