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동에 전통시장 만들어야 한다”

신동문 제일신협 이사장의 시민제안

 

신동문 제일신협 이사장은 “포천동에는 전통시장이 없는데, 전통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포천동에 오일장이 한 번 서면 약 1억 8,000만 원 정도의 포천 시민 돈이 빠져나간다”라며 “포천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제조된 공산품 등이 얼마나 오일장에서 팔리는지 사실 의심스럽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즉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포천동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서로 토론하고 좋은 방안을 제안해 주신다면 시정에 반영토록 하겠다”라고 했다.

 

백 시장은 “포천 오일장은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유명한 시장인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방법은 없을까 도시 재생 관계자 등이 많은 지혜를 모아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농경 사회였던 옛날에는 장날이 곧 쉬는 날이었다”라며 “일주일이 5일로, 4일은 부지런히 일하고 5일째는 큰 장이 열려 생필품도 서로 교환하고, 찍어 두었던 별난 음식도 먹고, 행여 누구라도 만나면 사돈의 팔촌까지 안부도 묻고, 때로는 선거 유세나 재미난 볼거리도 구경하고 정보도 나누고 하면서 해 질 녘까지 시끌벅적 왁자지껄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오일장은 시장의 기능만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려낸 경제 문화의 장이었다. 다만, “시내에 있던 오일장이 포천천 변으로 옮겨지면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외지인들로 바뀌면서 오일장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는 현실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