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유왕현, "포천·연천·철원을 묶는 '메가시티 시대' 열겠다"

인터뷰 | 무소속 포천시장 출마해 '포천 대 개조 11대 권역별 공약' 발표한 면암기념사업회장

 

최근 무소속 포천시장으로 출마한 유왕현 면암기념사업회장이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며 포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가 제시한 '포천의 미래 비전' 공약은 포천·연천·철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이른바 ‘포·연·철 메가시티’ 구상에 기반으로 한다.  

 

유 예비후보는 “포천은 해방 이후 지난 70년간 한 번도 제대로 된 발전을 못 하고 침체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선언하면서 "침몰 직전 포천호를 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는 전면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이에 덧붙여 "미래 비전 없는 무능한 지자체장으로는 포천 발전은 불가능하다"라며 '메가시티' 구상과 함께 포천 대개조를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11대 권역별 공약'을 발표했다. 

 

유왕현 면암기념사업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광릉 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시위했고, 유네스코는 2010년 마침내 광릉 숲을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작년 초 개통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노선에 처음에는 없었던 고모 IC를 새로 개설했고, 광릉 숲 일원을 관통하려는 고속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해 관철한 이력이 있다. 


- 무소속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 당적은 어디에 속해 있나? 

지난 주 월요일(3월 30일)에 국민의힘 탈당계를 냈다. 현재 무소속이다.

 

-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나와 경선할 수도 있지 않았나.

내가 시장이 되면 실행하려고 준비했던 여러 가지 공약이 있다. 바로 '포천 미래 비전' 공약과 ‘포천 대개조 11대 권역별 공약'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경선을 통한 출마로는 내 뜻을 공정하게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포천 발전을 위한 나의 공약을 발표도 못 하고 사장할 수는 없었다. 

 

-그 공약을 현 시장에게 전해서 실행하게 할 수는 없었나.

무능한 시장이 내 공약을 실행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그가 무엇을 했는지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 무소속 출마가 대안이었나.

무소속은 내가 포천 발전을 위해 준비했던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정책이 포천 시민과 다른 후보자에게 널리 알릴 수 있고, 포천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길뿐이었다. 

 

- 무소속으로 당선되기가 어렵지 않은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래도 내 정책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금 잘못 가고 있는 방향을 올바른 길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매일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있다.

 

- 단순히 공약을 알리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말인가.

현 정국은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힘없는 야당이 강한 여당을 상대하려면, 그만큼 유능한 사람이 나와 시정을 책임져야 한다. 야당 출신 시장이 무능하게 되면 이런 난관을 헤쳐나갈 수 없다.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무소속이지만 최소한 내가 갖고 있는 정책과 미래 비전을 시민들에게는 알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시도의원 후보들에게도 이런 내 생각을 알리는 목적도 있다. 

 

- 끝까지 완주하느냐. 

지금으로서는 그럴 생각이다. 득표를 몇 퍼센트나 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다만, 무능한 시장을 당선 못 하게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으면 된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또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른 어느 후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 내 공약을 잘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에게 힘을 보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유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공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한마디로 정리하면 포천의 미래 가치를 다시 설계하자는 것이다. 포천과 연천, 철원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를 만들면, 포천을 훨씬 효율적으로 경기 북부 최대의 거점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접경 지역이라는 성장 한계를 뛰어넘어 광역 통합이라는 새 모델로 포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 6군단 부지의 공원화와 한탄강과 연계한 세계적 국민관광단지 개발도 주장했다.

6군단 부지의 전면 반환과 환수를 발판 삼아 인구와 자본이 모이는 경기 북부 최대의 경제·문화 도시를 만들겠다. 또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 남북 교류와 물류의 전진 기지로서 포천의 지정학적 위상을 극대화하고, 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중심지 역할을 하게 하겠다.


이밖에 한탄강 유역을 세계적인 수변 벨트로 통합 개발하겠다.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을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여 생태 관광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결합한 글로벌 관광 명소로 완성하겠다.

 

- 그렇게 하려면 큰 비용이 필요할 것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가. 

저는 지난해 7월부터 오늘까지 지속적으로 1인 시위를 통해 ‘국가안보지원 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70년 안보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특별법이 제정되면 대략 60조 원 규모의 보상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자금으로 포천의 엔진을 다시 돌릴 발전 동력으로 삼아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

 

- 포천 대 개조를 위한 '11대 권역별 공약'을 소개해 달라.

포천시의 미래 지도를 바꿀 파격적인 공간 재편 구상이다. 43번과 47번 국도를 두 축으로 삼아 포천 전역을 11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계획이다.

 

첫째, 광릉숲-고모리 권역은 국립수목원(광릉숲), 고모리산성, 고모저수지를 묶어 국제 정원 및 국가정원 조성한다. 둘째, 송우리 권역은 기형적 도시계획을 전면 재편해 송우초등학교 주위의 상업지구 규제 해소 및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과 쇼핑·문화·광장을 유치한다. 셋째, 포천동사무소 이전 부지에 면암 광장을 만들어 랜드마크를 조성해 구절초 거리 일원의 도시재생 사업을 완성한다. 넷째, 용정-양문 권역은 주거와 산업의 기능을 분리한다. 즉, 용정산단과 양문단지의 주거지역 전환을 대폭 확대한다.

 

다섯째, 일동-이동 권역은 온천과 이동 갈비촌을 통합해 온천과 먹거리 위주의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여섯째, 관인 권역은 천혜 자원인 DMZ 지역을 활용해 세계 평화와 안보 교육의 거점 장소로 유치한다. 일곱째, 한탄강 권역은 출렁다리 등 인위적 구조물 철거를 검토해 천혜 자원 보존형 관광으로 전환한다. 여덟째, 창수 권역은 축산·음식물 전문적 처리 시설을 구축해 악취 저감 및 환경을 최적화한다.

아홉째, 47번 국도 화현 권역은 화현 이벽 성지, 면암 최익현, 오성 이항복을 잇는 3대 성인 순례길로 조성한다. 열째, 신북 권역은 아트밸리 중심으로 신북에서 양문을 잇는 광역 관광 루트의 핵심 거점을 만든다. 열한 번째, 인문도시 정책으로 현재의 ‘포도당’ 사업을 연간 100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각종 문화 사업을 10배 이상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