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중에 약자(略字)는 ‘레미콘(Remicon)'이 아닐까. 콘크리트 제조설비를 갖춘 공장에서 제조한 생 콘크리트(Fresh Concrete)를 섞으면서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하여 공급하는 굳지 않은 콘크리트, 즉 ‘레디 믹스 콘크리트(Ready-Mixed Concrete)’다. 일본에서 만든 약자라는 설이 유력하다. 현금자동인출기를 뜻하는 ATM이 무슨 약자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말이 학생이지, 모두 4년제 대학을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가 신문-잡지 쪽으로 진로를 바꾸기 위해 재취업학원에 들어온 젊은이들이다. 유학을 다녀온 사람도 많다. 그들은 물론 현대인은 누구나 거의 매일 ATM기의 신세를 진다. 그런데도 그 약자를 제대로 아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참 배우는 학생들의 지적(知的) 호기심이 이 정도라면, 거의 무관심 수준이다. 적어도 2개의 영어 단어를 새로 익힐 수도 있는데 말이다. 우선 ‘자동화하다’라는 동사를 형용사적 용법으로 쓴 ‘Automated’가 ‘A’의 약자다. ‘Automation’이 아니다. ‘T’는 ‘Teller’. 은행 창구직원이나 출납계원을 뜻한다. 은행에서 고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직원은 출납계다. 호텔이나 레스
내 권리 또는 요구가 먼저라는 이기심을 버리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자 한 선배분이 사무실을 방문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지금은 옳고 그름이 분명치 않은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한탄 섞인 말씀이 오늘따라 가슴에 와닿는다. 주변의 지인들을 만나면 요즘 경기가 예전 같지 않고 힘들다고 한다. 경제문제에 대한 토론이 지나쳐 급기야 '전 정부 또는 현 정부 탓이다'로 난장판이 된다. 모든 것이 정치로 귀결되는 우리의 풍토를 떠나 많은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살펴보자. 무역에 사용되는 기축통화의 달러 발권국인 미국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고금리 정책 유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하마스 전쟁의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또한, 미-중 갈등과 기술 경쟁 양상이 패권 다툼으로 격화돼 무력 충돌인 물리적 다툼까지 악화되지 않더라도 날 선 상태가 지속될지 여부다. 평화적 공존은 사라지고 있다. 대만 이슈가 부쩍 거론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중 헤게모니 다툼에서 선택지가 제한된 것이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오늘은 고등학생 때부터 평생 가지고 살던 좌우명 같은 명심보감의 구절을 하나 소개하면서, 나름의 해석도 한번 해 보려고 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도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 도오악자(道吾惡者)는 시오사(是吾師)니라'라는 구절이 있다. 해석하자면 '내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고, 내게 싫은 소리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지도자 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쓴 소리하는 사람을 스승처럼 가까이 두라'는 뜻을 가진 구절이다. 이 구절을 처음 접했을 때인 어린 시절에는 내가 상대하는 어른들이나 또래 친구들이 내게 아첨하거나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싫은 소리 또는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많았다. 따라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시기였던 나에게 이 구절의 앞 부분인 '도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는 사실상 해당 사항이 없었다. 나이가 60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이즈음에도 나에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내게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나의 친구이지, 적으로 삼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소시민인 나는 명심보감의 이 구절의 앞부분은
한내교 등 교량 3개소에 설치된 꽃장식 화분, 2019년부터 총 4억여 원 일회성 예산 투입해 이제는 사업을 접어야 할 때이다. 꽃을 덜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축하할 일이 있거나 소소하게 기분 전환이 하고 싶은 날, 사랑의 기쁨에 겨워 왠지 꽃을 선물하고 싶은 날이 살아온 세월이 많은 이들에게는 한 번쯤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마음에 끌려 작은 손품과 발품을 파는 수고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전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꽃을 고르는 일에도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다. 나름의 꽃꽂이를 하거나 분갈이하는 등 정성을 쏟을 때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을 느낀다. 포천 시내에는 포천천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다. 포천교, 반월교, 한내교 등 다리 난간에는 봄꽃, 가을꽃으로 단장한 화분들이 줄지어 걸려있다. 2019년쯤인가 웨이브페튜니아 등 여러 꽃이 섞여 처음 설치된 것을 보았을 때 참으로 정겨워 향기도 한번 맡아보고, 조심스럽게 꽃잎을 만져본 기억이 새롭다. 다리에 꽃장식 화분 설치는 그 당시 새로운 구상으로 다채롭고 산뜻한 환경 조성과 맞물려 신선함으로 다가와 많은 시민의 기쁨과
