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군내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복지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이윤경 군내면장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대상자 어르신 2가구에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며 맞춤형 건강·복지 상담을 했다. 한 어르신은 “면장님이 직접 가정에 찾아와 건강 상태도 점검하고 안부도 확인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어르신을 위한 면정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경 군내면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포천시의 시정 철학 아래, 이웃이 사시는 곳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복지상담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상담을 실시해 따뜻함이 가득한 군내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오는 26일부터 관내 헌혈버스 헌혈자에게 ‘공공배달앱(배달특급)’ 지류 쿠폰을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시민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혈액 수급을 안정화하며, 지역 내 가맹점의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헌혈을 원하는 16세부터 69세까지의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한 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헌혈 버스에 방문하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헌혈 버스는 매주 화요일 포천시청과 매주 금요일 소흘읍 (구)드림식자재마트 건너편 노상 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헌혈 버스에서 헌혈을 마치면 공공배달앱(배달특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상당의 지류 쿠폰(3,000원짜리 2매)을 받게 된다. 사용기간은 2024년 8월 26일부터 11월 29일까지로, 공공배달앱(배달특급)에 쿠폰을 등록한 뒤 포천시 관내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정연오 포천시보건소장은 “헌혈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쿠폰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사업이 혈액 수급을 안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4년 3분기 청년기본소득’ 사업을 신청받는다. 신청 대상은 포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24세 청년(1999년 7월 2일부터 2000년 7월 1일까지의 출생자)이다.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연속 3년 이상 거주 또는 거주한 날의 합계가 10년 이상이면 되며, 분기별로 25만 원,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역화폐(포천사랑카드)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 누리집(apply.jobaba.net)을 통해 사업을 신청하면 되며,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소지 이력 전체를 포함한 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하거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연동하면 된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할 경우 수급자 증명서를 첨부하면 청년 기본소득이 공적 이전소득에 산정되지 않도록 분기별이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나이, 거주요건 등 자격 요건 심사를 마친 후 오는 10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1분기, 2분기에 신청하지 못한 청년은 3분기 신청 기간에 소급해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3분기 청년기본소득과 관련된 자세한 내
포천시는 8월 포천시 신청사 증축 공사를 통해 새롭게 조성된 시민광장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시민광장의 면적은 1,629㎡로, 잔디공원과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 의자 8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안개형 냉각장치(쿨링포그 시스템) 9개소,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공간과 관람석이 마련돼 있다. 또 천연잔디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도심 속 자연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시민광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로 개방되며, 편안한 휴식을 위해 계절별 음악이 송출되도록 방송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광장 내 주차장은 광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경계를 낮춘 무장애 설계로 조성됐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25일에는 포천의 하늘과 땅의 울림 공연이, 9월 중에는 추석맞이 바자회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시민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치매안심센터 일동·영북분소'를 설치해 더욱 촘촘한 치매안심환경을 만들고 있다. 포천시 치매안심센터 일동·영북 분소에서는 ▲치매조기검진 ▲치매환자 맞춤 서비스 지원 ▲치매예방교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 예방 교실 프로그램은 치매 조기 검진 상 정상군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체활동, 원예, 책 놀이, 만들기 등 어르신들의 기억력 증진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한다. 영북분소는 20일부터 문암리 경로당과 운천8리 경로당을 찾아가고, 일동분소는 오는 27일 사직1리 경로당을 시작으로, 지현4리 경로당, 화현 6리 경로당을 방문해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실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학습, 음악, 아로마, 원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의 기억력 향상 및 우울감 완화를 돕는다. 