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단동, 익명의 기초생활수급자 불우이웃을 위해 53만원 기탁

 

선단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윤종애)는 겨울철 지역 내 도움이 절실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2월 27일, 7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센터를 방문해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네 주민들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가 건낸 봉투에는 5만 원권과 500원짜리 동전 등 총 53만 원이 들어 있었다.

 

선단동에 살고 있다고 밝힌 기부자는 "나도 청각장애를 가진 기초생활수급자로 도움을 받고 살고 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이 많은 것 같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냐. 꼭 필요한 이웃에 써 달라"고 전했다.

 

안대현 주무관은 "기부자의 인적 사항을 여쭤 받지만, 큰일도 아닌데 뭐 그러냐"며 "많은 금액이 아니라 왠지 마음이 쑥스럽다"고 해 마음이 울컥했다고 밝혔다. 

 

윤종애 동장은 "본인도 수급 대상자로 어려울 텐데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익명으로 기부해 주신 분께 큰 감명을 받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진정한 나눔 실천에 감사드린다"며 "센터에서도 이웃을 살피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귀한 기탁금 소중하게 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인을 위해 마음을 쓰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마음을 쓰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순수한 이타심은 세상을 밝히고 사회를 변화시킨다. 오늘따라 모든 것을 깨끗이 덮어버리는 함박눈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