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국보훈의달 특집] 여러분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지난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포천 곳곳에서는 6.25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들이 있었다. [편집자 주]

 

지난 6월 25일 포천시청 신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 포천시지회(지회장 임석환, 이하 참전용사회)의 주최로 6.25전쟁 74주년 행사(이하 행사)가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백영현 시장,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김성남 경기도의회 의원, 포천시의회 연제창 부의장, 임종훈 운영위원장, 손세화·안애경·조진숙 의원, 김성민 육군 5군단장과 예하 부대장들과 군악대, 포천시보훈단체장 및 회원, 접경지역 면장 등 200여명이 함께하였다.

 

 

행사는 한진수 참전용사회 고문의 사회로 임석환 회장 인터뷰 영상 시청, 내빈 소개, 국민의례, 임석환 회장의 개회사. 백영현 시장과 서과석 의장의 격려사, 군악대 연주, 결의문 낭독, 6.25노래 제창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임석환 회장은 "해방되고 얼마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38선으로 남북으로 갈라졌다. 이후 몇년 만에 전쟁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힘이 모자라 낙동강까지 밀려났지만, 결국 휴전을 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25마일의 휴전선을 지키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기에 지금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참전 용사로서 선배인 제가 잘 알고 있다. 감사히 생각한다. 후배들과 오늘날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더욱 감사한 것은 참전 용사를 잊지 않고 대접하기를 아끼지 않음과 그 와중에도 국력을 키워 세계에 손꼽히는 나라를 만들어주어서 자랑스럽다"고 대회사를 했다.

 

 

백영현 시장은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피해자와 유족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고 참석한 손님들에게 감사를 표함으로 격려사를 시작했다. 백 시장은 "순국 선열과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을 딛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속함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6.25전쟁은 아직도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최근에도 북한은 오물 풍선 등을 날려 보내며 남북 간의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안보의 의지를 다져야한다. 이를 위해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집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 날인 지난 6월 24일에는 육군 제5군단(군단장 김성민 중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포천 지역에 거주중인 6.25전쟁 참전용사 20명을 부대로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헌신한 선배 전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강인한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는 선배 전우들에게 예우를 표하는 군단 전 간부의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군단 소개 및 감사영상 시청, 승진군단 참전용사 사랑의 희망박스 및 호국영웅지팡이 전달식, 장비 및 물자 관람, 장수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군단은 조국수호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참전용사·미망인분들께 '승진군단 참전용사 사랑의 희망박스'와 '호국영웅지팡이'를 제작하여 전달하고 장수사진 촬영을 지원했다.

 

 

생필품 위주로 구성된 희망박스는 군단 사령부 간부 및 직할부대 장병과 군무원의 자발적인 모금과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제작하여 의미를 더했으며, 총 50박스를 제작하여 행사에 참여한 20명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하신 포천지역 6.25전쟁 참전용사 30명에게 찾아가 전달했다.

 

참전용사회 회장 임석환(91세) 옹은 "믿음직한 승진군단 장병들이 정성스럽게 행사를 준비해줘 고맙고 감격스럽다. 과거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발전한 군을 보니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5군단 인사근무과장 구본혁 중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낸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이다. 선배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군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후원한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의 김동우 부회장은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이제 아흔이 넘고, 생존하신 분들이 많지 않으신데, 장병들과 국민들이 헌신에 감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함께해서 더 기쁘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 이전 6월 19일에는 내촌면 방위협의회(의장 서정아)에서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15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강희 6.25 참전유공자는 “해마다 우리를 기억하며 오찬과 위문품을 전달해 주시는 내촌면 방위협의회에 감사하다. 우리의 수고가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정아 내촌면장은 “여기 계신 유공자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다. 내년에도 어르신들을 건강하게 뵙길 바라며,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기억되고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소흘읍에 위치한 송우중앙교회(담임목사 오세우)에서도 지난 24일 '6.25 참전유공자·보훈가족 위안 행사'를 진행했다.

 

6.25 참전유공자와 유공자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6.25참전유공자 소흘읍지회(회장 김종화) 회원들과 전몰군경미망인, 보훈가족 2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행사에서 송우중앙교회 교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연을 열었다.

 

송우중앙교회 오세우 담임목사는 “올해로 6.25전쟁 74주년이 됐다. 참전유공자 어르신들과 보훈가족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의 애국충정과 헌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유재현 소흘읍장은 “이번 보훈 행사를 마련해 주신 송우중앙교회에 감사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또한 참전유공자분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북면 방위협의회(위원장 박성환)에서도 지난 6월 21일 신북면 관내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를 초청해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위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신북면 방위협의회 위원과 신북면 예비군 면대가 6.25 참전 유공자분들을 위한 식사를, 박성환 방위협의회 위원장이 어르신을 위해 직접 준비한 영양식 선물을 준비했다.

 

행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한 신북면 방위협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성환 신북면 방위협의회 위원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6.25 참전유공자분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신북면 방위협의회는 참전용사분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보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