정연오 포천시 보건소장은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실로 지리적으로 참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선한 만큼 포천시 시민들에게 올바른 치매 지식과 정보를 통해 더욱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포천시 면암중앙도서관은 상반기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4일(수)부터 매주 수요일에 심화 전문가 과정인 동화구연지도사 1급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10회에 걸쳐 운영한다. 동화구연이란 동화책을 단순히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등장 인물의 목소리나 표정, 몸짓 등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활동이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언어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화구연 지도 능력을 한층 더 향상하기 위한 과정으로, 동화구연지도사 2급 또는 3급 자격증((사)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가협회) 소지자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도 진행한다. 신청은 8월 22일 목요일부터 포천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동화구연지도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천시의회 임종훈 시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로써 포천시의회 당별 시의원 구성은 국힘 4명, 민주당 3명에서 국힘 3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바뀌어 6대 시의회 전반기와 같이 회귀했다. 임 의원은 지난 7월 1일 6대 포천시의회 후반기 임원진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론을 어기고 민주당과 야합해 시의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9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임종훈 의원에게 '탈당권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에 의하면 '탈당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그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에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되어 있다. 임종훈 의원은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9일로부터 정확히 10일째인 18일 경기도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해 제명 처분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은 재입당을 할 수 있지만, 제명은 재입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임 의원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소흘농협(조합장 김재원)과 관인농협(조합장 김경식)이 14일,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도·농 상생 한마음 행사로 ‘소흘농협과 관인농협이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추진함으로써 지난 20년 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20년 동안의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흘농협과 관인농협은 지난 2004년 6월 8일 관인농협 2층 교육장에서 당시 소흘농협 고훈태 조합장과 임직원, 관인농협 이수기 조합장과 임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사업 연계 추진과 도·농 상생을 통하여 농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농협 상호 간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소흘농협과 관인농협은 매년 번갈아 가며 ‘도·농 상생 한마음 행사’를 추진하면서 결속력을 다져왔고, 소흘농협에서는 상생 자금 지원과 농촌 일손 돕기를, 관인농협에서는 양질의 쌀 공급과 농촌 관광 지원 등을 연계하여 추진해 왔다. 이날 20주년 기념행사는 양쪽 농협 모두 제9차 이사회를 마친 후 포천시 군내면에 위치한 ‘은빛호수’에서 임직원 간 인사, 기념사진 촬영, 조합장 인사, 선물교환, 점심 식사 순으로 지난 20년간의 추억을 회고했고, 더 나이가 앞으로 20년 동
포천비즈니스센터가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군내면 용정경제로1길 47-14번지에 건축한 포천비즈니스센터는 지난 7월 준공했고 시범운영 기간을 거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포천시 관내 기업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비 95억 5,000만 원, 시비 85억 9,500만 원 등 총 18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포천비즈니스센터는 지상 4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컨벤션홀과 편의시설, 2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및 세미나실, 3층에는 포천상공회의소, 4층에는 포천외국인주민 지원센터가 입주해 운영된다. 주요 시설로는 각종 음향기기와 영상 기기가 설치된 컨벤션홀(200석), 세미나실(140석), 회의실(60석) 등이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 9시부터 18시까지다. 대관 상황에 따라 야간과 주말에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포천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관내 기업 및 유관기관(단체) 등은 사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다만, 사적(특정) 목적 달성을 위한 대관은 제한된다. 대관 신청은 '비즈니스센터 시설 사용허가 신청서'를 작성한 뒤 기업지원과 기업지원팀(☎031-538-3207)으로 제출하면 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비즈니스센터 건
포천 관인농협(조합장 김경식)이 운영하는 관인노인복지센터(시설장 용명숙)는 7월 11일부터 취약한 어르신 110여 명에게 미숫가루와 보양식, 떡과 김치 제공과 온열질환 교육으로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로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여름철 보양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관인농협 농가주부모임(회장 신삼례)의 “떡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쌀로 만든 예쁜 절편을 후원하였고, 후원자들이 십시일반으로 국내산 곡식으로 만든 미숫가루와 설탕을 전달하는 등 특별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초과리에 거주하는 이 모 어르신은 “이렇게 맛있는 삼계탕과 떡을 먹으니 여름 더위도 한결 덜 느껴지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용명숙 시설장은 “이번 삼계탕 나눔 행사와 온열질환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위를 챙기며 지역 사회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화 ; 031-533-9087 팩스 ; 031)534-9087 ◆ 후원계좌 ; 농협 225070-51-058926 예금주 ; 관인노인복지센터
