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철 1호선과 GTX-C 노선, 덕정역 환승이 차선책"

백영현 시장 "안 되는 것 계속 주장하기보다 차선책이라도 추진하겠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9일 가산면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공감소통 간담회에서 7호선 연장사업에 대해 "덕정역에서 전철 1호선과 GTX-C 노선으로 환승이 차선책"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개 광역철도 건설사업 △별내선 △도봉산~옥정선 △옥정~포천선, 3기 신도시 철도사업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송파~하남선 등이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7호선 연장사업은 포천시민은 물론 경기북부 도민들의 숙원으로 북부지역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백영현 포천시장은 "단 1미터의 고속도로와 전철도 없었던 포천에 지난 2017년 구리~포천 구간이 개통됐고, 올 연말이면 안성까지 이어지고, 내년 말에는 세종까지 이어지게 된다"라며 "포천에서 세종시까지 약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도 올 연말이면 개통된다"라며 "포천은 이미 고속도로의 시대가 열려 사통팔달로 고속도로망이 잘 구축돼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철의 시대는 아직 열리고 있지 않다"면서 "다행히 오는 5월에는 옥정에서 포천까지 전철 연장사업이 설계와 시공이 일괄 추진되는 '턴키 베이스' 방식으로 발주 예정에 있다"라고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전철이 개통되더라도 포천에서 옥정까지 4량 셔틀로 운행하는 것이 얼마만큼 포천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전철시대가 열리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전철이 건설되는 비용 1조 3~4천억 중에 포천시가 1천억 이상을 부담해야 하고, 개통이 되어 운행할 때도 적자 부분은 포천시에서 보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그래서 선거기간에도 직접 의정부를 통해서 장암동으로 나가는 전철을 주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정선이) 정부정책으로 결정됐으니만큼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가능하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조금 더 보완하기 위해서 포천시에서는 그동안 옥정역에서 추가로 연결되는 부분을 전철 1호선에 붙이는 데 양주역과 녹양역 사이에 '상북역'이라는 것을 만들어 거기에 추가로 접속시키는 정책을 계속 건의했었고, 양주시에서는 옥정에서 덕정역으로 붙이는 것을 계속 주장해, 포천시와 양주시가 각각 서로 다른 주장을 하니 경기도에서는 어느 사업을 해야 할지 계속 갈등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올해 연초에 신속하게 결정했다"면서 "우리가 '상북역'으로 가서 전철 1호선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거기서 또 환승해야 하고, 의정부역에 가서 또 GTX-C 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불편사항이 있어, 차라리 우리가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옥정역에서 내리지 않고 직접 덕정역으로 간다면 전철 1호선은 물론 GTX-C 노선으로도 갈아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GTX-C 노선이 덕정역에 정차하기 때문이라는 것.

백 시장은 "안 되는 것을 자꾸만 주장하기보다는 덕정역 환승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도봉산~옥정선은 7호선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총 15.1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토지 보상과 지장물 이설 지연으로 사업 기간이 당초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장될 계획이지만 도는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공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옥정~포천선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도봉산~옥정선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7호선을 다시 17.1km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승인됐으며, 현재 3개 공구로 분할해 공사 발주 중이다. 도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