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관광산업은 포천을 살릴 미래산업이다

 

 

2022년 12월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WTTC)의 최신 경제 영향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의 여행 및 관광 부문이 향후 10년 이내에 800여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것과 향후 10년 동안 전체 경제 성장률의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120대 국정 과제에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포함하고 외래 관광객 규모를 2019년 1,750만 명에서 2027년 3,000만 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산업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킨다는 의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관광산업이 국민의 삶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원을 보유한 포천시는 지금부터 관광산업을 새로운 신산업으로 바라보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포천의 관광산업의 고객 즉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서울, 인천,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의 81%가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K-관광을 눈여겨보자.

 

세계는 지금 K-문화에 열광하고 음식, 패션, 미용 등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한국문화가 세계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서 K-관광이 뜻하는 것은 포천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철의 산정호수 썰매장, 동장군 축제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과 수도권 취업 중인 그들 또한 관광객으로 사계절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지역 핵심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지원하자.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숨겨진 곳,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행자원과 콘텐츠를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허브아일랜드, 평강식물원 등이 명소로 알려진 곳도 있지만 딸기, 사과 따기, 잼 만들기 등 다양한 현장 체험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끌며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 특성과 자원을 잘 활용한 로컬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광농원, 골프장과 농원의 연계, 막걸리 공장, 비어있는 군 장병 막사, 폐교를 활용한 문화공간 및 야영장 조성 등 자원을 활용한 신개념의 결합 관광 상품을 만들어 보자.

 

셋째, 한탄강 기반의 초광역 관광권 개발이 정말 중요하다.

 

최근 포천시는 '한탄강 생활권역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권 평화 경제특구' 유치를 발표하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광역 사업'은 그동안 광역지자체들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자체들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포천, 연천)와 강원도(철원)는 UNESCO가 지정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공동 자산이라는 것을 잊은 채 경쟁과 이해 충돌이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한탄강은 포천, 연천, 철원의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공동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K 후보가 제시한 한탄강과 북한강을 활용해 산티아고 같은 순례길을 한탄강 119km에 조성하자는 의견을 귀에 담아 실행에 옮겨보면 어떨까? 관련 지자체는 머리를 맞대고 중앙정부의 지원 논리를 개발하고 설득하자. 예컨대 연천, 포천에서 시작된 둘레 길이 철원, 화천, 양구, 인제를 거쳐 금강산을 끼고 있는 고성까지 조성된다면 분단의 현장 그리고 DMZ 숨겨진 비경에 국내는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에 더할 나위 없다.

 

넷째, 체류형 워케이션을 준비하자.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의 변화로 '체류형 워케이션' 관광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팬데믹 영향으로 원격 수업과 근무 등이 가능해졌고 이미 경험을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강원 속초시의 여행 상품인 '속초 체크인', 경남 하동군의 '오롯이 하동'과 충남 서산시의 '서산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에서는 회사의 이미지와 근무 환경의 차별화로 M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숲과 강 그리고 수도권과 가까운 포천은 이미 '워케이션' 최적의 장소라 단언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요, 일자리 창출의 보물창고'라는 고언이 있다. 관광을 통한 관련 산업이 점차 다른 산업과 연결되고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오랫동안 환경친화적으로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밥그릇은 관광산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