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완 칼럼]

소흘농협 하나로마트와 다이소 앞길, 정리가 필요하다

신호 있는 두 횡단보도 사이에 있는 신호없는 횡단보도까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기자는 43번 국도에서 우리병원 주차장과 장례식장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송우5일장을 끼고, 송우사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포천세무서까지 직진하는 길(편의상 이 진행 방향을 상행이라하고, 반대로 오는 길을 하행이라 부르겠다)을 하루에도 서너 번씩 왕복하여 다니고 있다.

 

송우사거리의 직진신호는 모든 방향에서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인데, 송우사거리의 동시 신호는 짧기로 유명해서 차량이 많으면 5대, 평균 4대 정도 지나가면 신호가 바뀐다. 이마저도 다른 차선에서 신호 위반이나 꼬리 물기를 하면 세번째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조차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불편은 다음 신호에는 해소가 될테니, 안전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도 있는 불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은 상행시에 첫 차도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상황을 살펴보면 하나로마트에 들어가려는 좌회전 차량들이 차로 하나를 물고 있고, 다이소에서 나와서 하나로마트로 가려는 사람들과 반대로 가려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가득 차 있다. 이런 경우 지난 직진 신호를 받은 차들조차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하고 있다.

 

하지만, 보행자와 차량이 많아서 불편한 것은 대한민국 어디든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이해가 가능하다.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는 이른 시각이거나, 늦은 시각 차량과 사람 통행이 많이 없는 경우, 또는 비가 와서 시야 확보가 잘 안되는 경우, 하나로마트와 다이소 사이의 신호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송우사거리에 보행자를 위한 신호있는 횡단보도가 있고, 그 위의 송우초등학교 정문 쪽에도 신호있는 횡단보도가 있다. 따라서 그 사이에 있는 신호없는 횡단보도는 그 직전 신호있는 횡단보도들의 사이에 너무 가깝게 있다.

 

자동차를 운전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신호를 받아서 가속 페달을 밟고 출발한 직 후가 운전자가 긴급 정지하기 가장 어려운 순간이다. 어둡거나, 통행인이 거의 없을 때, 직진 신호를 받고 출발했는데, 갑자기 신호없는 횡단보도로 사람이 나타나면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운전자들은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기 마련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횡단보도가 자칫 사고를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곳을 자주 다니는 사람은 사정을 잘 알아서 항상 조심 운전을 하여 사고가 나지 않게 할 것이다. 하지만 길이란 것이 차량이 다니라고 만든 곳이니, 초행인 외지인들도 여기를 다닐 것이다.

 

운전자도 놀라지 않고 보행자도 더욱 안전히 다니도록 정리가 시급해 보인다. 최소한 두 신호가 연계되어 동시에 보행신호가 되게 하여 두 횡단보도 사이가 커다란 횡단보도처럼 작용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