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공공기관, 내년 '대대적 개혁 윤곽' 밑그림 드러나

포천도시공사의 체육시설관리는 포천시 체육회로, 관광시설은 포천문화관광재단(가칭)으로 이관 예정

▲ 포천시는 내년 7월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 개획에 나선다.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포천도시공사 등 시 출자 및  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선다.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공공기관 혁신을 통해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포천시도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천시는 '수요 감소 기능 축소, 유사·중복 기능 조정' 등 공공기관의 '혁신 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 진단 연구용역'을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포천문화재단은 내년 7월 '포천문화관광재단'(가칭)으로 변경 설립된다. 

 

현재 포천시 산하 공공기관은 포천도시공사, 포천시체육회, 재)포천문화재단, 재)포천시교육재단 등이 있는데, 포천시는 조직 진단에 앞서 "공공기관의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 등 구조 개편방안의 기본 방향과 문제점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부시장, 국장, 담당과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원론적인 개편 방안으로 포천도시공사의 관리사업 중 '체육시설 관리→포천시체육회, 관광시설 관리→포천문화관광재단(가칭), 교육시설 관리→포천시교육재단, 아트밸리 관리→문화관광재단으로 조정하는 기초 안에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개편 방안은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하겠지만 문제는 현재 근무하는 포천도시공사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며 "이에 대한 사전 과제로 직급, 보수 등 관리체계를 합리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천도시공사(사장 이상록)는 지난 인사 문제로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연이어 악재가 발생했다며 우울한 분위기다. 더욱이 자신들 자리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함께 토로했다.

 

간부 직원 A모 씨는 "포천시의 입장은 이해되지만 그동안 체계적 관리를 잘 하고 있는 도시공사 자체를 와해시키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긴 시간이 걸리는 개발사업과 운전, 주차장 등 허드레 시설만 남는 껍데기 공사"라고 한탄하는 직원도 있었다.

 

시 직원 B모 씨는 "공공기관 설립 취지에 맞게 기능별로 조정하고 통합하는 방향은 옳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로 다른 방향으로 추진된 사업을 많이 봐왔다"며 "각종 사안을 조건에 다 올려놓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 수렴해 선의의 피해 직원이 없도록 세심하게 실행해야 한다"며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