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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밸리 '달사랑 캠핑장'서 힐링을 즐긴다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감성 정원, 오픈 1년 만에 '포천 캠핑장의 명소'로 떠올라

 

 

 

경기도 포천시에는 캠핑장이 유난히 많다. 2023년 현재까지 등록된 캠핑장은 총 176개소다. 대한민국 전체를 따져봐도 현재 200개소가 넘는 캠핑장이 있는 가평군에 이어 전국 2위다. 포천과 가평에 유독 캠핑장이 많은 이유는 캠핑장을 조성할 땅 값이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캠핑장의 첫 번째 조건은 산수가 좋고 경치가 뛰어나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포천에는 2021년도에는 120여 개소의 캠핑장이 있었다. 2022년에는 35개가 더 생겼고, 올해는 현재까지 14개소가 허가되어 영업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무렵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를 께름직하게 여기던 사람들이 탈출구로 찾은 것이 바로 가족 위주로 사람들과 멀찍이 떨어져서 여가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야외 캠핑장이었다.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196번지에 있는 달사랑 캠핑장(대표 유규현)은 '여유와 힐링이 있는 감성 정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작년 4월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 캠핑장은 오픈한지 1년 만에 포천에서도 손꼽히는 '캠핑장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네이버에 들어가서 '달사랑 캠핑장' 사이트를 쳐서 들어가 리뷰를 보면 이곳을 다녀간 캠퍼들의 칭찬 일색 댓글로 도배돼 있다. "깨끗해요", "온수가 잘 나와요", "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요", "조용히 쉬기 좋아요", "개수대가 잘 되어 있어요", "주차하기 편해요", "뷰가 좋아요", "매너 타임이 잘 지켜져요", "사진이 잘 나와요", "바비큐 해 먹기 좋아요", "친절해요", "반려동물과 가기 좋아요", "근처에 갈 곳이 많아요" 등등 나쁘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달사랑 캠핑장 유규현 대표는 "저희 캠핑장은 포천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아트밸리 입구에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캠핑장이지요. 또 저희 캠핑장은 3000평 가까운 넓은 장소에 비해 사이트 수(텐트를 칠 수 있는 평상 자리)가 18개로 적습니다. 다른 캠핑장에서는 이 정도 평수면 30~40개 사이트를 설치해 놓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이트 간 거리도 넓은 편이고 그만큼 조용해서 캠퍼들은 힐링하기 좋은 캠핑장이라고 입을 모읍니다"라고 자랑한다.

 

유 대표는 또 "달사랑이 캠퍼들 사이에서 여유 있고 조용하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름철 한때를 제외하고는 봄과 여름에는 항상 손님이 만석입니다. 또 추운 겨울에도 텐트를 쳐놓고 몇 날 며칠을 즐기는 장박 손님(장기간 예약하는 손님)이 많아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실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라고 귀띔한다.  

 

'달사랑'이라는 캠핑장 이름은 이 캠핑장 바로 곁에 포천의 3대 관광지의 하나인 아트밸리가 있어 밤만 되면 쏟아져 내리는 아름다운 달빛과 별빛을 감상할 수 있어서 지은 이름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유 대표의 대답은 전혀 예상외다. 자신이 직접 기르는 애견이 세 마리가 있는데 이 애견의 이름이 '달이, 사랑이, 랑이'여서 그  이름의 첫 글자를 하나씩 따서 이렇게 예쁜 캠핑장의 이름을 지었단다.

 

달사랑 캠핑장에 예약하려면 우선 데크 자리와 파쇄석 자리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캠핑장에는 바닥을 나무로 꾸며놓은 데크 자리가 10개 있고, 파쇄석 자리는 8개가 설치돼 있다. 데크 자리 가격은 평일 5만 원과 주말 7만 원이고, 파쇄석 자리는 평일 4만 원과 주말 6만 원이다. 이 밖에 고기를 직접 가져오는 캠퍼들은 이곳에서 일일 바비큐가 가능하다. 캠핑장에서 그릴을 빌리면 주인장이 직접 숯에 불을 붙여준다. 그 비용은 2만 원이다. 