14일 오전 소흘읍 송우사거리에 느닷없이 '포천시장 백영현 탄핵!!'을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송우우체국 뒤편에 있는 명성아파트 주민 일동 이름으로 걸린 이 현수막에는 '아파트 부지 강제 수용 결사반대!' 내용과 '주민 동의 없는 강제 수용 결사반대", 그리고 공영주차장 태봉그린공원 진입로 건설 반대"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 소흘읍에 의하면 작년에 명성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를 지나는 도시계획도로의 사업설명회가 열렸고, 지난주 금요일에도 소흘읍사무소에서 도로과 담당자의 설명 자리가 있었는데, 이에 반대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시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행동으로 옮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소흘읍 관계자는 이번에 개설하려는 도시계획도로는 명성아파트 주민들에게도 필요한 도로라고 설명하며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복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음식을 복달임이라고 한다. 복날이 오면 개장과 삼계탕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양했다. 또한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육개장은 개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쇠고기와 대파, 토란대로 개장과 같은 맛을 낸 음식이다. 삼복은 1년 중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음력 6~7월에 있는 3번의 절기인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이 삼복은 24절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4계절이 뚜렷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복날에 관한 전통적인 세시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 중국 한나라 시절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보면 그 당시 복날을 지키는 풍습이 처음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 기원전 679년 중국 진(秦)나라에서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는 제사를 올린 데에서 복날이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복날 풍습은 이미 기원전 7세기 무렵부터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행설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운,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에 해당한다. 그런데 삼복 기간은 가을의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온통 동성애, 성전환자 옹호 그리고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조롱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사탄을 숭배하는 가수를 내세우고, 동성애자들의 애정행각을 전 세계에 그대로 노출했으며, 예수의 새 언약을 세운 순간을 상징하는 ‘최후의 만찬’을 성전환자들을 채워 패러디했다. 제33회 파리올림픽이 많은 논란(?) 끝에 폐회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소 인원 참가에도 불구하고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순위 8위(금메달 순)라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특히, 양궁 대표팀은 전 종목을 석권했으며, 여자 단체 종목은 올림픽 10연패(連霸)라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다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 이전에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본 필자는 큰 충격을 떨칠 수 없었다. 자유·평등·박애(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의 상징인 프랑스가 ‘쾌락주의’에 완전히 매몰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온통 동성애, 성전환자 옹호 그리고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조롱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사탄을 숭배하는 가수를 내세우고, 동성애자들의 애정행각을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9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7월 1일 당론를 위반하고 민주당과 야합해 포천시의회 의장 자리에 오른 임종훈 의원에게 '탈당권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3절 징계에 관한 조항 제21조 3항에 의하면 '탈당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그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에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되어 있다. 이로써 임종훈 의원은 무소속 시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3월 총선 때 국민의힘에 입당했었는데, 입당 5개월 만에 또 다시 국민의힘에서 제명되고 도로 무소속으로 돌아가게 됐다.
빛으로 만난 님이시여 가을이 오면 설렘으로 시작한다 달콤한 사랑에 빠지기라도 하려나 한동안 잊고 있던 그 옛날 그분이 오려나 아침이슬 먹고 영롱한 숨을 쉬며 콩닥콩닥 가슴 두드리는 들국화 여인의 허리춤을 휘감아 주려고 하는가 억새풀 넘실넘실 은빛 파도를 가르고 산자락 바위에 올라앉아 긴 한숨 내 쉴 때면 억새풀 꺾어 집시치마 엮어 입히고 노오란 소국 한 송이 머리 위에 꽂아 주던 분이시여 광명으로 가슴에 새겨준 흔적 없는 이름 앞에 청계수 계곡물 졸졸 흐르는 곳에 하얀 옷고름에 님의 이름 새겨서 흘려보내면 내 옷고름 건져서 님의 대님 삼아 찾아오실 거라고 그리 믿소이다 길을 가다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나를 맡겼다 바람과 구름이 있었기에 나는 그곳으로 따라갔다 흐르는 물이 있었기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눈보라 거센 바람 몰아쳐도 설상에 매화 본 듯 그 길을 가리다 녹 슬은 페달 보이지 않는 끝을 보이는 듯 초고속으로 페달을 밟고 달려간다 정거장 없는 활주로를 질주하며 날개 달은 구름에 어느 순간 몽롱함을 느끼며 꿈속으로 빠진다 바람에 할퀴고 너덜해진 천사의 날개가 드높은 솟대위에 걸쳐진 채로 바람에 춤을 춘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녹슨 페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