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달에 두 번씩 새벽부터 만든 도시락 봉사로 '작은 행복 나눔' 합니다"

포천좋은신문이 만난 사람 | 영북면 '작은 행복 나눔' 강원필 회장과 유봉숙 부녀회장

 

강원필 회장과 유봉숙 부녀회장, 

한 달에 두 번씩 뚝심의 도시락 봉사

 

포천시 영북면 '작은 행복 나눔' 강원필 회장과 유봉숙 산정리 부녀회장은 2021년 3월부터 한 달에 2번씩 한 번도 빠짐없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나눠주는 봉사를 계속 하고 있다.

 

12일 아침 7시, 며칠 전 무릎 연골 수술을 한 '작은 행복 나눔' 강원필 회장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도시락에 담을 빵과 초콜릿, 반찬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유봉숙 부녀회장이 새벽 3시부터 주방에서 직접 만든 갈비찜, 부침개, 두부를 용기에 담고, 빵, 초콜릿, 두유 50개를 정성들여 각각 봉투에 담아 50개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날 도시락 봉사 현장에는 임종훈 시의원과 김창균 국민의힘 부위원장이 아침 일찍 도착해 도시락 봉투에 반찬과 간식거리 담는 걸 도왔다.

 

▲유봉숙 산정리 부녀회장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영북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매주 강원필 회장과 유봉숙 산정리 부녀회장이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고, 바위식당 주방에서 손수 만든 반찬과 간식거리를 담은 도시락 50개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리고 있다.

 

강원필 회장은 “누가 얼마 보태준다고 해도 안 받아. 그리고 뒤에서 뭐라는 소리 들리면 이거 안 해”라면서 껄껄 웃었다. 그는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리며 식당 안을 오가면서도 흐뭇한 표정으로 50개 도시락 봉투가 차곡차곡 쌓이는 걸 지켜봤다.

 

유봉숙 산정리 부녀회장은 “새벽에 식당에 나와 반찬을 만들면서 이걸 드실 어르신들 생각하니 힘든 줄 몰라요”라면서 “공들여 준비한 도시락 50개를 영북면 독거노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맛있게 잘 드시고, 추운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란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영북면 '작은 행복 나눔' 강원필 회장은 며칠 전 다리 수술로 절뚝거리면서도 이른 아침부터 봉사를 했다.  

 

 

 

오전 9시 최재두 영북면장과 영북면 마을지킴이 대원들이 정성스레 담은 도시락 50개를 차에 싣고 마을 어르신들 댁을 방문하기위해 떠났다.

 

강원필 회장은 “26일엔 도시락 봉사 메뉴로 군장병들과 어르신들에게 드릴 떡국과 만두를 빚어야 하니 쌀이 많이 필요하다”며 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떡국 먹으러 꼭 오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 '공드린 뉴스' 최희윤 기자 제공 dazal@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