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천미래포럼은 오는 3월 31일 오전 7시에 포천산림조합 3층 강당에서 '기후위기시대와 우리들'..."이제는 必환경시대"라는 주제로 지역발전 세미나를 갖는다.
이날 강사로 나설 예정인 기후위기 포천시민행동의 홍영식 공동대표는 15일 오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가 정말 위기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유연철 전 기후변화대사의 말을 인용하며 "기후위기가 경제위기라는 주장도 있지만,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제위기가 온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1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석탄발전 비중이 40%에 달해 ‘기후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정부나 지자체의 기후재난 대응은 집중호우나 가뭄, 해일 등 극단적인 사태에만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기후대응은 현세대와 미래세대 공통의 문제가 된 ‘친환경’이 아닌 ‘必환경’의 시대"라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잦아진 상황에서, 지난 6월 새롭게 출범한 민선8기 포천시는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을 가지는지 의문"이라며 "그간 포천시는 민선7기에서는 2021년 5월 24일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소중립 실천 특별세션’에서 국내 243개 지방정부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脫석탄 금고 선언을 비롯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3억 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온실가스 발생의 주원인인 화석연료 투자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왔다"라며 "기후위기대응과 같은 주요정책은 마땅히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일부 국가에서 유엔총회에서 결의한 1.5℃ 기후목표 달성이 2030년까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정책실행의 결과에 따라 도시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포천시가 인류 최대과제인 기후변화 문제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환경모범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대화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위험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다른 차원의 위험들을 연쇄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것은 기후변화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위험을 줄일 수도 있고,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결국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리스크의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위험을 알 수 없고 올바른 대응책을 세울 수도 없다는 것.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같이 식량생산의 감소와 에너지 부족사태는 식품가격이나 에너지비 급등을 일으켜 경제위기를 촉발한다"라며 "동시에 화석연료에 의한 에너지 생산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지구온난화를 떨어뜨리고 대기오염으로 인한 수백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적·경제적·사회적 위험요인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 대표는 "삶의 근간인 환경을 보전함에 중앙·지방, 여·야, 수도권·비수도권이 다를 수 없다. 포천시와 같은 기초지방정부가 탄소중립과 기후환경정책 추진을 주도한다면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사회 실현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시민들 또한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햇빛발전소조합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민간 주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RE100 시민클럽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RE100 시민클럽은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캠페인이다.
한편, 사) 포천미래포럼은 지난 14일 여성회관 3층에서 제7·8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양호식 회장이 이임하고, 김덕진 회장이 취임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미래포럼은 김덕진 회장 취임 후 첫 번째로 갖는 강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