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농협 ‘사랑의 김장담그기', 고추장과 된장까지 취약계층 120가구에 전달

1일~2일 이틀간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포천농협임직원 등 50여명 이른 새벽부터 나와 봉사

▲포천농협 김광열 조합장(가운데)과 박헌모 상임감사(왼쪽)가 주부 회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지영 포천농협 이사도 팔을 걷어부치고 김장 담그기 일손 돕기에 나섰다. 

▲농가주부모임과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에 힘든 줄도 모른다. 

 

"농가주부모임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800포기와 무 등으로 김장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든 김치는 포천 전역의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장애우 등 읍면동의 손이 미치지 않는 가구 120군데에 전달합니다."

 

포천농협(김광열 조합장)은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창수면 가양리 418-1에 위치한 포천농협 자동화육묘장에서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포천농협이 매년 이맘때면 진행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포천농협 농가주부모임(회장 황호숙) 회원과, 고향주부모임(회장 조계화) 회원, 그리고 포천농협 임직원 등 모두 50명이 이른 아침부터 행사 현장에 나와 김장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는 힘든 작업이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보람 때문인지 김치 담그는 현장은 웃음꽃이 그치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잠시 쉴 때면 돼지고기 수육을 넣은 김치 속을 서로의 입에 넣어주면서 마냥 즐거워한다. 

 

▲포천농협은 미리 만들어 놓은 고추장 120병과 전통 된장 120박스를 김치와 함께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김치 속...그러나 주부님들 손이 가면 뚝딱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고.

"사진 찍는 거예요? 예쁘게 보이려면 화장을 해야 하는데..."

▲포천농협 강진순 과장이 돼지고기 수육을 싼 김치 속을 주부님들 입에 넣어드리면 금방 피로가 풀어진다.

▲전 날 소금에 절인 배추를 물에 씻는 일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힘든 일이지만, 봉사하는 기쁨은 즐겁기만 하다.

 

포천농협은 김장김치 이외에도 고추장과 된장도 준비했다. 지난 18일에는 고추가루 70근, 물엿 40kg, 엿기름 20kg으로 고추장 120박스를 미리 만들어 두었고, 또 전통 된장 40kg으로 120박스도 만들어 오늘 만든 김치 120박스와 함께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김광열 포천농협 조합장은 “매년 김장담그기 행사에 자발적으로 오셔서 봉사해 주시는 농가주부모임 회원 분들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회원들의 정성된 마음으로 만든 김치와 고추장, 된장이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돼 모두들 따뜻하고 희망찬 겨울을 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