지난 10월 7일과 8일 포천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반월아트홀 대강당에서 시 승격 20주년 기념 제21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실질적으로는 전날 6일 오후에 열린 시상식부터가 행사의 시작이라고볼 수 있다. 이렇게 2박 3일간 취재하면서 느낀 점,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등을 무겁지 않게 토로해 보려 한다. 행사를 지켜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교통 통제이다. 그전까지는 모범운전자회에서 주로 교통 통제를 맡았으나, 이번에는 자율방범대에서 교통 통제를 맡았다. 교통 통제를 하는 것도 일종의 봉사이기에 누구든 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에게 충분히 안전교육을 시킨 다음에 일을 해야한다. 첫날 오전 일찍 반월아트홀에서 여성회관쪽 일방통행으로 들어가지 않고, 산후 조리원 쪽으로 차를 가지고 가려고 하자 돌려 나가야 한다고 안내를 했다. 차를 돌리기 위해 약간 앞으로 전진할 때, 못간다면서 어떤 방범 대원 한명이 차 앞으로 뛰어 들었다. 아마도 그냥 밀고 들어가려고 했다고 생각했나보다. 하지만, 아무리 차량 통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움직이는 자동차 앞으로 뛰어드는 행동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봉사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우선이 아닌가?
포천으로 이사온 지 어느덧 4년 이번에는 또 어떤 즐거움과 행복이 기다릴까. 포천으로 이사 온 지 어느덧 4년이다. 평생을 서울에서 살다가 예순셋(최근에 바뀐 우리 나이로) 늦은 나이에 우연히 이곳 포천에서 직장을 구했다. 첫 출근은 2019년 7월 3일이었다.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했는데 당시 버스로 왕복 너덧 시간이나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 하고 택시를 타면 포천에서 서울 집까지 요금이 6~7만 원이나 나왔다. 출퇴근이 힘들어 거주할 집을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포천에서 살 집을 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석 달 뒤인 2019년 10월 1일 우여곡절 끝에 이동교리의 한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이사를 했고, 바로 그날 소흘읍에 전입 신고를 했다. 전입 신고를 하고 읍사무소 문을 나서는데 핸드폰에 "포천시민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라는 문자가 하나 떴다. 평생을 서울에서만 살던 사람이 포천시민이 됐다. 포천에서 처음 살게 된 아파트는 1층이었다. 서울에서도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1층에서 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막상 1층에 살아보니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많았다. 거실의 통창을 통해 바라보는 확 트인
멍청하고 부지런한 유형은 물론, 똑똑한 체하는 인물은 조직을 망친다 한 때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져 직장 상사의 유형을 흔희 네 가지로 나누었던 적이 있다. 현재 새내기 공무원들에게는 다소 꼰대적인 분류라고 할 수 있지만 세대를 떠나 이 분류 방법이 꽤 합리적이라 해도 좋을듯하다 '똑부똑게, 멍게멍부'로 표현되는 단지 똑똑하다, 부지런하다, 멍청하다, 게으르다는 과거 분류의 개념을 현대적인 정의로 재해석을 해야 할 것 같다. 단어 뜻만으로 의미하는 좁은 경계에서 벗어 나 보고자 한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유형'은 결단력이 있어 보이고 상황판단이 빨라 업무에 있어 유능해 자기 자신의 '똑부'의식에 갇혀 일에 파묻혀 사는 스타일이다. 야심이 많은 인물이다. 반면,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적 사고방식과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 향기 나지 않는 유형이다. . '똑똑하고 게으른 유형'은 유능하지만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게으름이 아니라 정신적 여유를 갖춰 조급하거나 편협하지 않은 스타일이다. 큰 야망이 없는 인물이다. 일을 할 때 쉽고, 덜 귀찮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유형으로 실제 업무는 실무자에게 맡기며 인간미가 별로
지방의회에서 본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의원들은 '5분 자유 발언'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집행부가 반드시 답변하여야 하는 '시정 질의'와는 달리 누군가 답변을 할 의무도 없고, 발언자도 정치적 책임 이외에는 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시의원들이 자신의 색깔과 식견을 나타내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끝난 포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도 5건의 '5분 자유 발언'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 3건, 폐회하는 2차 본회의에서 2건이 있었다. 개회하는 1차 본회의에서는 연제창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대해, 김현규 의원은 ‘포천시 도시브랜드’에 관해, 조진숙 의원은 '자작~어룡간 도로'의 문제점에 관해 각각 발언하였다. 연 의원은 당시 포천의 가장 큰 이슈인 드론작전사령부 창설문제에 대해 발언하였다. 충분히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 의원의 도시 브랜드 발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조례특위에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왔으니, 이 또한 시의원으로서 충분히 할만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중 백미는 조진숙 의원의 신설도로의 안전에 관한 건인데, 사고의 횟수에 대한 통계 자료와 현장 사진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발언하여, 시민과 집행부 모두를
