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기다려지는 시간
하루가 더디 간다
곰이 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당신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그리워지는 이유는 뭘까
기다려보고 기다려지는 가운데
나무는 점점 말라가지고 초췌해지고
땅 속으로 들어가네
세상으로 나오는 해는 고개를 숙여
보이지 않지만
날아가는 바람의 향기에
천지를 깨우는 거친 흙과
새싹이 솟아나는 냄새가 가득하네
아 봄이 멀지 않았구나
조금씩 나도 모르게 오고 있네
꽃바람
하늬바람 불어오니
땅에서 퇴비 냄새 올라오고
자연의 장난이라도 부리든지
금방 하늘로 사라지네
새싹 틔우려고 준비 중
이 향 그리웠나보다
봄꽃 향기가
봄나무가 보고파
자연이 선사하는 색과 향기
황소바람에
죽은 강아지풀도
살바람에 흔들흔들
곧 살아난다고 웃고 있네
인연
설레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같은 공간 안에서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만찬을 즐기며
음악 속에
추억을 담고
지난 세월을 그려 본다
봄이 오면
그리운 이 생각나며
첫사랑이 보고싶다
봄날 나들이
웃음소리 끝이 없고
행복 꽃이 피어난다
봄날의 아지랑이 속으로
어깨동무하고 같이 가세
작가 김은경
2019 계간 운율마실 신인상
2016 여성기예전 시부분 최우수상
2015 포천문인협회
2016 마홀문학회 사무국장
2020 글로벌 21문학인협회
2022 제20대 새로운 대한민국
디카시 공모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