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닮은 꼴 정치인' 김두관 의원, 포천 찾아 박윤국 지지 호소

野 원내대표 도전하는 김두관 의원, 포천 찾아 민주당 총선 필승 다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두관 의원이 지난 8일 포천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필승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최근 '스트레이트뉴스'와 '뉴스토마토' 등 복수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원내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 산내들 리조트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와 덕산포럼 특별워크숍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윤 정부의 정책 비판 △원내대표 출마와 민주당 필승방안 등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에 앞서 박윤국 지역위원장 직대는 "무릇 정치인은 마음과 마음을 잇고 민심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민심을 찾는 분이 바로 김두관 의원인데,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도 독특한 프로필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박윤국 직대는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인데, 경남도지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과 군수, 이장 등 정치권과 지자체 등을 경험해, 정치권에서는 중앙정치부터 지자체까지 두루 경험한 풍부한 경험이 있어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라며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 장관, 지사, 대선주자, 국회의원으로 차례차례 도약했다. 그의 이러한 인생 역정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경남도지사 사퇴라는 ‘무리수’를 던져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은 정치인 김두관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는 여러 차례 도전한 선거에서 주로 지는 쪽에 속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공직선거에 11차례 도전해 6차례 낙선했다. 그중 9차례는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에서의 도전이었다.

 

2014년 7·30 보궐선거 땐 아무 연고가 없는 경기도 김포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뚝심 있게 지역을 지켰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최종 득표율 59.3%로 당선됐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박윤국 직대 역시 1991년 포천군의회 군의원을 시작으로 군의원 1회, 도의원 1회, 군수 2회, 시장 4회, 국회의원 2회 등으로 10차례 도전해 5차례 낙선하는 등 반반의 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군·도의원, 군수, 시장 등을 지내며 그 역시 뚝심 있게 지역을 지켰다는 평가다.

 

서민 출신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라는 정체성과 남다른 인생 스토리 역시 김두관과 박윤국의 공통점으로 꼽힌다.

 

2007년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해,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것 또한 유사하다. 각각 '남해신문'과 '포천신문'등 지역신문사를 운영했던 것도 공통점이다.

 

민주당 험지라고 여겨지는 경남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과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포천에서 시장에 당선된 것도 공통점이다.

 

해방 후 78년간, 아니 한국전쟁 후 73년간, 불과 2년밖에는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 지역에서 내년 총선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당원들의 관심은 닮은 꼴 정치인 김두관과 박윤국에게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