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늘푸른로컬푸드의 강만홍 신임대표는 1년 내에 로컬푸드의 최고의 롤모델로 만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포천늘푸른로컬푸드'만큼 파란만장한 일을 많이 겪은 회사도 없다. 작년 10월 가오픈부터 작년 말까지 포천늘푸른로컬푸드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매스컴은 연일 늘푸른로컬푸드에 관련된 의혹과 사건들을 경쟁적으로 보도했고, 로컬푸드는 1년 내내 지리한 법정소송이 진행되는 등 포천시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늘푸른로컬푸드는 작년 12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전격적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지난 1년 동안 로컬푸드 운영 책임을 맡아왔던 김승태 대표가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강만홍 새 대표를 추대 형식으로 영입한 것이다.
포천좋은신문과 만난 강만홍 신임대표는 “포천늘푸른로컬푸드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인 로컬푸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취임 첫 일성으로 말했다. 포천에서 오랜 동안 농업인으로 사업을 일궈온 그는 로컬푸드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만홍 신임대표는 또 “김승태 대표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대표를 맡아오면서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로컬에 관계된 농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며, "김 전임대표는 늘푸른로컬푸드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전문경영인 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고, 평생 농업 일에 종사해온 저를 로컬푸드를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강만홍 신임대표는 포천시 식품가공제조협회와 업무체결을 했고, 그 결과 220여 회사의 제품을 홍보와 함께 판매를 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제가 만들고 싶은 로컬푸드는 로컬 교본대로 운영하는 로컬다운 로컬이다. 다시 말하면 ‘참여 개방형 로컬푸드’를 만들어 모든 농업인이 누구나 쉽게 늘푸른로컬푸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본적인 로컬 교육을 받은 농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먼저 입점시키고 수익을 가져가게 하겠다.”
강 대표는 농민들이 자신이 생산한 상품을 팔 수 있는 판로를 로컬푸드에 활짝 열어놓고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생산자인 농민 편에 서서 여러 가지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사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포천시 식품가공제조협회와 업무협약 체결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늘푸른로컬푸드에서는 올해부터 포천의 220여 식품가공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홍보와 함께 판매도 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강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늘푸른로컬푸드 매장을 리뉴얼했다. 기존의 식당 면적은 줄이고 그 자리에 식품가공업체의 제품들을 진열할 수 있는 홍보전시관을 만들었다. 또 매장의 약간 높은 선반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낮추었다. 고객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강 신임대표의 평소 의지가 매장 구석구석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과 고객들의 평이다.
“작년 한 해 동안 각종 보도와 소송 등으로 늘푸른로컬푸드의 이미지와 신용도가 많이 하락했음을 인정한다. 많은 농가들이 미수금 때문에 입점을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다. 저는 지금부터 늘푸른로컬푸드를 원칙에서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6개월 내로 모든 미수금을 해결할 것”이라며 신임대표로서의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 1년이 되는 올해 말까지는 늘푸른로컬푸드가 포천에서 뿐만이 아니라,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롤모델로 인정받도록 원칙대로 성실하게 운영하겠다. 지금까지 운영하던 방법을 360도로 바꾸는 것이 부족하면 720도로 두 바퀴를 돌려서라도 모든 것을 바꾸겠다. 1년 후 새롭게 바뀐 늘푸른로컬푸드를 기대해 달라”며 강만홍 대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운영될 포천늘푸른로컬푸드에 포천시민들의 큰 성원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