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정산업단지 '불법 주정차' 사고위험 키운다

입주업체들 사고방지책으로 '회전교차로 설치' 요망

 

포천 용정산업단지 내 도로 곳곳에는 입주업체 직원차량들이 편도 1차선을 점거해 버섯이 불법 주정차를 저지르고 있다. 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들은 중앙선 침범에 따른 사고위험에 노출돼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반대 차선으로 운행하는 모습이 위험한 현실을 대변하는 듯하다.  

 

공단 입주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용정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회사 내 주차장은 자재 등을 쌓아 놓거나, 화물 상하차 등을 편하게 할 요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직원들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기업체에서는 정직원이나 임원급은 회사 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직 직원이나 위탁업체 직원 등은 기업체 밖 주차를 유도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용정산업단지 진입 부분에 위치한 포애뜰 행복주택의 경우 총 342세대인데 반해 주차장은 70%에 불과한 240여 대밖엔 마련되지 않아 매일 밤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시 관계자는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니라 단속 근거가 없어 계도를 위주로 하고 있으며, 진·출입을 막는 등 위중할 경우에만 교통방해로 단속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단지 내 편도 2차선의 교차로 신호 대기때 번잡한 출·퇴근 시간과 같이 한가한 시간에도 변함없이 1분여 경과 후 진행해 운전자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로 따라 진행신호를 받으려는 차량의 과속으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유연성 없는 신호체계가 화물차량의 경제적 손실과 차량 흐름을 왜곡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교차로 신호체계를 합리적인 체계로 만들거나, 교차로 반경을 봤을 때 회전교차로 설치가 충분할 것 같다"며  "저속 운행으로 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이 이뤄지고, 한 차선은 주차구역으로 설정해 주차난 일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라는 미온적인 자세를 버리고 모든 문제를 백지상태에서 관계기관, 교통 전문가, 입주업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업들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