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신비하고 오묘한 느낌이 든다. 내 가족은 더 그런 것 같다. 우리 집 반려묘 유지가 새끼를 낳는 날이 돌아왔다. 병원에서 낳는 날이 지났는데 소식이 없어 걱정되어, 어제 딸에게 다시 병원 가야 하나 이야기를 했는데 드디어 소식이 왔다. 야옹야옹 울면서 아파 끙끙거린다. 말 못 하는 너의 표정 속에 큰 눈이 오늘따라 더욱 커 보인다. 이런 날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뭘까? 네가 좋아하는 등만 두드려 주면서 '잘한다'고 '잘한다'고 하면 될까. 고양이 새끼 낳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어색하고 겁난다. 그 오랜 진통 후 드디어 조그마한 새끼 한 마리가 뚝 떨어진다. 초산이고 온몸 반을 피가 차지하니 덜컥 겁이 났다. 세상의 오는 모든 새끼는 위대하고 그 과정은 신비하다. 어미의 산고와 함께 새끼의 어마어마한 세상과의 만남에 세상을 먼저 산 사람들은 생명의 탄생에 무한한 축복과 위로를 동시에 보낸다. 벌써 몇십 년이 흘렀다. 젊은 날 첫딸을 낳고 난 뒤 그 아이가 이 세상에서 나처럼 힘들게 살아가게 될까 봐 미안하고 절망스러워 펑펑 울기도 했다. 그런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인생을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
포천시는 지난 10일부터 포천시 정화조 협회와 협업해 기후 변화로 증가하는 모기의 개체 수 감소를 위한 ‘정화조 모기 유충 박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모기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우화 기간을 거치며 일반적으로 물이 고인 곳에 알을 낳는다. 정화조는 모기가 알을 낳기에 비교적 좋은 환경으로 모기 유충의 주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모기 유충 1마리를 박멸하면 최대 700마리의 성충을 박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화조 모기 유충 박멸 사업’은 분뇨 수거 처리 업체가 정화조를 청소한 후 구제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연오 포천시 보건소장은 “분뇨 수거 처리 업체와 협업해 ‘정화조 모기 유충 박멸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협업에 나서주신 분뇨 수거 처리 업체에 감사하다”며, “포천시 보건소는 앞으로도 시민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기가 급증해 생활에 불편이 초래된다면 포천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031-538-4482) 또는 포천시 보건소 누리집(https://www.pocheon.go.kr)-모기신고창구로 문의하면 된다.
천년 고찰 남양주 봉선사에서는 매년 여름이 되면 연꽃 축제를 연다. 올해도 봉선사 넓은 연못에는 청아하고 수줍은 듯 아름답게 피어있는 연꽃이 봉선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내촌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9일 고령 농업인 등 일손이 절실한 관내 14개 포도농가를 대상으로 일손 돕기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내촌면은 지난 4월부터 '1365 자원봉사 포털' 등을 통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9개의 산학연 단체에서 160여 명의 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는 내촌면 관내 14개 포도농가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서정아 내촌면장은 “이번 일손 돕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내촌 포도 작목반장과 김창길 가산농협조합장께 감사하다”며, “봉사자분들의 노고에 풍성한 결실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농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데 기여한 자원봉사자분들과 관계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포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영북면 기업인협의회(회장 김귀영)는 지난 8일 관내 식당에서 6.25 참전 유공자 초청 만찬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전유공자의 공로를 기리고 나라에 대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6.25 참전 유공자회 영북분회(회장 김응태) 허인택 총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 유공자분들을 위해 매년 잊지 않고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영북면 기관·단체장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귀영 기업인협의회장은 “참전 유공자분들 덕분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홍용 영북면장은 “국가를 위한 참전 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애국심에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북면은 매월 영북면 각 단체별로 6.25 참전유공자를 초청한 만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지난 6월 영북면 이장협의회(회장 박명희)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자리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포천양수건설소는 10일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 1천만 원을 지정 기탁해,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포천 지역 특산물인 건강식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은 포천 지역 특산물인 꿀 유자, 된장, 국수, 고춧가루, 표고버섯 스낵, 누룽지 등 총 6종류의 건강식품을 1인당 5만 원 상당의 물품 꾸러미 200개를 만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포천양수건설소 김영민 소장은 “포천양수건설소는 2034년 완공 예정인데, 포천시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 김상진 관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저희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해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주) 포천양수건설소와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가는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지역특산물 물품 꾸러미 200개는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이동면사무소를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건강한 여름 선물이 되도록 이날 200명 이웃에게 직접 배달했다.
