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신읍동에서

조합장 선거, 깨끗한 선거로 모두 필승하시길

김승태 본지 편집인 겸 발행인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막이 오른 것. 21일과 22일 이틀간 선관위에 출마 등록을 마친 조합장 후보들은 22일 오후 군내면 여성회관 청송홀에 모여 기호 추첨을 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23일부터 시작돼 선거 바로 전 날인 3월 7일까지 13일간이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 포천에서는 24명 후보자들이 등록했고, 이들은 11곳 조합의 수장에 도전한다. 

 

등록 마감 후 추첨을 통해 후보자의 기호를 결정했다. 그런데 가산농협, 관인농협, 소흘농협, 일동농협, 포천농협에 이르기까지 5번 연속으로 현 조합장들이 연속해서 기호 1번을 뽑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그 후 개성인삼농협 조합장이 기호 4번을 뽑고 축협 조합장이 기호 2번을 뽑아서 현 조합장의 기호 1번 행진을 멈췄지만 모두들 신기해 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세 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11곳 조합 중 세 곳이 단독후보로 접수해 당선이 확정된 것. 영중농협 박종우 현 조합장과 경기한우협동조합 전해욱 후보자, 남궁종 현 포천산림조합장이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나름대로 힘들고 치열한 선거운동 과정 없이 목표를 이루었으니 기쁜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다. 세 분께 미리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후보자 등록 직전 해프닝도 있았다. 관인조합장 선거에 나선 김경식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초중고와 대학까지 함께 다닌 친구로 현 안황하 조합장에 맞서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50여년 우정도 선거 앞에서는 물거품이 됐다.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적이었던 남궁종 현 포천시산림조합장도 마감 이틀을 앞두고 새로운 후보자가  출마한다는 소식에 한때 긴장했다. 그 후보는 등록 마감일까지 선관위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는 선관위에 내는 기탁금 1천만 원을 마련하지 못해 등록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개성인삼농협은 '이영춘 현 조합장 단독 출마 확정적'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1월초부터 포천 지역신문 여기저기서 보도됐다. 기자가 이영춘 조합장과 직접 인터뷰해 보니 "4명에서 5명까지 후보자가 나온다"고 예측하고 있었다. 그후에도 '단독 출마' 기사는 계속 보도됐다. 그러나 등록 마감일 4명의 후보가 등록,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언론 보도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빆에 없었다.

 

포천좋은신문 지면 신문이 지난 2월 7일 발간했다. 마침 조합장 선거가 진행 중이라 각 조합에 창간 축하 광고 게재를 요청했다. 문제는 조합장 선거가 목전인데 이 광고가 선거법 위반과 관련이 되느냐는 것. 그래서 광고 제작 후 포천시선관위에 직접 들고 가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했다. 괜시리 광고 하나 게재하려다가 남의 선거를 망칠 일은 없지 않은가. 선관위에서는 '조합장 사진 게재는 안되지만, 조합장 이름 게재는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희 광고를 두고 '조합장들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좀 더 알아보시고 오해 없기를 바란다.

 

포천 조합장 선거 중 현재 가장 격전지는 가산농협, 일동농협, 그리고 관인농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막상막하, 장삼이사다. 이제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기호까지 결정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조합장 자리를 둘러싼 경합 구도는 점점 달아오를 것이다. 3월 8일에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정말 깨끗한 선거로 선전하시길 기원한다. 모두들 필승 하시기를. 

 

 

 

 

 

  

 

 

 

 

 

[ 포천좋은신문 김승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