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이란 '화려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다. 모든 것을 손수 해야 하는 캠핑과는 다르게, 글램핑은 그릴, 침대, 화장실, 에어컨, 그리고 수영장과 찜질방, 사우나, 파이어 캠프 시설 등 모든 것이 갖춰진 야외에 있는 고급 호텔을 연상하면 된다. 즉, 캠핑용품을 따로 챙겨가지 않고 모든 것이 미리 준비된 상황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럭셔리 캠핑을 뜻한다.
특급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글램핑
요즘 글램핑은 특급 호텔 못지않게 초호화 버전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특히, 직접 하기 귀찮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장소다. 그래서 그런지 글램핑은 유럽에서 시작했지만,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447번길 34-2, 고모리 호수에서 자동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숲202 글램핑'은 포천의 럭셔리 글램핑장의 대명사로 이름난 곳이다. 축령산 자락 기슭에 위치한 이 글램핑장은 '햇살과 바람으로 물드는 프라이빗 글램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여행객들과 힐링 족 캠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램핑장은 작년 10월 문을 열었는데,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포천뿐 아니라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손꼽히는 '럭셔리 글램핑장'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네이버에 들어가서 '숲202 글램핑'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A 씨는 "작년 겨울 우연히 알게 된 이 글램핑장에서 너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사진과 글을 올렸고, , "불멍을 하면서 몇 시간이나 멍때리며 힐링했는데,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B 씨와 추운 겨울 친구의 소개로 찾은 이 글램핑장의 찜질방 사우나에서 땀을 빼며 온몸의 피로를 풀었다"는 C 씨,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숲202 글램핑장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온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는 D 씨 등이 칭찬 일색의 후기를 볼 수 있다.
오픈 6개월 만에 포천의 유명 명소로 소문나
숲202 글램핑을 운영하는 (주)려원의 김석순 대표는 작년 말 약 2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이 글램핑장을 완성했다. 빽빽이 들어선 향기로운 나무 냄새와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아름다운 숲속에 있는 이 글램핑장은 오로지 투숙객의 편의와 안락함, 그리고 이 글램핑장에서 만족스러운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세세한 곳까지 꼼꼼히 신경 쓰면서 건축했다.
'숲202 글램핑'에는 노을, 달빛, 별빛, 이슬, 풀잎, 들꽃이라는 방마다 각각의 예쁜 이름이 붙어 있는 여섯 개의 글램핑 시설이 있다. 마치 유럽풍의 고급스럽고 깨끗한 호텔 방을 야외에 옮겨놓은 느낌이다. 거실 입구의 여닫을 수 있는 접이식 유리창이 이채롭다. 약 15평 넓이에 2인용 침대와 식탁, 샤워실, 냉장고, 가스렌즈, 부엌, 화장실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서 음식 재료만 가져오면 어떤 요리도 만들 수 있다.
"저희는 손님이 한번 사용한 이불 등 침구는 절대로 재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세탁실로 보냅니다. 저희 대표님은 평소 '청결과 친절'을 사업 철학으로 강조하시는 분이지요. 또 투숙객에게는 누구에게나 고급 포도주를 한 병씩 선물합니다." 이 글램핑장 운영을 맡고 있는 김부덕 실장의 이야기다.
이밖에 객실 이용 고객에게는 불멍(캠프파이어) 1시간이 무료로 서비스되고, 수영장 및 찜질방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글램핑장 요금은 1박에 평일 30만 원이고, 주말에는 35만 원이다. 입실 시간은 오후 3시이고 퇴실 시간은 오전 11시이다. 기준 인원은 4인 기준이며, 인원 초과 시 1인당 1만 원씩 추가된다.
글램핑장 바로 위쪽에는 투숙객들의 건강을 위해서 맨발 걷기 코스를 만들어 놓았는데, 자갈길과 모랫길, 황톳길을 번갈아 깔아놓아 투숙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왕복으로 걸으면 500m나 되어 이 길만 걸어도 하루 운동량으로는 충분하다.
앞마당에는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을 만들었다. 이 수영장은 1년 중 5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운영한다. 수영장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수영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마당에 설치한 야외 바비큐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후 3시~오후 9시까지이며 요금은 3만 원이다.
글램핑장 한쪽에는 편백 원적외선으로 만들어진 건식 사우나 시설이 있는데, 피톤치드 성분이 풍부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 효과가 뛰어나다. 투숙객들은 이곳을 찾아 원적외선을 쬐며 온몸의 땀을 빼면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체내 깊숙이 열을 전달하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찜질방처럼 바닥이 항상 뜨끈뜨끈하며 한번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손님들은 온몸이 풀어지는 안락함에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이 글램핑장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불멍이다. 깜깜한 밤이 되면 달빛과 별빛이 함께 쏟아져 내리는 산속에서 불멍을 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은 최고의 힐링 시간이다. 글램핑장 앞마당 10여 평 공간에서 진행하는데 불멍 요금은 3만 원이며, 불멍 타임은 오후 11시까지다.
불멍과 사우나로 최고의 힐링을
새벽에 일어난 투숙객들은 사무실을 겸하는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을 하면서 향기롭고 달콤한 산속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카페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올라서면 루프탑, 그곳에서 의자에 앉으면 눈 아래로 안개에 젖은 고모리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글램핑장은 봄이면 푸릇푸릇한 나무와 수줍은 듯 부끄럽게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수많은 꽃의 움트는 숨소리를 들으며 새 생명의 탄생을 즐길 수 있고, 여름철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경치와 함께 항상 기분 좋은 숲의 향기와 냄새를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노랗고 울긋불긋한 색색의 단풍으로 캠핑장 주위가 온통 숨이 멈출 듯 아름다운 절경의 숲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마다 백설같이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순백의 겨울을 만끽하는 등 사계절 어느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절경이 펼쳐진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숲202 글램핑'장. 저녁이 되어 캠핑장과 카페 주위에 예쁜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하고, 하늘에서는 달빛과 별빛이이 막 쏟아지는 환상의 정원으로 변신하는 곳. 그 모습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광경에 숨소리마저 멈추는 아름다운 곳이다.
김석순 대표는 40년 전 구입한 이 산 가운데 일부인 3000평을 글램핑장으로 지었다고 설명한다. 등산이나 트래킹을 원하는 투숙객들에게는 이 글램핑장 뒷문을 열어주는데, 그러면 뒷길로 글램핑장의 사유지 21만 평의 죽엽산을 등산도 하고 트래킹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고 자랑한다.
김 대표는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껏 풀면서 여유 있게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포천 소흘읍 고모리 호수 바로 인근에 있는 '숲202 글램핑'에 꼭 한번 구경 오세요"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