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에 시가 운영하는 공공 골프장 만들자"

연제창 “매번 할인해달라고 구걸해야 하나”, 백영현 “공공 골프장은 인구 유인책 될 수 있다”

 

 

포천시에도 공공 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0일 열린 영북면 주민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이날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이창렬 전 골프협회장의 제안을 듣고 마이크를 잡았다”라며 “이번 기회에 골프 동호인들이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협상이 잘 안 돼 저 또한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와 힐마루 간의 협상에서 포천 시민 할인이 제외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어 “포천의 생활체육을 보면 축구·족구·배드민턴·탁구·게이트볼·파크골프 등 여러 가지 종목들이 있는데 이런 종목들은 시설물이 있어 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골프는 접근성 면에서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공에서 골프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백영현 시장에게 제안했다”라고 했다.

 

그는 “골프장이 지금처럼 너무 비싸다면 많은 시민이 접근하기가 힘든데, 포천시에서 공공 골프장을 만든다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고, 대중 종목으로 정착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포천 시민들은 호구가 된 것 같다.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매번 몇 프로 할인해 달라 이렇게 구걸하듯이 할 것이 아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골프장이 만들어진다면, 포천에 있는 많은 사설 골프장이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시민을 정말 고객으로서 대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 시장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생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현 시장은 “연제창 부의장이 아주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민선 8기를 운영하면서 문화체육과장도 시설직·토목직으로 부임시켰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우선이며, 행복은 건강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체육을 할 수 있는 시설, 즉 축구 하고 싶은 사람은 축구장, 농구 하고 싶은 사람은 농구장이 있다. 또 배구, 배드민턴 등도 시설이 다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골프장은 요금이 비싸 한 번 가면 20~30만 원이 든다”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간부들과의 정책회의 석상에서 시민 공공 골프장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는데, 포천시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골프장 하나 만들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것을 통해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시대도 됐다”라며 “최근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 사는 수준 높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경제활동을 하지도 않는데 구태여 서울에서 20~30억짜리 집에서 사는 것보다 포천과 같은 환경이 좋은 곳에 와서 사시면서 골프도 즐기고, 관광도 즐기고, 둘레길도 걸으면 좋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프장을 만드는 것도 인구 유인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이런 인구 유인책으로 공공 골프장 건설을 전향적으로 정책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방식은 읍면동의 제안을 받든 해서, 도시공사에 위탁해 수익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포천시에는 재원도 확보돼 있으니, 14개 읍면동 중에서 어느 지역에 골프장을 설치할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했다.

 

백 시장은 “시민들의 세금만 걷어서 운영하는 것보다 그런 시설(공공 골프장)을 지어서, 그곳에서 수익을 창출해 내고, 이 수익을 다시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