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국힘 공천은 내 것"...국민의힘 포천·가평 국회의원 예비후보 5인

권신일·김성기·김용호·안재웅·허청회 예비후보 등록

 

4.10 총선을 불과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선거구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선 출마자들은 지난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과 민주당 박윤국 지역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서둘러 하지 않아도 선거운동이 자유롭지만, 다른 사람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민주당에서는 박윤국 지역위원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춘식 현역 국회의원 이외에 지금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권신일·김성기·김용호·안재웅·허청회 등 모두 다섯 명이다. 이외에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의 등록이 예상되어 국민의힘에서는 모두 일곱 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포천 가평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출마자들 역시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출마자 5인을 포천좋은신문이 만났다. 예비후보 등록 순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총선특별취재팀 김승태·김재완·문석완 기자

 

"포천·가평의 히딩크가 되겠다"

권신일, 국회의원 출사표 던져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가 내년 4월 치러지는 포천·가평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9시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충혼탑 참배에 이어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30여 명의 출입기자들과 출마 회견을 가지며 여야 후보를 통틀어 가장 먼저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 첫 일성에서 "정통보수가 키운 재목으로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포천·가평을 1등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1995년 11월 중앙당 사무처 공채로 입당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고 국민의힘과 영욕을 함께했다"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공공기관 개혁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K-방산 산업단지 조성, K-관광 거점 도시 육성, K-푸드 수도 계획 등을 통해 포천·가평 지역을 발전시키겠다. 또 2027년 완공 예정인 KTX 속초 노선과 연계해 가평과 포천에 KTX와 GTX까지 끌어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권 후보는 또 "중앙당 홍보부장, 국회 정책전문위원, 청와대 행정관, 인수위 기획위원 등 중앙정치에서 쌓아온 역량과, 에델만코리아(글로벌 1위 PR 회사) 수석 부사장,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경영 능력과 개혁 의지가 있기에 권신일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이 내건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첫째, K-방산, 관광, 푸드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유치. 둘째, 포천과 가평에 KTX와 GTX 개통. 셋째, K-POP 밸리 및 미영연방공원 조성(이상 가평군). 넷째, 가평 의료원 건축 등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1970년생으로 유년기에 포천 야미리, 백의리, 창말 등에서 살았고, 현재는 송우리에 거주하고 있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기자들이 포천을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저는 포천을 구하는 히딩크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의 고향 포천을 지역구로 선택했다"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김성기 전 군수, "알아야 면장을 한다"

45년 행정 경험, 포천·가평 바꾼다

 

김성기 전 가평군수는 12일 충혼탑에 참배하고, 선관위에 서류를 제출하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군수는 "지난 해 6월말 퇴임하기까지 45년간 공직에 몸 담아 왔다. 그 기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지자체장(군수)이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어, 중앙에서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법률을 개정하고, 제정하는 일을 하려고 출마하게 되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김 전 군수는 지역적 영향으로 "우리 지역 가평에서 지금까지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하여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포천·가평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천 가능성에 대해 물으니 "알아야 면장을 하고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면서 "이번에 도전하는 어떤 후보들보다 긴 45년이라는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국회의원을 하려면 충분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을 한다. 이런 주민의 열망이 반영된다면 제가 반드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포천시청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정견도 함께 발표하였다.

 

김 예비후보는 준비한 출마선언문에서 자신을 '구원투수'라고 표현하면서 "활기차고 희망 넘치는 포천·가평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목표를  △ 지역주민들과 소통 △ 사회통합과 협력 △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추진 △ 사회문제 해결 △ 지역발전과 국가안보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또 포천의 '6군단 부지 반환 문제'와 가평의 '교통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회발전 특구' 지정도 이루어내겠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하면서 국민의 선택으로 바뀐 윤 정권이 민주당의 폭정으로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와 국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였다. 

 

김용호 변호사, 기업 규제가 걸림돌

"공천도, 본선도 승리할 자신 있다"     

 

'시골 변호사' 김용호가 14일 오전 9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10시에는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 변호사의 가족뿐만 아니라 김 변호사를 지지하는 시민 30여 명이 모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응원했다. 1977년 12월 15일생으로 이날 이후 46세가 된다.

