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신읍동에서

대선으로 본 1년 후 포천 지방선거 전망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이번 대선에서 포천 민심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2831표 앞섰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절대 쉽지 않을 싸움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전주곡이다.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이 당선됐다. 그는 앞으로 2030년 6월 3일까지 5년 동안 대한민국호를 이끄는 선장이 됐다.

 

12.3계엄과 4.4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탄핵된 날부터 정확히 60일 만에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은 국민의힘 김문수에 정확히 289만1874표 차이로 누르며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 자리에 우뚝 섰다. 거의 과반수의 국민이 그를 지지했다. 이로써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두 개의 거대한 정치 세력의 싸움은 숨 가쁜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제7공화국 탄생으로 일단 마무리됐다.

 

정권을 빼앗긴 국민의힘은 어쩔 수 없이 사분오열되며 뿔뿔이 흩어지면서 새 판 짜기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고, 민주당은 입법권에 통치권, 거기에 이미 어느 정도 길들여 놓은 사법권마저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철권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현재로서는 대통령 이재명의 앞날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3년가량 남은 현 국회 임기도 여대야소이고,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정책이라도 국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법도 헌법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힘이 있는 최고의 권력자로 무엇이라도 거침없이 해나갈 수 있다.

 

이재명은 정권을 잡은 이후 가장 많이 신경을 쓸 일은 바로 내년 6월 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다. 정확히 1년 후에 올해 대선 투표 날과 똑같은 2026년 6월 3일에 치러지는 선거다. 여기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시 승리하게 되면 그는 행정권과 입법권, 사법권을 쥐락펴락하는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도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재명이 해왔던 일련의 여러 사례를 보면 그는 이 선거에서도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포천의 지방선거 전망은 어떤가. 첫째, 포천은 대선의 영향, 즉 현 대통령 영향이 크게 좌지우지하는 도시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민주당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 박윤국이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3년 전 국민의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서 그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현 시장이 당선됐다. 이제 다시 윤석열이 탄핵당하고 민주당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처음 치러질 내년 지방선거에서 아무래도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포천 민심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2831표 앞섰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절대 쉽지 않을 싸움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전주곡인지도 모른다. 

 

둘째, 2022년 대선 때 윤석열은 포천에서 이재명에 2986표 앞섰다. 같은 해 지선에서 백영현 현 시장은 박윤국 전 시장을 311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024년 총선에서 김용태 현 국회의원은 당선은 됐지만 포천에서는 박윤국 후보에게 3225표 뒤졌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포천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이미 언급한 대로 2831표 차이로 앞섰다.

 

포천에서는 치러진 최근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시장 선거 등 모든 선거에서 포천 민심은 2800여 표에서 3200여 표 차이로 당락자를 결정했다. 지난 3년 전부터 선거 때마다 포천에서 일관되게 표출되는 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