며칠 후면 포천시민축제가 열린다. 작년에도 시에서 큰 비용을 들여 치른 시민축제는 세 군데 단체에서 각각 주관해 여기저기에 무대를 세 개나 만들며 비용 낭비는 물론이고 오가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주관사 세 곳이 날짜까지 모두 서로 다르게 잡아 진행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행사를 통합하고 줄여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에 반하는 것 같아서 유감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는 영어로 페스티벌(festival)이다. 카니발(carnival)이라고 부르는 나라도 있다. 한문으로는 祝祭로 쓴다. 한문으로는 축하할 축(祝) 자에 제사 제(祭)라를 쓴다. 축하가 동반된 큰 제사라는 의미다. 오늘날에는 굳이 축하나 제사와 관련이 없더라도 큰 잔치면 축제라 부른다. 본래 축제의 기원은 대체로 고대 사회에서 절기별로 변하는 자연이나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만 해도 연등회나 팔관회 등 국가적으로 여는 큰 규모의 불교 행사가 주를 이루는 축제가 있었다. 조선조에 들어서서는 불교를 탄압하고 유교 성리학을 중요시한 탓에 불교 행사가 주를 이루었던 축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되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축제
현직 의원에 공기업 사장, 변호사, 대통령실 행정관 등 도전장 민심과 당심의 경선 규정에 따라 희비 엇갈릴 듯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끝나고, 제22대 국회를 구성할 의원들을 뽑는 총선이 다가온다.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선거를 7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포천·가평 지역구'는 출마 후보자들의 공천 경쟁이 시작됐다. 각 진영에서는 전략 수립과 치열한 수 싸움으로 숨 가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최춘식 현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권신일 (주)코레일관광개발 사장, 김용호 전 남원·순창·임실 당협위원장, 허청회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거론된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중앙 정치 상황에 따라 출마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기존에 출마를 반복해 왔던 인물들은 최근 지역에서 거론되는 여론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최춘식 의원은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과 21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위원회 활동으로 전문적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주민과 소통 부족 등 지역구 관리 소홀과 논란 있는 전·현직 사무국장 임명 등이 취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당 대표와 6인회 멤버로 초선임
기자는 지난 4월 초에 '시 직접 고용 근로자 임금 일원화, 시장이 나서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작성한 적이 있다.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최저시급은 9620원이고, 포천시 생활임금위원회가 정한 생활임금은 1만500원이다. 시간당 880원의 차이가 난다. 주 4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보고, 주휴 수당을 포함하면 월 18만 3040원이 차이나고 연 219만 6480원의 임금차이가 나게 된다. 작은 차이지만 연간으로는 거의 1달 월급과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이만한 임금의 차이가 나게 되면 분명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각 부서장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서 시행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의회와 시장이 나서서 조정해야 할 일이다. (중략) 의회는 '포천시 생활임금조례'를 손 보아야 한다. (중략) 시간당 880원의 차이로 그들에게 불행한 직장 생활을 감당하게 할 이유가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에서 '포천시 생활임금조례'가 7년 만에 개정되었다. 개정된 내용은 하나의 조문 추가, 하나의 조문 삭제가 주 내용이라 볼 수 있다. 추가된 조문은 제2조(정의)의 5항으로 "
