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매트리스의 품질은 국내 최고, 가격은 유명 브랜드의 절반 값입니다"

포천좋은신문이 만난 사람 | 국내 최고의 매트리스 회사로 자리매김한 서진석 신성침대 대표

 

▲'침대의 생명은 매트리스'라는 서진석 대표는 창업 14년 만에 신성침대를 국내 최고의 매트리스 회사로 성장시켰다.

 

몇 년 전 한 침대회사 광고 문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카피였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알아들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에서 오답을 내었다. 그러자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나 문제를 삼았다. 언론에서도 이 광고 문구가 정확한 사실을 오도할 수 있다고 보도해 결국 그 광고는 사라지고 말았다.

 

최근 '침대의 생명은 매트리스'라는 슬로우건을 내걸고 최고급 매트리스 제조에 사활을 건 회사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한성길 55번지에 위치한 신성침대가 바로 그곳이다. 2007년 설립돼 올해로 만 1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러나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소문난 회사다.

 

신성침대는 또 '상쾌한 수면을 통해 개운한 아침을 맞는다'는 '굿모닝'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매트리스를 제작해 왔는데, 이 회사가 내건 카피는 14년째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서진석 신성침대 대표(54세)는 평생을 침대 매트리스만을 만들어 온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그는 매트리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프링을 다루는 기술자로 스프링 기술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기술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서 대표는 그래서 새로운 기계가 출시되면 기계 구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서 대표는 신성침대 공장에 있는 모든 기계를 새로운 모델로 전면 교체했고, 매트리스 생산 작업 라인도도 완전히 자동화시키는 등 설비투자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 결과 신성침대는 국내 최고의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신성침대는 유명브랜드 침대에 비해 가격은 절반이지만, 사용하는 재료와 품질은 훨씬 고급이라고 소문나 있다.

 

기술에 대한 그의 고집과 집념은 창업 14년 만에 신성침대를 국내 최고급 매트리스 회사로 일궈냈다. 창업 당시 포천 고모리에서 컨테이너 2개를 달랑 들여놓고 시작한 회사였지만, 지금은 어느덧 18명의 기술자들을 직원으로 두고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는 탄탄한 회사로 키워냈다. 월 매출로 보면 2억 5천만원 정도이고, 매트리스 갯수로는 평균 월 2,500개를 생산하는 규모다. 

 

서 대표는 군대 제대 후 한 침대 회사에 들어가 지금까지 30년을 매트리스 만드는 일만 했다. 나이 40세가 되면서 그의 월급은 오를 대로 올랐고, 다니던 회사에서는 차츰 그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명예퇴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그는 독립하기로 결심했다.

 

"창업 후 10년 동안은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르게 바쁘게 시간이 흘러갔지요. 기술은 있었지만 영업 경험이 전무해서 납품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간 뜯긴 돈만 무려 8~9억이나 됐으니까요. 부도 직전까지 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앞이 아득해진다는 서진석 대표. 그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침대 회사, 특히 매트리스 업체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 이렇게까지 힘든 줄 미처 몰랐다고 회상한다. 그가 겪었던 아팠던 경험을 대가로 서 대표가 뼈저리게 느낀 것은 '아무런 대가 없이 공짜로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교훈이었다.

 

"창업 10년째인 2017년부터 회사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했지요. 저는 매트리스 영업을 하면서  주로 호텔과 미군 부대 등을 주요한 납품업체로 타켓을 정해 집중 공략을 했고, 이 전략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 '신성침대'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현재 신성침대에 근무하는 직원 18명은 모두 40대 이상 된 숙련된 기술자들로 구성돼 있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다. 요즘은 매트리스 기술을 배우려는 청년들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을 채용하지 못하는 대신 서 대표는 새로운 기계 구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신성침대 공장에 있는 모든 기계를 새로운 모델로 전면 교체했고, 매트리스 생산 작업 라인도 완전히 자동화시켰다.

 

▲신성침대 공장 내부 전경. 먼지 한 톨 없을 정도로 항상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언뜻 보기에 매트리스 만드는 데는 그리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요. 그렇지만 여기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매트리스의 가격은 어떤 경강선으로 만든 스프링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침대의 생명이 매트리스인 것처럼, 매트리스의 생명은 스프링에 달려 있습니다."

 

서 대표는 침대의 매트리스는 사람의 몸이 직접 닿는 부분이어서 여기에 사용하는 스프링은 인체공학적으로 고도의 정밀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브랜드 제품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잘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소재들보다 훨씬 고급 재료들을 써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신성침대에서 생산되는 모든 매트리스는 순수 국내산 원자재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최근에는 UV 자외선 살균 소독 기계 도입으로 신성침대의 매트리스는 전 제품이 세균 번식을 막는 자동 살균을 해서 출고하고 있다. 그래서 신성 매트리스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 가운데 가장 위생적이라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서 대표 특유의 뚝심 경영으로 회사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2018년 9월 신성침대는 새로운 브랜드 '커넥티드 블랭크'(connectedblacked.com)를 새로이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디자인과 품질을 동시에 잡은 젊은 감각을 만족시키는 침대 브랜드로 서울 망원동에 쇼룸을 오픈해 판매를 맡고 있다. 

 

서진석 대표는 "신성침대의 매트리스의 가격대는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기존 유명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비해 품질과 재료는 훨씬 고급이지만, 가격은 50%대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라며 신성침대 홈페이지나 '커넥티드블랭크'를 찾으면 수백 가지 다양한 디자인과 최고급 매트리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를 마친 서진석 대표는 "요즘 매트리스의 원자재 값이 많이 상승해 부담스럽지만, 다행이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호텔 쪽으로부터 주문이 점차 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포천가구협회의 총무이사 직책을 맡고 있는 그는 포천시 장애인협회에 연 2회씩 정기적으로 매트리스를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도 많이 하는 경영인이다. 

 

 

신성침대 

침대 매트리스전문 제조

Tel. 031-542-7912  Fax. 031-542-7922

shinsungbe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