재단법인 포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중효)은 지난 9일 NH농협 포천시지부(지부장 이덕주)에서 지역의 생활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기부금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NH농협 포천시지부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이 함께하는 ‘포천시 생활예술대축전(가칭)’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포천시 생활예술대축전’은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영위하는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 및 개인을 대상으로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생활 예술 축제다. ‘포천시 생활예술대축전’은 NH농협 포천시지부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생활 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여가 시간을 이용해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문 도시를 추구하는 포천시의 시정 정책과 함께 시민들의 건전한 취미생활 영위와 문화예술 자립을 통해 경기 북부 최고의 인문학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 이덕주 포천시지부장은 “지역 생활문화 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NH농협 포천시지부는 지역의 미래세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
포천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7600번 노선이 8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포천시는 그동안 적자가 예상되는 공항버스의 신설을 위해 철원시, 의정부시, KD교통과 협의해 신설되는 7600번 노선의 운행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포천시민의 인천공항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7600번 노선은 동송터미널에서 출발해 양문1리터미널, 신북면행정복지센터, 포천공영버스, 대진대학교, 송우리터미널을 거쳐 인천공항을 하루 4차례 왕복 운행한다. 양문1리터미널 앞에서의 출발 시간은 오전 5시 10분, 오전 8시 10분, 오후 1시 10분, 오후 4시 30분이며, 인천공항에서의 복귀 시간은 오전 8시 40분, 오전 11시 40분, 오후 4시 40분, 오후 8시 20분이다. 포천-인천국제공항을 잇는 7600번 공항버스는 2019년 11월에 개통되어 운행된 적이 있는 광역버스로 당시 운행객이 적다는 이유로 개통 후 얼마 되지 않아 운행 중단된 적이 있는 노선인데 이번에 재개통을 하게 된 것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민도 대중교통을 통해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스, 철도 등 편리한 교통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인농협(조합장 김경식)에서 운영하는 농가주부모임의 '떡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가칭 떡조모)에서 8일 우리나라와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는 다문화 여성을 위해 우리나라 전통음식 ‘쌀강정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하였다. 관인농협은 베트남, 태국,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다문화 여성의 행복한 가정생활과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위하여 다문화 여성대학, 1:1 맞춤 농업교육, 기초농업교육, 간행물보 급, 퀴즈대회, 모국 방문(친정 부모 초청 항공권과 체재비 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떡조모(대표 신삼례)에서는 '2024 지역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떡 케이크 보수교육' 중 다문화 여성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쌀강정’을 함께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머나먼 타향에서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10여 명의 다문화 여성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와 함께하는 공동체 구성원을 통해 ‘친정엄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관인농협 김경식 조합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안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원장 양은익)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ESG)에 대한 전 직원의 인식 제고를 위하여 지난 4일 종합지원센터 1층 소강당에서 ESG 경영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목표로 하며, 교육 참여자들에게 ESG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다뤄졌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한국ESG경영개발원 이한성 대표원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 및 중소기업의 ESG경영 중요성 등 전문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하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참석자들은 ESG가 기관과 지역사회, 국가의 장기적 성공과 사회적 영향력 증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명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각 부문에서의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계획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양은익 원장은 “우리 기관은 앞으로도 경기도 역점 추진 사항인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무소속이었던 임종훈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막바지에 당시 유력 후보였던 권신일 후보를 지지했다. 불과 며칠 후 김용태 후보가 공천되자 그는 부랴부랴 선거 캠프로 옮겼다. 며칠 사이에 이쪽저쪽으로 선거 캠프를 옮겨 다니는 모습에 시민들은 혀를 찼다. 요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당대표 출마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일제히 '배신의 정치'라는 프레임을 꺼내 들고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며 자신을 정치 무대로 이끌어 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주장이다. 지금부터 10년 전에도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회자했던 적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선출직에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작심 발언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라는 말은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었다.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이처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은 정치사에서 드문 일로 그 파장은 컸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유 원내대표는 한 달도
