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춘식 의원, "국립수목원 주위에 '쓰레기 소각장 건립' 시도 백지화 시키겠다"

16일 국립수목원 정문 앞에서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 반대' 집회 열려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 반대' 집회가 16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국립수목원(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정문 앞에서 포천 주민과 자일동 주민 약 120여 명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국립수목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는데, 집회를 주도한 포천-자일 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우한)는 국회 농해수산 국회의원 22명의 입장에 맞춰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 결사반대', '광릉숲에 소각장이 웬말이냐, 유네스코가 비웃는다",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방관하는 국립수목원 해체하라!" 등의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목소리 높여 의정부시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을 싸잡아 성토했다.

 

이 자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흘읍과 자일동 이장들과 주민들, 소흘읍노인회와 새마을회 등 각종 단체장과 포천시 농협 조합장들이 나와 시위에 동참했다. 오전 9시경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최춘식 국회의원도 나와 주민들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선언해 큰 박수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국립수목원 정문 앞에서 시위대와 동참한 백영현 시장은 먼저 "여러분들을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뒤, "내일(17일) 포천시는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행정재판 신청서를 경기도에 접수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국립수목원은 포천의 허파와 같은 곳으로 이곳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려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천명했다.

 

 

 

 

 

백 시장은 또 "엊그제 정부 발표에 의하면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은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민자사업 방식에서 재정사업 형태로 바뀌게 된다. 재정사업으로 변경되면 처음부터 새로 다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의정부시에서 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옮겨 부지를 새로 구입하고 건축하려면 1000억 이상 예산이 드는 사업인데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의정부시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자리에서 증축하거나 새로 건축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유산인 국립수목원 주위에 소각장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소각장에서 불씨 하나라도 튀어서 화재라도 나면 어떻게 할 것이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오늘 제가 주장해 이곳 수목원에서 국정감사를 하는 이유가 바로 소각장 반대를 위한 것이다. 소각장은 수목원에서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오늘 이곳 국립수목원에서 잠시 후 10시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저를 비롯한 22명의 국회 농해수의원들이 참석하는데, 반드시 세계 유산인 국립수목원 주위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려는 시도를 백지화시켜 국립수목원과 포천 지역사회를 지키겠다"고 선언해 시위에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국립수목원 현장에서 진행된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 결과는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