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소식

소흘 고모3리, 첫째아 '출산축하금 지원사업' 첫 열매 맺어

 

소흘읍 고모3리(이장 전영식)가 마을 단위로 처음 도입한 첫째아 '출산축하금'과 '양육비' 지원 사업이 첫 열매를 맺었다. 산중 마을에 사는 '이영민♥정수인' 부부의 첫딸 이채리 양 탄생의 경사스러운 소식에 주민들은 마을에 큰 행운이라고 기뻐하며 알려왔다.

 

"엄마, 아빠! 제가 이 세상에 온 지 10일 조금 지나 너무 어려 부모님과 대화가 어려워요. 꿈속에서 마음으로 전할게요. 사랑으로 선택받은 '채리'는 부모님 생애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이었으면 좋겠어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도 감사드려요. 예쁜 저를 보시고 엄청나게 좋아하신다고 엄마가 말씀해 주셨어요. 저를 위해 주택 이곳저곳 손보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이채리' 양이 꿈속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정수인 씨는 "15년 전 당시 전원생활을 원하는 부모님이 전경이 아름다운 고모 3리 산중마을로 이사 왔다. 이런 분위기에 사는 게 너무 좋았다"며 "결혼해서 남편도 친정 부모님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캠핑하는 느낌도 들어 더욱 좋다고 한다"고 정착 배경을 설명했다.

 

출산한 후 남편의 첫 마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남편은 '정말 고생 많았어'라고 말하고는 뒤돌아 울고 있었다"며 "지난해 이맘때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갑자기 가슴이 복받쳐 올라 흘린 회한의 눈물이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사연을 말했다.

 

이어 "출산한 후 마을에서 지원해 준 '출산축하금과 양육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장님, 마을 주민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듭해 말했다.

 

고모 3리 전영식 이장은 "먼저 예쁘고 건강한 딸 출산을 축하드린다. 축하금 지원사업 첫 결실이어서 주민들도 너무 좋아한다. 이런 일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며 "인심과 산수 좋은 이 마을에서 이영민·정수인 부부 가족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모 3리는 마을 단위로는 전국 처음으로 첫째아 100만 원 출산축하금과 매월 10만 원씩 1년간 양육비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