 

사이트마다 전기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가전제품을 가져오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방방이(트램펄린)와 미니 풀장도 있다. 그밖에 공공시설로 깨끗하고 널찍한 개수대가 있어 가져온 음식물을 씻기에 편리하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상상 이상으로 깨끗하고, 동반한 강아지 목욕도 가능하다. 온수도 항상 콸콸 나온다.

 

 

 

 

달사랑 캠핑장의 특징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 10kg 미만 애견 한 마리는 무료로 동반이 가능하지만, 두 마리부터는 한 마리당 1만 원이 추가된다. 입장객은 한 사이트 당 네 사람이 입장 가능하고, 1만 원을 추가하면 5인까지도 입장이 가능하다. 5인 이상은 입장 불가다. 

 

캠프장에 입실하는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부터, 퇴실하는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까지다. 그리고 이 캠프장에서는 나름대로 정한 규칙인 매너 타임을 적용하는데, 여름에는 밤 11시와 겨울에는 밤 10시 이후에는 소음을 내면 안 된다. 이곳을 찾는 캠퍼들은 조용히 쉬면서 힐링하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매너 타임을 지키지 않으면 즉각 퇴실당한다. 

 

캠핑장 입구에는 '달사랑 카페'(대표 김태이)와 매점이 가까이 있어서 캠퍼들에게는 편리하다. 달사랑 캠핑장과 이름이 같지만, 달사랑 카페는 유 대표의 어머니가 7년 전부터 운영하던 곳으로 이제 포천 아트밸리 일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카페 명소다. 커피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소문났고, 특히 주인장인 유 대표 어머니가 직접 만드는 커피콩빵의 맛은 일품이다. 모자가 카페와 캠핑장을 각기 맡아 운영하지만 수입과 지출은 서로에게 비밀이라며 웃는다. 

 

항상 명랑한 웃음과 밝은 미소로 카페와 캠핑장을 찾는 이들을 맞는 달사랑 카페의 미인 주인장은 세상에서 자기 아들이 제일 멋있는 줄 알고 있는데, "아들이 너무 잘 생겼어요"라는 칭찬만 나오면 입이 귀까지 걸리면서 있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없는 서비스까지 푸짐하게 내놓는다. 매점에서는 캠퍼들을 위한 주류와 숯, 그리고 라면 등과 웬만한 생필품을 갖춰놓고 판매하기에 캠퍼들은 멀리까지 물건을 사러 나갈 필요가 없다.

 

달사랑 캠핑장은 봄이면 푸릇푸릇한 나무와 수줍은 듯 부끄럽게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수많은 꽃의 움트는 숨소리를 들으며 새 생명의 탄생을 즐길 수 있고, 여름철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경치와 함께 항상 기분 좋은 숲의 향기와 냄새를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노랗고 울긋불긋한 색색의 단풍으로 캠핑장 주위가 온통 숨이 멈출 듯 아름다운 절경의 숲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마다 백설같이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순백의 겨울을 만끽하는 등 사계절 어느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절경이 펼쳐진다.

 

더구나 이 캠핑장 한가운데에 자리한 연꽃 가득한 분수 연못의 정취는 달사랑 캠핑장 경치 가운데 단연 압권이다. 저녁이 되어 캠핑장과 카페, 그리고 하루 종일 분수가 내뿜는 연못 주위에 예쁜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면, 하늘에서는 달빛과 별들이 막 쏟아지는 환상의 정원으로 변신하면서 그 아름다운 광경에 숨소리마저 멈출 정도다.

 

유규현 대표는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껏 풀면서 여유 있게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포천 아트밸리 바로 앞에 위치한 '달사랑 캠핑장'에 지금 바로 구경 오세요"라며 싱그러운 미소를 짓는다. 1993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이 된 미남 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