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전국 최초 AI CCTV로 실종 어린이 찾아 '화제'

CCTV스마트안심센터,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 이용



포천시 CCTV스마트안심센터가 지난 4일 인공지능기반 CCTV를 활용해 실종 어린이를 찾았다. 전국 최초다.

7일 시에 따르면 CCTV스마트안심센터는 지난 4일 17시께, 포천경찰서 상황실로부터 8세 지적장애아동 실종 수색 협조 요청을 받았다. 이에 센터는 포천동, 신북면 지역의 실종자 이동 경로를 예측해 CCTV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신속하게 실종자를 살폈다.

시 관계자는 "포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 기술을 이용해 객체 분석뿐 아니라 대상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알려 긴급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반 AI CCTV 이벤트 관제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입은 지난해 했지만, 실종자 수색에 AI CCTV가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 기반에 대해서는 "움직이는 사람이나 사물, 차량 등을 자동으로 객체 인식해 지능적으로 조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인상착의나 연령대, 남녀 구분 등으로 조건 검색을 하면, 수색 범위가 좁혀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사건발생 시간대 등을 입력하면, 시간대 별로도 조검 검색이 가능해 수색 시간을 많이 줄여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센터는 이 같은 영상 관제 노하우를 발휘해 경복대 부근 AI 카메라로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관과 함께 동선을 따라가며 실시간 공조해 실종 어린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이번 실종아동 찾기에 기여한 포천시 CCTV 관제요원 A씨는 지난 2월 4일에도 음주운전 피의자를 검거해 3월 6일 포천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받았다.

김진희 정보통신과장은 “포천시 CCTV스마트안심센터는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365일 24시간 세심한 관제를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보다 촘촘하고 두터운 사회 안전망 구성을 위해 AI CCTV의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AI CCTV는 음주운전 검거에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비틀거리는 차량은 물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CTV스마트안심센터에는 12명의 관제요원이 4개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등 3교대다.

24시간 근무체제로 밤샘 근무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매일 1개조는 휴무다. 포천경찰서에서 파견 나온 경찰관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1명이 상주 근무하고 있다.