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박윤국은 40대 50대를 투표장에, 김용태는 캠프 잡음 차단이 승부 가를 듯

본지 문석완 에디터의 제22대 총선 여론조사 정밀분석

 

포천좋은신문은 지난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에 걸쳐 포천과 가평 주민들에게 여론조사(이하 4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0%, 국민의힘 48.1%로 11.1%P 정도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1월 19일과 20일 포천좋은신문이 실시했던 여론조사(1월 29일자 지면 26호 보도, 이하 1월 조사)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44.4%와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는 변함이 없으나, 국민의힘의 지지세는 3.7% 정도 상승하였다. 1월 조사 때는 더불어민주당은 박윤국 1명인데 반해, 국민의힘 후보자는 현역의원까지 7명이 난립함으로 인해 분산되었던 당심이 4월 조사에서는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후보 지지율은 박윤국 42.5%, 김용태 49.8%, 최영록 2.0%로 김용태 후보가 7.3%P 정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과 가평에서의 여론조사의 추이로 볼 때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윤국 후보와 백영현 후보의 차이가 선거 전 10일쯤 전에 10~15%P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막상 실제 선거에서는 3%P 정도의 차이로 박 후보가 졌던 것에 비하면 박윤국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잘모름'과 '지지후보 없음'를 합한 비율이 5.7%밖에 되지 않기에 포천과 가평의 유권자들은 대부분 찍을 사람을 정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선거 운동 등에 의해 지지자를 바꿀 수 있는 부동층이 얇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응답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응답자 704명 이외에 연결 후 거절 및 중도이탈이 11,639명이 나왔다는 내용으로 판단해볼 때, 응답을 해서 여론 조사에 응한 사람은 대부분 지지할 후보를 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박 후보는 18~20대, 40대, 50대에서 김 후보에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김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상대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박윤국 후보는 40대와 50대를 투표장에 나가게하는 일과 60대, 70대 그리고 가평의 민심을 좀 더 가져오게 되면 승부해 볼만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김용태 후보는 정부나 당쪽에서 또는 캠프에서 커다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승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당쪽의 외부 요인이야 본인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지 않거나, 적게 영향을 받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캠프 내에서는 되도록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작업, 이른바 내부 정치력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이다.

 

기자는 지난 1월 조사 이후 분석기사에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당 지지율에 근접한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가 있다. 그리고 박윤국 후보는 현재 당지지도 보다 5.5%정도 지지율이 더 나오고 있다. 이것을 '개인기'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4월 1일은 선거 운동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두 당이 모두 당지지도는 최대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태 후보는 이 당 지지율에 걸맞는 개인 지지율을 지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고, 박윤국 후보는 개인기를 10%정도까지 올리게 된다면 개표일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