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신선한 채소로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시설하우스 채소. 포천시는 시설채소의 주산지다. 전국 시설채소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포천시 시설채소의 명성에는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회장 장성산)의 노력이 숨어있다.

 

‘최고’를 키우는 포천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

 

포천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가 세워진 것은 지난 2004년의 일이다.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설채소재배농업을 한 단계 도약하는데 시설 농가들의 뜻이 모였다. 동일 품목을 경영하는 농업인들이 결집하여 기술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장성산 회장은 “지난 20년간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활동을 하면서 기술수준 상승은 물론, 공동구매 공동출하 등으로 소득도 나아졌다.”면서 “현재 시설채소 분야에서 포천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포천 시금치의 경우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고 열무는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의 힘, 미래를 가꾸다

 

각각 독립된 사업체, 그것도 200개가 넘는 개별 농장이 한마음으로 모이는 일은 사실상 쉽지 않다. 가입을 강제할 수도 없거니와 농가별 기술력 차이, 시장 내 경쟁 등 내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포천 시설채소농가는 뭉쳤다. 장 회장은 그 이유를 ‘함께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전염병, 인구 고령화, 이상기온 등 외부 위협 요소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함께’라는 양분으로 미래를 가꿔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에는 현재 16개 작목반, 200여 개 농가가 함께한다. 가입 농가 수도 매년 느는 추세다. 지난해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는 청상추, 시금치, 얼갈이배추, 열무, 애호박 등 약 1t의 신선 농산물을 싱가포르에 판매하며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수출길을 다시 열었다. 수출한 신선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하고 식감이 뛰어나 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하여

 

현재 포천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의 최대 화두는 ‘청년 후계 농업인 양성’이다. 시설채소농업계의 혁신을 선도할 청년농업인을 육성하여 시설채소농업 분야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회·연구회가 계획 중인 청년연합회는 이와 결을 같이한다.

 

장성산 회장은 “우리 청년들이 농업에서 꿈과 희망을 찾도록 돕고 싶다. ‘농업은 힘든 것’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미래 시설채소농가의 밝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청년농업인들은 경험이 적을 뿐, 매우 총명하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연합회·연구회가 연구하고 쌓아 놓은 기술 비법을 후계농과 공유하여 젊은이들이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 이것이 우리 포천 시설채소농업의 10년 후, 100년 후를 보장할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