 

포천이 발전하지 못하는 원인을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그는 포천에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그리고 가평은 상수원보호법이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말하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이러한 규제를 푸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서 '포천특례시'와 '가평특례군'을 설치해 현재 이중 삼중으로 묶인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끝까지 완주할 자신이 있나? 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저는 중간에 포기할 거였다면 처음부터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에는 현역 최춘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나왔지만, 완주할 자신도 있고 공천도, 본선에서 승리도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포천에서 초·중을 다녔고, 의정부고에 진학했고,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16년 남원에서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됐다. 선거 후 전북대 특임교수를 지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지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용호는 현지에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주민들의 억울한 하소연을 많이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면서도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그렇게 7년 동안 국민의힘 험지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면서 전라도에서는 당원을 최고로 많이 모집했다. 

 

그의 전투력은 가히 폭발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때는 국민의힘 전북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안재웅 예비후보, "포천·가평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겠다"

 

국민의힘 소속 안재웅 예비후보는 12월 19일 포천시청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계기와 공약에 대해 발표하였다.

 

먼저 포천에 대해서는 포천 발전의 최대 걸림돌인 15항공단 비행장을 이전하여 그 자리에 신도시급 ‘직주락 테마 신도시’를 공약했다. 안 후보는 "포천의 그 어떤 발전 전략도 군 비행장 이전 없이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행장을 이전하고 직장과 주거, 즐길 거리가 동시에 가능한 신도시급 직주락 ‘포란(抱卵)테마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가평에 대해서는 ‘가평 국제 생태 휴양관광 도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 걸었다. 그러면서 "오늘의 가평은 강원권을 연결하는 차량정체 지역, 상수원보호 구역에 묶여 개발이 어려운 현실, 수도권의 별장지, 내국인 대상 캠핑 등 단기간의 관광지에 그치고 있어, 교통은 복잡해도, 주민 수익은 높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평을 수변관광특구로 지정토록 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 관광을 개발, 외국인들이 장·단기간 머물고 휴양하는 지역인 ‘아름벌(嘉平) 테마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가평군의 “2025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 도전”이 지역 관광산업의 분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현재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이다. 그는 포천에서 태어나 포천초, 포천중학교, 유신고를 졸업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당시 최고 엘리트 코스였던 육사에 합격했으나 재학 중, 뜻한 바 있어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카튜사로 군을 마친 후 언론계에 종사했으며 당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포천에서 기업을 경영하기도 했다. 사회활동으로는 포천시전철유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포천초등학교 63회 동창회장,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부회장, 이한동국무총리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허청회, "당선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 잘할 수 있는 후보"

 

지난 21대 총선에서 최춘식 현 국회의원에게 경선 패배로 공천권을 넘겨주었던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2월 20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허 후보는 출마기자회견을  위해 마련한 현수막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사진을 "국회가 키우고, 대통령이 선택한 포천의 아들!"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디자인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출마하는 많은 후보 중에 윤심이 "내게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추측된다.

 

허 후보는 준비한 출마선언문에서 가장 먼저 "포천·가평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우리 지역은 각종 규제로 민생이 너무나도 힘든데, 정치가 실종되어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새로운 정치력"으로 표현하였다.

 

허 후보는 자신은 "경험이 다르고 실력이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 보이면서 "속 시원히 확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지역 발전은 "풍부한 인맥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허청회는 연습이 필요없는 검증된 사람이다. 당선 첫날부터 능숙하게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 낡은 규제들 뚫어내겠다 △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을 확충하겠다 △ 주거 안전, 삶의 질 향상에도 정성을 다하겠다 △ 수도권 제1 관광지 시대를 열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4가지를 공약의 큰 물줄기로 삼고 회견을 이어갔다.

 

회견문을 다 읽은 후 한 기자가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각 공약에 특별한 전략이 있는가"라고 묻자, 허 후보는 "말하는 사람이 다르다. 진짜로 일을 해낼 사람이 누구인지 보아 달라"면서 "말이 아닌 발의 정치로 약속한 일들을 해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허청회는 1970년생 올해 쉰셋이다. 포천 토박이로 포천에서 나서 포천초등학교와 포천중학교를 졸업했고, 의정부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나왔다. 정치를 시작한 지는 올해로 20년째. 2004년에 정치에  입문했고, 제18대~제20대까지 12년 동안 김영우 전 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를 익혔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중앙 정치에 밝다는 평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