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인들, 더 이상 포천 시민 속이지 말라"

면암 유왕현 회장, '노곡리 오폭 사고 1주년' 맞아 정치인에게 내뱉는 독설

 

"여태까지 아무런 짓거리도 안 하다가 이제 선거 때가 되니 후보자 이름이 박힌 파란 옷, 빨간 옷 입고 줄줄이 나와서 주둥아리(?)로만 규탄하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또 논평까지 해대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니 정말 가증스럽다. 진심으로 포천을 위하고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이 오폭 사고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먼저 반성부터 해야 한다. 이제 우리 포천 시민들은 그런 말장난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면암 기념사업회 유왕현 회장이 거친 말투로 정치권을 한데 싸잡아 비난했다. 이동면 노곡리에서 6일 '전투기 오폭 사고 1주년'을 맞아 주민들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에서 기존 정치인을 비롯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이 줄줄이 몰려간 것을 보고 특유의 독설을 내뱉은 것이다. 그는 1년 전 발생한 '오폭 사고'가 정치인들의 선거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에 못내 분개하고 있었다. 

 

유왕현 회장은 "백영현 시장은 오폭 사고 이후 1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노곡리가 아직도 그날의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이 꼴이냐? 백 시장은 시정 책임자로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또 박윤국 전 시장은 본인은 무엇을 했다고 뒷북치 듯이 '3무 현상'이니, '행정 부재'라느니 라는 말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나? 저번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는데, 중앙정치니 뭐니 하면서 얻어낸 게 뭐가 있나. 그냥 말로만 번지르르하지 않았냐. 도대체 무엇을 얻어 왔는가?"라면서 직격포를 쏘았다.    

 

그는 사건 발생 후 1년 동안 아무 짓도 안 하다가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니 이제 와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세태가 한심하다고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선거철이 되니까, 이동 노곡리 현장에는 한 번도 찾아본 적도 없는 예비 후보자들까지 파란 옷 빨간 옷을 입고서 이삼십 명씩 우르르 떼 지어 다니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것처럼 하는데, 이제 시민들은 그런 행태에 절대 속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매번 그런 식이었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우리 포천 시민들을 이렇게 속였왔다. 이제는 그런 저질스러운 작태를 보이는 정치인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조리 싹 다 물러나야 한다. 포천이 변하려면 포천에 불을 확 질러버리든지, 아니면 쓰나미가 덮쳐서 이런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든지 때만 되면 독버섯처럼 또 나설 것이다"라고 했다. 


유왕현 면암 기념사업회 회장은 '노곡리 오폭 사고'에 대한 국방부 등 정부의 피해 대책이 흐지부지하자 지역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포천 지역 군사 피해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안보 지원 특별법' 제정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며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43회에 걸쳐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