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지난해 말 해체된 6군단 부지가 포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오후와 9일 오전, 복수의 언론매체에서 해당 부지에 '드론작전사령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8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드론작전사령부를 이르면 오는 7월쯤 창설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사령부의 위치로 경기도 포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천에는 지난해 해체된 6군단 부지 및 시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해당 시설을 사용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검토되어 온 드론작전사령부 오는 7월 창설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연제창 시의원은 "오늘 아침에 국방부와 확인 전화했는데 6군단에 들어가는 건 절대 아니며 관련 부대에 확인해 보니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며 "국방부 측에도 우리시에서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국방부에 확인했지만, 드론사령부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은 합동참모본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으로부터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시 6군단 부지에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는 7월 창설 예정인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시 6군단 부지에 들어오는 것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최춘식 의원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은 최춘식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드론작전사령부 위치 6군단 부지 유력’ 기사는 ‘추측성 기사’라며, “초기에 6군단 부지도 고려는 했지만 6군단 부지로는 절대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또한 창설준비단장은 “최춘식 의원이 6군단 부지 활용을 위한 국방부-포천시 상생협의체를 구성하도록 하는 등 노력한 것에 대해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춘식 의원실이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에게 확인한 결과에서도 사실무근임이 드러났다.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최춘식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포천시와의 상생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고 있는 것 이외에 다른 부대가 들어가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최춘식 의원은 “6군단 부지에 군사시설이 들어서지 않는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며, “6군단 부지가 포천시 발전과 미래를 위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귀근 소흘읍 송우 12리 이장은 "한 언론매체의 보도가 솥뚜껑이었기에 망정이지 자라였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찔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