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열 포천신문 명예회장이 정계 은퇴했다.
최 회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접으면'이라는 칼럼을 통해 지인들에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4년 2월 정계에 입문해 8년간 포천시장에 3번, 국회의원에 1번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아낌없이 지지해준 선후배와 친구들, 그리고 당원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정치 입문 3개월 만인 2014년 6월 실시됐던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죽기 살기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세월호 사건이 터져 1달여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했던 일, 언론사 경영인이라는 이유로 무소속으로 첫 출마해 19.4%의 지지율을 받으며 외지인 전라도 출신으로 당시 포천의 정치판을 뒤흔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기억도 회상했다.
2017년 4월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했는데, 당시 16번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포천시장 당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출마로 야인생활하던 박윤국 후보가 등장해 진보와 호남 표심이 두 갈래로 갈라지며 어부지리로 여론조사 2위였던 김종천 후보에게 시장직을 빼앗긴 기가 막힌 사연도 경험했다고 술회했다.
그후 2020년 4월 총선에서 포천 지역 최고의 성공자라고 할 수 있는 육군대장 출신 이철휘 예비역장군과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에서는 이기고 일반시민 득표율에서 져서 근소한 차이로 공천에 탈락한 아쉬운 총선 경험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박윤국 현 시장 대신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포천시장에 도전했지만, 결국 당의 허락을 받아내지 못했다며, 이제 이 도전을 끝으로 8년간의 최호열의 정치 여정을 여기에서 접겠다고 전했다.
최호열 회장은 "끝까지 함께 하기로 한 동지님들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정치를 접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고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정치'라는 '멍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만나고, 맛있는 것 실컷 먹고, 함께 여행도 다니며, 남은 여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겠다. 또 헌신적으로 도움을 받은 은혜도 잊지 않고 하나씩 갚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칼럼 마지막에 "그동안 부족했던 저 최호열을 정치노선이 다르다고 미워했던 포천시민들이 계셨다면 이제 다 포용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을 전했다.
지난 8년 동안 포천 정계에 한 획을 긋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그의 뒷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