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기원 축협장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조합장"

농축협 발전과 농업인을 위해 일해 온 공로로 대통령 표창
사료는 '마홀촌' 브랜드의 고품질 사료를 공급
육가공 공장과 '미트빌' 브랜드로 축산물 가공과 판매 진행
"계란유통센터 설립, 고품질 달걀 브랜드 육성한다"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요즘 인기 있다는 어떤 TV 드라마의 대사다.


선거에서는 기득권자든 도전자든 누구나 자신을 '선'으로 규정하고, 상대방을 물리치려 하니 여기서 누가 '악'인지 굳이 따질 필요는 없다.


양기원 조합장은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포천축협 조합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데, 다시 당선되면 3선이다. 지난 2002년 14대와 2006년 15대 선거, 2015년 17대와 2019년 18대에서도 당선된 바 있으니 실질적으론 5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어쨌든 양 조합장은 기득권자인 셈이니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 방법은 다양하다. 그는 먼저 포천에서 3대째 축산업을 가업으로 이어오는 뼛속부터 축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두 아들 중 한 명이 가업을 이어받겠다고 하니 4대째가 되는 셈이다.


그는 또 지난해 '농협 창립 제61주년 기념식'에서 농축협 발전과 농업인을 위해 일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공적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지원, 사료 사업 및 지도·경제·신용사업,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는 등 축산업 발전에 헌신한 결과일 것이다.


그는 조합원이 축산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사료는 '마홀촌' 브랜드의 고품질 사료를 공급하고, 육가공 공장과 '미트빌'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축산물 가공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3년 축산물 판매 500억 원 달성탑을 수상하고, 2017년 농협중앙회 선정 안심축산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의 축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자연순환농업센터(액비 유통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증설을 통해 축산농가의 축분을 안정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고품질 액비를 경종농가에 살포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조합의 미래 먹거리 신사업을 개발하고,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 "계란유통센터를 설립, 고품질 달걀 브랜드를 육성한다." 계란공판장 역할과 계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위생·안전점검 거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에는 예수금 4,000억 원 돌파, 7월에는 상호금융대출금 4,000억 원을 달성해 포천지역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 성장시켰으며, 경인지구 축협협의회장을 맡아 축산인과 농협, 축산인과 정부 정책, 포천지역 축산인과 타 지역 축산인과의 소통, 협동, 상생을 도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기원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협조,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런 영광스러운 수상을 할 수 있었다"며 "저만의 공적이 아닌 조합원과 임직원의 노력이 인정받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축산인에 대한 실익 제공 및 복지확대, 농가소득 증대에 더욱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사실 '선'이 자신을 증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악'이 다른 사람 신경 안 쓰듯이 선도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럼에도 '선'이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타인을 신경 쓰고 타인과 함께 가려는 노력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고인 물은 썩는다며 축협은 그의 장기 집권으로 타성에 젖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인사에 불만인 직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양 조합장은 "축협을 경쟁력 있는 조합으로 육성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합을 만들고자 바로 밑의 직원들에게는 일부러 '악역'을 자처한 면도 있지만, 조합에는 절대 피해 끼치지 않는 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선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각종 모략과 중상을 일삼는 이들에게는 "설사 위선이라 해도 당신들에게 그런 말 할 자격 따윈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