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신읍동에서

포천시 '5분 대기조' 교통행정과

본지 발행일 겸 편집인

 

시민들의 민원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려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그러기에 아직 우리 포천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는 것이다. '5분 대기조' 교통행정과와 같은 부서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며칠 전 이동교리 대방아파트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방향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안내판에 '윗용상골' 방향을 '용상골'이라고 잘못 표기해 놓은 것. 곧 바로 시에 시정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지 정확히 5분도 되지 않아서 교통행정과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다. 그의 첫 대답은 "오늘 직원을 내보내서 확인 후 곧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는 대답. 그 대답을 듣고 출근길이 갑자기 즐거워졌다.

 

이동교리에 사는 필자는 1년 전에도 이 방향 표기를 시정해 달라고 시에 전화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전화를 하고 곧 바로 잊어버려서 시에서 시정 조치를 했는지 안 했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방향표지판을 보니 아직 그대로인 것을 발견했고, 약간 기분이 나빠지려던 참에 교통행정과의 전화를 받으니 갑자기 기대가 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정확히 두 시간 후 교통행정과장은 다시 전화를 해왔다. 직원을 내보내 확인한 결과 필자가 신고한 대로 잘못된 표기가 맞고 수일 내로 시정하겠다고 했다. 며칠 뒤 다시 그 버스정류장에 나가 보니 표시판은 약속대로 말끔하게 수정돼 있었다. 

 

어제 포천보건소 사거리에서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중 전신주 밑부분에 전선을 감싼 PVC가 부분 절단된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전선이 노출돼 있어 위험성도 있어 보였다. 도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교통행정과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교통행정과장이 직원 한 사람과 함께 5분도 안 되서 직접 현장에 나타났다. 그들은 한참을 이것저것 점검하더니 이 일은 한국전력이 담당하니까 자신이 직접 한전에 신고해서 시정하겠다고 설명하고는 돌아갔다. 돌아서는 그 뒷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보인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최근 필자가 제기한 두 가지 민원에 대해 교통행정과의 처리 자세는 정말 신속했고, 특히 성의가 있었다. 이런 공무원의 모습에 감동까지 느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마치 '포천시 5분 대기조'처럼 시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 오래오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공무원이라면 제일 먼저 '무사안일'과 '불친절'을 첫 인상으로 꼽는 시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민들의 민원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려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그러기에 아직 우리 포천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는 것이다. '5분 대기조' 교통행정과와 같은 부서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