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 안전 위협하는 '하늘 아래 치유의 숲' 가는 길

'치유의 숲'과 '어메이징 파크'를 찾는 사람들 연 6만여 명, 깨지고 패인 도로 관리 시급

 

선단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 씨는 "일 년에도 몇 번은 부부가 함께 금동리 '하늘 아래 치유의 숲'이 너무 좋아 방문한다"며 "동두천에서 넘어가는 이 길로 가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도로가 협소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이 보이지 않아 너무 위험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얼마 전에도 마을 후배가 이곳을 방문했다 교통사고가 발생해 치료받은 사실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 도로는 광암, 신북 간 지방도 379호선으로 추정된다. 예전부터 경기도에서 관리해 오다가 동두천 구간이 동(洞)구간으로 돼 있어 도에서는 동두천시가 도로를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방도의 여건에 맞지 않아 지방도 폐지 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주체가 경기도인지 동두천시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도로를 이용해 '치유의 숲'이나 '어메이징파크'를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내리막길 운전자는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가고, 오르막길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밟아 무성한 나무숲으로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안내 표지판도 무용지물이다.  

 

교행이 어려운 길로 도로 중간 몇 군데에 피할 수 부분은 있으나 비포장이고 팬 곳이 많아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다. 꺼진 현상이 있는 도로 부분이 확대돼 언제든지 도로 절단이 된다 해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

 

 

'치유의 숲' 근무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가까운 이 길로 오는데 우리가 봐도 불안하다"며 "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로가 됐으면 한다. 인터넷에서 길 안내를 찾으면 이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늘 아래 치유의 숲'과 '어메이징 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연 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에는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올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다는 예보가 있다. 

 

관리의 주체를 떠나 포천시 신북면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포천시가 나서야 한다. 도로 사용에 경기도와 빠른 협의를 해야 하고, 사용 불가라면 지탄을 받더라도 폐지 말뚝을 꽂아야 한다. 예측 가능한데도 대응책을 마련치 않아 위험 상황을 자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