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방생은 죽은 것을 살리는 부처의 마음, 근심과 걱정은 모두 던져 버리세요"

대한불교자비승가연합회, 제1회 용왕대제 및 방생법회 개최

 

불기 2570년 3월 28일, 대한불교자비승가연합회(회장 천궁사 진영산 스님)는 큰 스님들과 회원님들, 협력업체, 그리고 많은 신도가 참가한 가운데 동양 제일의 청정 도량으로 불리는 동해의 양양 죽도암에서 '제1회 용왕대제 및 방생법회'를 개최했다. 

 

'용왕대제'는 바다의 주인인 용왕님께 신도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일이고, '방생'은 죽게 된 생명을 살려서 자연으로 놓아주는 일이다. '불교 오계'의 첫 번째인 불살생계의 반대 개념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이날 용왕대제와 방생법회를 주재한 대한불교 자비승가연합회 소속 스님은 회장인 천궁사 진영산 스님, 수석 부회장인 수미사 진석 스님, 부회장인 약수선원 혜전 스님, 부회장인 불국사 법경 스님, 문화 부국장인 청음사 효암 스님, 재무부장인 관음사 보경 스님, 홍보부장인 용주암 겸도 스님이었다. 

 

사부대중은 포천의 천궁사와 수미사, 청음사, 약수선원, 불국사, 관음사, 용주암, 운각선원, 지장암, 만덕사, 해원사, 석불사, 홍련암, 춘천의 약천사에서 참석한 신도들과, 범우불교, 대로부동산, 청명창호 등 회원사에서 모두 15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대한불교 자비승가연합회 진영산 회장 스님은 법문을 통해 "방생이라 하는 것은 원래 '영원한 내 자유를 찾는 것'이다. 봄이 깊어지면 바람도 부드러워지고, 바다와 산에도 새로운 생명이 숨을 쉰다. 이런 계절에 우리 대한불교 자비승가연합회 불자 여러분과 함께 방생하게 된 것은 행운이며, 방생이 바로 수행이다"라고 했다. 

 

진영산 스님은 "여러분이 천상의 선녀들이 꽃비를 뿌리는 이곳 청정 도량에서 여러분의 소원을 이야기하고, 지극 정성을 다해 방생하면 그 공덕으로 여러분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 단순히 물고기와 새를 놓아주는 것을 방생이라고 부르지만,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참된 방생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깊은 뜻을 지녔다"라면서,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을 때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자신을 생사의 그물에서 놓아주는 것, 즉 해탈의 방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방생의 뜻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만이 아니고, 우리가 배가 고픈 사람에게 밥 한 그릇 대접하는 일도 방생이라고 가르쳤다. 또 우리가 목이 마를 때 물을 대접하는 일도 방생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들이 답답할 때 절에 가서 스님에게 법문을 들으면서 근심 걱정이 풀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도 방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산 스님은 "방생의 마음은 곧 보리수의 마음이다. 남을 구속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고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부처님은 평생 중생들을 해방하는 일을 하셨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바로 방생이다"라면서, "우리가 소중한 생명을 풀어주면서 오늘 여러분이 여기에 오실 때 가져오셨던 근심과 걱정, 고민을 모두 저 앞의 푸른 바다에 던져 버리시고, 집으로 돌아가실 때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시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진영산 스님은 "미움을 없애시는 것이 바로 방생입니다. 방생하면서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오늘의 방생 공덕으로 모든 소원을 성취하시고 성불하십시오"라고 축원했다.

 

 

이날 스님들과 불자들은 정성을 다해 용왕님께 제사를 올리고 소원을 빌었다. 용왕제를 지내는 사이, 스님 세 분이 단 앞으로 나와 10여 분 동안 바라춤과 나비춤을 추었다. 바라춤은 불교 의식 무용의 일종으로 바라를 들고 추는 춤인데, 불법을 수호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라춤은 또 제를 지내는 장소를 정화하여 성스럽게 만드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용왕님도 부처님도 감동한 듯 제를 지내는 재단 위 하늘에는 갑자기 기러기 떼가 나타나 수백 미터나 줄지어 날아가는 것이 목격되어 그 성스러운 모습에 좌중에서는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용왕대제를 모두 마친 뒤, 진영산 회장 스님을 필두로 나머지 스님들과 신도들이 물고기를 방생하기 위해서 바닷가로 나갔다. 바닷가에 도착한 일동은 각자 마음속에 품은 기도문을 정성껏 읊조린 뒤, 살아서 퍼덕거리는 물고기를 바가지에 퍼서 바다에 던졌다. 대한불교 자비승가연합회 회원들이 방생하고 있는 청정 바다 동해의 바닷물은 부처님의 마음처럼 잔잔했고 평온했다.  

 

회원들 모두는 성스러운 마음으로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는 방생을 하면서 "부디 용왕님께 가서 저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며 소원을 빌고 또 빌었다. 방생은 부처님의 말처럼 영원한 내 자유를 찾는 길이며, 내 삶의 그물을 풀어헤치는 일이었던 것 같았다. 방생을 마친 모든 신자의 얼굴에는 어느덧 행복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