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온천, 영업시간 조정해 시민불편 '가중'

업체측 "청소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온천이 최근 영업시간을 조정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회원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당초 목적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는 "최근 이어진 한파로 인해 도로 위 블랙아이스를 피해 점심시간 때 온천을 이용하는 편인데, 낮 시간대 운영을 하지 않아 수십 킬로를 달려갔지만 그냥 돌아올 수밖엔 없었다"라며 "큰 낭패를 보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영북면 주민간담회 때 모인 주민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11일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관계자에 따르면 "안시 온천은 오전 6시에 개장해 오전 11시까지 운영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또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먼 길을 달려 안시 온천을 찾는 고객들이 브레이크 타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관계자는 "온천탕 등 내부시설 청소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시민 B씨는 "낮 시간대는 손님이 별로 없으니 최소한의 경비로 이익을 남기고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민이 불편하든 말든 수영장 등 시설도 하나하나씩 없애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가 지어진 최초의 목적은 회원과 포천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였는데, '리모델링' 작업 때문이라면 몰라도, 청소를 왜 대낮 시간대에 해야 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천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안시 온천이 청소를 위한 브레이크 타임으로 인해 외려 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