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칼럼]

지역발전을 위해 무실역행하는 정치인을 선택하자

본지 취재국장

 

지역과 소통하고 섬김의 자세를 갖춘 사람, 공약을 실천하는 열정과 능력 있는 사람, 

이런 후보자의 선택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흔히들 포천·가평은 보수 지역이라고 말한다. 과연 보수와 진보의 사전적 개념대로 일상적 또는 정책적으로 실현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  

 

사전적 의미의 보수는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중시하며, 종교 문화 등 기존의 제도와 가치를 유지하고, 사회변화를 신중하게 추진한다. 또한, 개인 자유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 경향이 있다. 자유와 평등 중에 자유를 더 중요시 하는 의미가 있다.

 

진보는 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중시하며, 기존의 제도와 전통적 가치, 정책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또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유와 평등 중 평등을 더 중시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보수·진보의 이념 전쟁은 북한과의 관계 설정과 대응에서 각 정치집단의 손익 선택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가 싶다. 어찌 보면 북한이 사실 왜곡, 기만전술 등을 펼쳐 우리 국민의 불안감 조성, 분열 획책을 통한 심리적 조작으로 그들의 의도대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해 의존성 증가를 확보하는 전략에 놀아난다는 것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자문해 본다.  

 

개념 정의의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이미 구시대적 이념으로 논의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이 먼저로 평화롭게 함께 잘 먹고 잘사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언제나 경제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이와 다르게 진영 이익에 따른 보수와 진보의 미명아래 이분법적 사고와 행동으로 국민 통합보다는 분열로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참에 국민 보호와 미래세대를 위해 여야를 망라한 국민 합의 등으로 소모적인 논쟁에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 줄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는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존재 가치의 절대 선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국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정치, 경제, 방위 등 여러 분야에 파트너와 관계를 지속해서 평가해 국익을 우선한 실용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중앙 또는 다른 지역은 논외로 하자. 포천·가평지역은 보수라는 정치권의 포장에서 벗어나 상식으로 판단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회의원은 국가는 물론 지역을 위한 인물이어야 한다. 

 

예전의 한 의원은 대통령과 함께 찍은 한 컷의 사진으로 중앙에서 포천으로 내려와 많은 일을 할 것처럼 말했지만, 3선을 하는 동안 지역은 팽개치고 중앙 정치로 본인 영달의 길을 걸었다. 의원 임기 내내 지역은 정체와 퇴보의 하세월을 보냈다며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이유이다. 지금은 서울 한 지역에 출마해 누구보다 열심히 다니고 있는 모습에서 오직 자신만을 위한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 

 

국회의원이 지역민과 보내기 위한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그는 우리를 그의 삶에서 절대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작가 칼 세이건은 '우리가 시간을 투자하는 곳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을 외면하는 이런 후보자를 다시 선택해서는 안 된다. 그 순간부터 이 지역은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지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섬김의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무실역행하는 후보를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