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시·호쿠토시, 20년째 돈독한 우정...‘교류협력강화협의서’ 체결

자매결연 체결 20주년 기념, 호쿠토시 방문단 포천 내방

포천시가 지난 12일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호쿠토(北杜)시와 ‘교류협력강화협의서’를 체결했다. 호쿠토시 시장, 호쿠토시의회 의장 등 총 7명이 포천시를 내방하면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03년 3월 21일, 자매결연을 한 후 포천국제청소년문화체험행사, 상호 교환공무원 파견, 축제 방문 및 축하공연 등 활발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양 도시가 향후 우호도시 결연을 목표로 교류 분야 확대와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코로나19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침체됐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향후 양 도시는 교류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기념사업 추진에 의견을 같이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과는 관계회복을 기대하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지난 4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서로 만나지도 못했고, 온라인으로만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이번 호쿠토시의 포천방문을 계기로 실무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논의할 수 있었다.

이날 실무자 회의에서 양 도시는 △20년 교류의 실적을 담은 야외 기념사진전 개최 △양 시장배 골프대회 개최 등 스포츠 교류 △청소년 교류 △술, 쌀, 인삼 등 경제교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호쿠토시는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에 속하는 도시다. 포천시와 마찬가지로 물이 깨끗하여 명수도시라 불리며, 산토리 위스키의 본고장이다.


카미무라 에이지 호쿠토시장은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물러가면 곧 포천시를 방문해 교류하겠다는 지난해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좋았다"라며 "한일관계가 회복되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경제·안보·문화가 함께 발전하게 된다. 지방간에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두 도시의 두터운 우의를 다시 확인했다"라며 "이번 체결식을 통해 양 도시의 우애와 교류협력이 더욱 촉진되고,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역사, 문화관광, 스포츠, 청소년 교류 등 다방면에서 더욱 친밀한 우호관계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해 상생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과석 의장은 "양 도시 의회의 더욱 친밀한 우호관계로 협력과 교류를 증진시켜 서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하며 방문을 환영했다.

포천시와 호쿠토시는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산림과 수종 보호에 앞장섰던 아사카와 타쿠미 형제의 공적 재조명을 계기로 하여 2003년 ‘포천군-다까네정’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교환공무원 파견, 문화예술 및 청소년 문화 교류 등을 추진해왔다.

시는 올해 자매결연 체결 20주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미디어, 생활체육, 청소년 교류 등 지난 교류 경험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허브아일랜드에서 환영식 만찬 및 기념품 교환, 사진촬영을 통해 서로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