포천 화현면 출신인 광암 이벽은 1785년에 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광암 이벽의 시복을 추진 중인데, 그가 시복되는 그날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의 새날이 되고,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광암 이벽은 현재 우리 포천이 가지고 있는 무형자산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파워이며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 천주교 춘천 교구에서 발간한 8월 27일자 주보에 보면, 2021년 9월에 한국 천주교에서는 한국 교회 첫 순교자 유해를 230년 만에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 며칠 뒤 '19세기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연구하는 조범현 한국중앙연구원이 "천주교회를 위해 사망한 김범우 토마스와 이벽 요한 세례자는 순교자로 부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웹진 '인연'에 소개했다. 천주교회 언론에 광암 이벽이 한국의 첫 순교자 반열에 등장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러면 그 이전까지 한국 천주교 춘천교구(포천은 춘천교구에 포함된다)에서는 누가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로 알려져 있을까. 1992년 발간한 '포천 본당 36년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첫 순교자로 김범우 토마스로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발간한 '철원 성당
서재원 교수님은 지난 2월 포천좋은신문 지면 창간과 함께 '살며 생각하며'라는 타이틀로 칼럼을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보석처럼 귀한 글을 선물해 왔습니다. 그런 서 교수님께서 9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바쁜 강의 스케줄로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아쉽지만 당분간 연재를 쉬겠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보내주신 서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편집자 주] 어머니와 고구마 포천뿐 아니라 산간지역에 많이 재배되는 농작물이 고구마다. 고구마는 물 빠짐이 좋은 산기슭 부식토 밭에 잘 자란다. 내고향 포천의 산촌은 특히 산이 많아서 부식토 밭이 많고 고구마가 잘 재배되고 맛이 아주 좋은 편이다. 그래서 포천의 고구마는 상품 가치가 높아 농가의 쏠쏠한 수입원이 되어 왔다. 무더운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되는 고마운 농작물-고구마는 감자, 메밀, 호밀 등과 더불어 벼, 밀, 보리 등 곡류가 흉작일 때 대신 허기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구황작물이다. 고구마는 한국의 농촌, 산촌, 어촌의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고 중요한 수입원이 되어주는 농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고향인 포천시 창수면에는 고구마를 많이 재배했다. 땅이 좀 척박해도
한 마디로 '맨발 걷기 열풍'이다. 맨발 걷기가 건강 유지 및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과 한의학적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국이 '맨발 걷기'로 들썩이고 있다. '맨발 걷기'의 가치를 파악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발 빠른 정책으로 휴양림, 공원 등을 활용·조성해 전국 명소로 발돋음해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예로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총 14.5㎞로 조성돼 맨발 트래킹 명소로 알려져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선정돼 전국에서 온다고 한다. 울산 황방산 황토 맨발 산책로. 문경 새재 길은 옛 과거길에 스토리를 입힌 맨발 걷기 길, 안동 천년 숲 황톳길 등이 있다. 경기도에서도 성남시는 공공용지를 활용한 황톳길, 하남시는 미사 강변 둑방 모래 맨발 길 등을 조성해 시민 심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례를 만들어 맨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통과했다. 서울시, 인천시 용인시 등도 비슷한 조례를 발의했거나 통과시킨 상황이다. 현대 도시의 위상은 도심 내
'포천좋은신문'은 지금부터 3년 전인 2020년 9월 1일 인터넷 지역 신문으로 창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9월 1일로 창간 3주년을 맞습니다. 3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무더운 여름 내내 혼자서 창간 준비를 했고, 9월 첫날에 독자 여러분 앞에 첫선을 보였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사이에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포천좋은신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탈하게 창간 3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중에서도 '포천좋은신문' 애독자들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첫 창간사에 '독자 없는 신문은 있을 수 없고, 독자가 외면한 신문은 존재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포천좋은신문'은 지난 3년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창간 첫해에는 저 혼자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사이트를 꾸미고, 영업하러 다니느라 어떻게 한 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창간 첫 달 매일 300명 정도 접속하던 독자가 매달 100여 명씩 늘어가는 재미로 힘든 줄 모르고 달려왔습니다. 200명에서 300명으로, 400명에서 500명으로, 그리고 800명에서 9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