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일 포천소방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제철 소방서장. 그는 2003년 12기 소방간부 후보생 졸업 직후 하남 직할 파출소장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올해로 만 18년째 소방서에 몸담고 있다. 서장 승진 후 첫 근무지가 포천으로 발령이 나서, 포천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이제철 소방서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직원들의 안전과 화합이 바로 소방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제15대 포천소방서 서장으로 부임하셨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15만 포천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포천소방서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한 포천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임 소방서장님에 대해서 포천시민들이 궁금해합니다. 서장님의 이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2003년 소방간부 후보생으로 졸업했다. 포천소방서장으로 취임 전까지 소방재난본부 상황관리지원팀장으로 근무했고, 용인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장·상황팀장·지휘훈련팀장으로 근무했다.
서장님께서 소방관이 된 특별한 동기가 있었습니까.
어렸을 때 저를 무척 아끼시던 외삼촌께서 소방관이었고, 서울에서 소방서장을 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포천의 첫인상은 어떻습니까?
나는 포천에 대해서 아주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 제가 존경하는 선배인 임정호 7대 포천소방서장님으로부터 포천이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가족들을 데리고 허브아일랜드에도 가끔 놀러 왔기에 전혀 포천이 낯설지 않고 정겹게 느껴진다.
이제철 서장님의 소방에 대해서 평소 가지고 계신 철학이나 좌우명을 들려주세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이 안전해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맡은 업무에서는 확실하게 임하고, 직원들과는 격의 없이 소통하고 존중하며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소방관은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저의 지론이다. 또 항상 배우려는 학습 자세도 가져야 한다. 소방관은 화재진압, 인명 구조 등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무한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포천소방서의 인원과 구성, 그리고 14개 읍면동의 소방서 현황을 알려주십시오.
2021년 1월 1일 기준 현재 인원은 소방공무원 317명, 의용소방대 430명, 의무소방원 9명, 공무직 10명 등 총 766명이다. 조직구성은 2과, 2단, 10개 팀, 1구조대, 1구급대이고, 현재 신축 중인 선단 119안전센터를 포함한 8개 안전센터, 6개 지역대로 조직되어 있고, 의용소방대는 20개대로 편성·운영 중이다.
장비는 차량 60대, 구조 구급 진압 장비 331종 5,635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방용수시설은 총 299개소로 소화전 285개소, 비상 소화전함 14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철 신임 소방서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원들의 안전과 화합이다. 우선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해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포천시 소방 책임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이며, 119구급대의 상황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포천은 관할 면적이 넓고 2교대로 근무하는 지역대가 6개소가 있다.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원활한 소방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소방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달 말 '선단119안전센터'가 신축 예정이며 지속해서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감염 예방에 애쓰고 있는 구급대원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책임자로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꿋꿋이 수행하고 있는 대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포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다른 도시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수성에 따른 특별한 소방 정책이 있습니까.
포천은 지역 특성상 섬유나 가구 등 소규모 산업시설이 많아 공장화재나 기계 사고 등 피해가 큰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화재·안전사고 예방 및 초기대응 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포천은 서울의 1.4배 크기로 상당히 넓고 산이 많은 곳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관할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논길이나 좁은 도로 등이 많아 소방 출동로 및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올해부터 신규 배치된 다목적 소형사다리차와 이달 완공 예정인 선단119안전센터가 신축됨으로써 화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질 높은 소방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방서장 승진 후 첫 부임지가 포천이어서 더욱 각별하게 포천을 생각한다는 이제철 서장. 1969년생으로 2003년 소방간부 후보생으로 소방서에 들어온 젊고 미남인 소방서장이다.
포천지역은 산이 많아 사시사철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만큼 산악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산로 입구 등에서 유동 순찰을 실시하고 산악안내 표지판과 간이 구급함을 유사시 신속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산불 발생 시에는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여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포천소방서는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지원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2019년 9월부터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급수지원 등 소방력 지원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대응 관련 우리 서에서는 코로나19 전담 구급차 2대를 배치·운영하고, 도내 생활 치료센터 등 근무자의 피로도 증가 및 운영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파견근무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화재 위험이 많은 계절입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한 서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겨울철에는 가정에서 화목보일러나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률이 높은 시기다. 이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일컫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가정마다 자율적 설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특히 재난 취약계층 주거시설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추진을 빈틈없이 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밖에 포천의 새 소방서장으로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포천에서 재임하는 기간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일하고 싶은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유기적인 현장 대응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천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안전은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자신의 안전은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사고가 나기 전에는 각자가 주의해서 철저한 예방을 해야 하고,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소방서에 연락한다는 것은 이미 사고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포천은 굉장히 넓은 곳으로 소방차가 사고 현장을 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차량이 막혀 현장도착이 늦어지면 그만큼 피해는 커진다. 시민께서는 소방관이 내 가족을 구하러 출동한다는 마음으로 소방차를 보면 흔쾌히 양보해주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포천시민께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가족, 이웃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화재 예방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는 성숙한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