7월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포천·가평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6월 30일 포천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에 출마한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등 4명의 후보 가운데가장 먼저 포천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뒤 포천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설명해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포천·가평 당협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에 대해서 "미래에 큰 일을 할 정치인이며 대선도 가능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포천시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가평은 접경지역으로 지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 192석의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면서 108석 소수당 국민의힘을 압박하며 극악스럽게 난리를 치고 있다. 그 예로 대통령 탄핵, 검사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등을 추진하면서 무소불위 힘 자랑을 하고 있다. 다수당의 횡포다. 이런 때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서두를 꺼냈다. 나 후보는 "저는 2019년 원내대표를 했던 경험이 있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김정은 대변인 노릇 말라'고 외쳤고, 조국 전 장관도 사퇴
(주)뉴크린텍(대표 이승남)은 포천동과 선단동, 군내면 등 포천 제2권역의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청소대행 업체다. 올해 1월 1일부터 포천시 청소대행 업무를 새로 시작했다. 지난 6월 29일 소흘읍 죽엽산로237번길 39에 있는 (주)뉴크린텍은 본사에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복지시설 건물을 신축했다. 그리고 포천시의 명망 있는 분들과 다른 청소대행 업체 관계자들을 초대한 가운데 뜻깊은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김용태 국회의원, 서과석 시의장, 이철휘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연제창 부의장, 손세화 시의원과, 포천시 제1, 3, 4권역 청소대행업체 대표들과 환경미화원 105명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복지시설 건물은 2층 빌딩으로 1층에는 널찍한 휴게실과 최고급 세탁기까지 갖춘 세탁실이 있고, 또 10여 명이 동시에 씻을 수 있는 샤워실까지 갖췄다. 2층에는 탁구장과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을 설치해 놓아 환경미화원들이 원할 때는 언제라도 이곳에서 체력 단련과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청소대행 업체에서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건물을 새로 짓고 복지시설을 갖추는 일은 드문 일이다. (주)뉴크린텍은 지난해 말 포천시와
'에움길'과 '지름길', '뒤안길'과 '고샅(길)'. '논틀길'과 '푸서릿길', 좁고 호젓한 '오솔길'도 있다. 휘어진 '후밋길', 낮은 산비탈의 '자드락길', 돌이 많이 깔린 '돌서더릿길'이나 '돌너덜길', 사람의 자취가 거의 없는 '자욱길', 강가나 바닷가 벼랑의 '벼룻길', 그리고 낭만적인 '숫눈길’도 있다. '길'은 사람들이 자주 쓰는 흔한 말이다. 이 ‘길’은 순수한 우리말이다. 우리 민족은 한자를 쓰기 전인 옛날부터 현재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과 똑같이 '길'이라고 말해왔다. 이 '길'이란 단어는 신라 향가에도 나온다. 그래서 '길'을 가리키는 말들은 대개 우리말이다. 그런데 길 이름에는 질러가거나 넓은 길보다 돌아가거나 좁고 험한 길에 붙은 이름이 훨씬 많다. 마치 우리네 인생사와 비슷하다. 나는 오래전부터 '길'이라는 이 한 글자 단어를 좋아했다. 그 어감이 감칠맛 나게 입에 착 감긴다. 긴 세월 좋은 친구처럼 다정하게 긴 여운을 주는 단어다. ‘에움길.’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이도 있을 듯하다. ‘빙 둘러서 가는 멀고 굽은 길’이라는 뜻이다. '둘레를 빙 둘러싼다’라는 동사 ‘에우다’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말의 반대는 '지름길'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산양'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다. 주로 강원도의 설악산이나 오대산, 비무장지대 인근, 삼척, 울진 등의 산림 지역에 집중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포천, 가평,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드물게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은 지난 560년간 엄격한 보호 관리로 장수하늘소, 광릉요강꽃, 수달 등 18종류의 천연기념물과 21종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다양성 보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양은 지금까지 광릉숲에서는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되지 않았었다. 이번 산양의 출현은 담비의 행동권 관찰을 수행 중인 KBS 환경스페셜 촬영팀 카메라에 지난 5월 29일자로 포착되면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촬영 및 조사를 맡은 이상규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출현한 산양은 어린 암컷 개체로, 포천‧화천 등지에 서식하던 개체군의 분산 활동 중 일부 개체가 광릉숲에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