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소식

대보름 맞아 포천시 곳곳에서 척사대회 열려...설운1통 현장

 

지난 2월 24일은 갑진년의 정월대보름이다. 대보름을 맞아 24일부터 25일까지 포천시 14개 읍면동의 100여개 리와 통에서는 척사대회를 열어 새로운 한 해를 온 마을이 기뻐하는 행사를 했다. 그 중 기자는 선단동의 설운1통 척사대회 현장을 다녀왔다.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동시에 사용하는 건물의 앞마당에는 20여명의 주민들은 여닐 곱개로 나뉜 윷판에서 윷을 놀고 있었으며, 다른 10여명의 주민들은 두툼한 돼지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불판에서 음식을 나누고 있었다.

 

 

기자임을 밝히지 않고 윷놀이를 구경하고 있으니, 마을 총무께서 부르시더니 "우리 마을 분이 아닌데, 그냥 구경만 하지말고 같이 즐기라"고 하면서 고기와 술을 권했다. 술은 거절했으나 잘 구워진 고기에는 자동으로 손이 갔다.

 

 

설운1통 서옥석 통장에게 마을 소개를 부탁하니 "우리 마을은 대구 서씨 문중 집성촌이며, 자연 부락이다. 전형적인 도농 복합 마을이라서 농사도 많이 짓지만 기업도 200여개나 있다. 이 마을은 이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지낸 대구 서씨 서성 할아버지께서 벼슬 후 은퇴하면서 자리잡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3명의 정승과 3명의 대제학이 이 마을에서 배출되었다"며 자랑하였다.

 

넉넉한 인심과 즐거운 분위기에 마시지도 않은 술에 취한 기분이 드는 척사대회였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