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폐아스콘 재활용으로 예산 절감 성과 기대

년간 17억 원에서 24억 원 예산 절감 예상해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올해부터 도로포장 보수공사 때 발생하는 건설폐기물, 폐아스팔트 콘크리트(폐아스콘)를 재활용해 예산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폐아스콘은 도로 보수공사 등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로 파쇄 등 단순 처리 때도 별도로 용역 발주를 하는 등 일정의 예산이 소요된다. 발생 폐기물을 순환 아스콘 원료로 재활용하면 그만큼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포천시는 올 1월 중에 관내 소재의 5개 아스콘 생산업체와 참여 여부 확인, 적격 심사를 거친 후 참여업체와 '건설폐기물 재활용 처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 경기도 건설본부는 지난 12년간 31만 톤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8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수원시(2018년), 광명시(2023년) 등이 잇따라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둬 도내 시군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과 김영남 팀장은 "재활용에 따른 원자재 절약 및 골재 채취에 따른 자연훼손 방지와 폐아스콘 유해 물질 토양 유입 방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산도 최대 24여억 원의 절감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폐아스콘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업체는 순환 아스콘 생산비용 절감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며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분리배출, 보관시설, 생산 원료, 사용 용도, 사용 시설에 대해 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업체의 일탈 및 위법 행위를 사전 방지, 이행 여부 등 사후 관리를 해야 하는 숙제도 함께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