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시민 단체와 함께 개최

 

포천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4일 청성역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후 매년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 청성역사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4번째 행사를 맞이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김성남 경기도 의원, 연제창 부의장, 서과석·조진숙 의원, 신현숙 여성단체 협의회장과 회원들, 이덕주 농협은행 포천시지부장, 오상운·김영모·이만순·이영봉 포천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전 포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 회원들 등 100여명이 함께하였다.

 

 

이날 기념행사는 최선희 여성정책팀장의 사회로 내빈 소개, 국민의례(애국가 송우중 김태은 양), 기림의날 의미 소개, 고(故)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영상 시청, 유공자 표창(일동면 권옥희 씨), 기념사(백영현 시장, 임종훈 의장, 오상운 포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신현숙 여협 회장), 소프지니 이진희 소프라노의 샌드 아트와 함께 하는 기념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상운 포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기념사에서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최근 전국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포천도 예외는 아니다. 소녀상을 훼손하는 것은 소녀상이 담고 있는 정신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이라는 망언을 하는 인사도 있다. 피해 할머니 240여분 중 현재 9분 만이 생존해 있다.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청산과 사과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기념사를 했다.

 

 

신현숙 여성단체 협의회장은 기념사 대신 윤미래 씨의 '꽃'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대신 읊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누군가 꽃이 진다고 말해도 난 다시 씨앗이 될 테니까요. 그땐 행복 할래요. 고단했던 날들 이젠 잠시 쉬어요. 또다시 내게 봄은 올 테니까.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흙으로 돌아가는 이 길이 때로는 외롭고 슬프겠지만 다시 들판에 꽃으로 피어나 내 향기 세상에 퍼질 테죠. 그땐 행복 할래요. 고단했던 날들 이젠 잠시 쉬어요. 또다시 내게 봄은 올 테니까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백영현 포천시장은 “‘위안부 피해자’에서 진정한 인권 운동가로 거듭난 정신을 기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와 희망을 외치는 용기와 노력을 본받고 기억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포천시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을 지키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언제나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포천시와 시민사회연대가 같은 장소에서 각각 다른 날 '기림의 날'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사회에 파장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와 시민 단체가 대화를 통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함께 행사를 개최하였다. 소통하고 대화하여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합하게 한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