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전액 시 예산으로 1년 이상 주민등록상 포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 접종은 보건소, 보건지소 및 병원 방문 때 신분증, 주민등록초본을 제시하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발전하게 된다. 면역력 저하의 원인은 스트레스, 피로, 노화, 특정 질병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은 주로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약 75만 명으로 60대 24.6%, 50대 22%, 70대 12.9%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커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난다. 한번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여러 가지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평소 올바른 식습관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
대상 포진 예방과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면역세포 생성을 돕는 강황 및 마늘,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 항염증 효과의 녹차 등을 적당량 섭취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환자는 대상포진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 수면, 취미 생활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하며, 잠들기 어려운 상황에 피로와 불안이 쌓인다고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는 스트레스, 우울, 좌절감을 토로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의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 '백신 접종'이라며 복지 정책으로서 무료화나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했다.
선진국은 일찍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했다. 대상포진에 걸려 부담하는 의료비보다 접종으로 예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우리 정부도 국가 예방접종(NIP) 도입을 약속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라며 "건강한 삶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와 같은 일상을 위해서도 미리 접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65세 이상이지만, 점차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에 있다"라며 "또한, 예방효과가 보다 나은 면역증강제가 결합된 방식의 백신 공급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