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영현 시장,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절대 반대한다

6일 포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절대 불가' 입장 밝혀

 

▲백영현 시장은 6일 포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질문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의정부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6일 포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되기 전 의정부 시청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소각장 이전 반대 시위'를 벌였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백 시장은  "의정부시가 하루 200톤 처리 규모의 현 장암동 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옮겨, 겨우 하루에 20톤을 더 처리하자고 220톤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포천시 코 밑인 자일동에 건설하려고 하는 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 시장의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입장 표명은 지난 4일 환경부 중앙환경 분쟁조정위원들이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 예정지 4곳(자일동, 장암동, 녹양동, 가능동)의 실사에 나선 가운데,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에 반대하는 포천과 자일동, 민락동 주민들은 합동으로 반대 시위를 벌인 직후 나온 공식적인 첫 입장 표명이다.  

 

중앙환경 분쟁조정위원들은 의정부시로부터 자일동에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섰을 때 대기질 평가 및 광릉숲 생물상 조사 결과가 인근 지자체에 미치는 환경영향이 미비하다는 설명과 함께 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의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또 포천시와 양주시 관계자들로부터는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이 '절대 불가'라는 입장도 함께 전해들은 바 있다.

 

▲ 4일 자일-포천-민락 자일동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원들이 의정부시 환경자원센터 앞에서 반대 시위를 발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천-자일-민락 자일동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실사에 나선 환경부 분쟁조정위원들 앞에서 피킷시위를 벌이고 “의정부 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환경부 분쟁조정위원들의 조정안 결과는 올해 연말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 조정안은 실제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앞으로 자일동 이전 반대 목소리를 원론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 시장, "쓰레기 소각장 반대"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입장 표명

 

이에 대해 백영현 포천시장은 6일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 광릉수목원과도 의장부시의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수목원 원장도 사명감을 갖고 소각장 건립을 막겠다고 했다. 여기에 최춘식 국회의원도 국회 차원에서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며 다방면에 걸쳐 여러 가지로 소각장 건립을 무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일동에 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설립을 반대하기 위해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는 시민 A씨는 "국립수목원을 포함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이다. 지키고 보전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이고 의무"라며 의정부시의 자일동 소각장 건설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 반대 성명서

 

국립수목원을 포함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의 가치 보전과 경기북부의 화합을 위해 의정부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을 반대한다.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은 2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6,000여종 생물의 다양성이 잘 보존된 곳이며 1,000년을 유지해온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이다.

 

환경영향평가법 제30조 2항에 의하면 '승인기관의 장은 사업계획 등에 대하여 승인 등을 하려면 협의 내용이 사업계획 등에 반영되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협의 내용이 사업계획 등에 반영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이를 반영하게 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환경영향평법은 환경영향평가의 협의 내용이 반드시 지켜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10월 4일 의정부시는 쓰레기소각장의 후보지 네 곳(자일동, 장암동, 녹양동, 가능동)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한강유역관리청은 협의내용으로 입지의 타당성을 검토할 때 생태계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고려하여 입지를 선정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소각시설 운영에 따른 영향권에 포함된 관계기관 즉, 국립수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최종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후보지 네 곳, 자일동, 장암동, 녹양동, 가능동 중 생태계 훼손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곳이 어느 곳인가? 자일동 아닌가? 자일동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과 인접해 있다. 의정부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은 주변 생태계는 물론 자연 유산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다.

 

영향권에 포함된 관계기관 즉, 국립수목원, 포천시청, 양주시청 모두 자일동으로의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최종 입지를 선정하라고 한 협의 내용을 반영한다면 자일동에 쓰레기소각장이 입지할 수 없다.

 

▲포천-자일-민락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자일동에 쓰레기소각장 설립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오염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물론 생물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생물상 조사만 하고 영향 조사 및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의정부시의 환경영향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간보다 꿀벌 등의 생물은 오염에 더 민감하고 약하다. 인간이 산다고 다른 생물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우리 손으로 하여서는 절대로 안된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간곡히 부탁드리며 주장한다.

 

1. 의정부쓰레기소각장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무시한 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1. 환경 영향 조사가 아닌 단순한 생물상 조사에 의한 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1.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의정부쓰레기소각장자일동이전반대대책위와의 면담을 통해 주민의 여론을 수렴해주기 바란다.

 

2022년 10월 4일

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