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국장 하마평 무성...언행일치 성과형 공무원 기용해야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오는 6월로 일선 공직에서 떠나는 명예퇴직, 공로 연수 공무원 등의 결원에 따라 사무관(5급) 승진 후보자 4명에 대해 지난 4월 29일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해 현재 교육 중이다. 또한 오는 7월 초 예정인 포천시 조직개편으로 1국이 신설돼 서기관(4급) 보직 1명의 확대에 따라 후속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 과장 등 2~3명이 국장 후보자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여러모로 업무능력 등 자질 문제로 평이 나도는 B 사무관이 후보자 선상에 있다는 설이 돌고 있어 공직 내부에서는 정말 맞나? 아닌가? 하는 긴가민가의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C모 직원은 "B 사무관 본인의 잣대로 가능성 없는 사업과 불공정하게 비칠 수 있는 업무도 추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사람이 국장이 된다면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겠는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기막혀했다.

 

D모 간부 공무원은 "입안의 혀같이 처세 능력은 있지만 무슨 성과가 있었느냐"라며 "먼저 본인 일에 충실해야 하는 거 아니냐. 유력 인사가 도와준다는 등의 소문을 들었을 때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혀를 찼다.

 

E모 직원은 "공직 내부 여론을 조금만 귀 기울이면 파악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공무원들 의구심을 낳는 인사는 하시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장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또 한 자리 공석의 사무관 인사와 관련해 후배 팀장이 선배에게 양보해 달라는 말에 주변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인사는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지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팀장의 의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구상유취(口尙乳臭)한 행위라며 이구동성으로 비판했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에 무성한 말들이 나돌고 있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말하기보다 먼저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공감 능력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언행일치하는 공무원을 기용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